2021년 6월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vs 시카고 화이트삭스 3연전 중 두번째 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어제부터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3연전에서 어제 패배했다. 내일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하는 만큼 오늘 토론토의 분위기를 알고 싶었다. 내일 류현진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과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절대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2위 클리블랜드를 4게임차이로 한참 앞서 가고 있다. 한마디로 투수면 투수, 타자면 타자 약점이 없는 팀이다. 오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선발투수는 패스트볼의 사나이 랜스 린이다. 린은 전체 투구의 약 80%를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바톨로 콜론과 더불어 패스트볼로 거의 모든 승부를 하는 투수다.
오늘 경기에서 랜스 린은 특유의 묵직한 패스트볼로 토론토의 타선을 잠재웠다. 2회 랜달 그리척에게 불의의 솔로 홈런을 허용하여 1실점하기는 했지만 7이닝 동안 추가 실점 없이 잘 던졌다. 체구 만큼이나 묵직한 포심은 명품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투수는 알렉 마노아다. 마노아는 2019년 토론토가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호투를 바탕으로 올 시즌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노아는 환상적인 데뷔전으로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데뷔전에 비해 기세는 조금 떨어졌지만 토론토 최대 유망주였던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 주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5회까지 2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상대가 최강 타선 화이트삭스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빼어난 활약이다.
1회 말 2번타자 램의 투수앞 땅볼이 1루수 게레로 주니어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마노아는 잠시 흔들렸다. 폭투로 진루를 허용하고 몬카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 말에도 매드리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1 : 2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호투하던 랜스 린이 내려가고 불펜이 가동되기 시작한 8회가 되어서야 공격이 살아났다. 토론토는 8회 초 공격에서 3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출발은 1사 이후 9번타자 애덤스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루에 살아나가면서 시작되었다. 다음타자 세미엔이 빠른 볼로 내야땅볼을 안타로 만들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보 비셋은 오랜만에 맞은 찬스에서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흔들리기 시작한 범머는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1타점을 선사했다. 동점이 되자 화이트삭스의 벤치는 범머를 내리고 호이어를 올렸지만 4번타자 에르난데스의 평범한 2루 땅볼을 병살 연결하는 과정에서 1루주자는 2루에서 아웃시켰으나 화이트삭스의 유격수 팀 앤더슨의 1루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에르난데스가 아웃되지 않아 2실점을 허용했다. 토론토는 8회 초 3득점으로 경기를 4 : 2 로 뒤집었다.
토론토는 경기 종반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를 했다. 9회에도 조 패닉이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리며 공격을 주도하며 텔레즈의 안타와 상대의 실책을 틈타 추가 2득점을 하며 한걸음 더 달아났다. 토론토는 캐번 비지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조 패닉이 비지오의 부족한 수비를 보완하고 타선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면서 오히려 팀 순위 상승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 패닉이 골든글러브 수상 당시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 가는 것을 보는 것은 메이저리그 올드팬의 기쁨이다.
오늘 경기는 8회와 9회에 5득점을 추가한 토론토가 6 : 2 로 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물리쳤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오늘 경기를 이긴 만큼 내일 류현진 선발 경기 때에도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6 : 2 시카고 화이트삭스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
토론토 | 0 | 1 | 0 | 0 | 0 | 0 | 0 | 3 | 2 |
시카고W | 1 | 0 | 0 | 0 | 1 | 0 | 0 | 0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