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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5월 19일 프로야구 결과 분석> 롯데 vs 한화, NC vs LG, 키움 vs 삼성 : 이성열 만루 홈런, 최재훈 홈런으로 승리 / 홍창기 역전 끝내기 안타로 연장 승리 / 박동원 홈런3개로 원태인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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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9일,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휴일로 5경기 모두 오후 낮경기로 치러졌다.

오늘 리뷰할 경기는 롯데 vs 한화 / NC vs LG / 키움 vs 삼성 의 3경기이다.

 

 

관전 포인트

 

<롯데 자이언츠 vs 한화 이글스> 

 

롯데는 어제 경기에서 신예 지시완과 나승엽이 활약하면서 4 : 3 으로 신승을 거두었다. 마운드의 스트레일리는 롯데의 확실한 버팀목 역할을 잘 해 주었다.

한화는 마운드에서 스트레일리가 내려가자 추격을 시작하였으나 힘이 조금 모자랐다.

 

오늘 선발로 롯데는 노장 노경은을, 한화는 에이스 킹험이 나선다.

오늘 관전 포인트는 노경은 투수가 직전 4경기의 부진을 털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인가이다. 만약 오늘도 부진하다면 계속 1군 선발 마운드에 남을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

킹험은 구위가 계속 좋았었기 때문에 오늘 주목해야 할 것은 이닝을 얼마나 끌어 줄 수 있는가 이다.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한화는 선발 투수 구인난을 겪고 있어 불펜의 소모가 심하다. 에이스 킹험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 뿐만 아니라 가능한 긴 이닝을 끌어 주어야 한다.

 

타석에서는 이대호가 어제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였기 때문에 롯데는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가 관건이다. 오늘 바로 콜업한 김주현이 선발 출전하여 그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화는 최근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하며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힐리가 중심타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이 간다.

 

 

<NC 다이노스 vs LG 트윈스> 

 

어제 명품 투수전 끝에 LG가 승리하였기 때문에 오늘 NC가 반격 할 수 있을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치열한 2,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팀이 서로간의 경기에서 어느 한팀이 연패로 주저 앉는다면 그 타격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 싸움에서는 명품 서클체인지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NC의 신민혁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와 LG의 신예 이상영이 몇 이닝이니 끌어 줄 것인가가 관건이다. LG의 이상영 활용은 텐덤에 가깝다. 두터운 LG 불펜의 오늘 활용도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타격에서는 어제 침묵했던 NC의 장타 군단이 오늘 활발히 타선을 가동시킬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LG는 홍창기와 김현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타자들이 좋지 않은 타격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키움 히어로즈 vs 삼성 라이온즈>    

 

키움은 어제 6회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9득점을 했다. 승리는 당연하고 손쉬워 보였다.

어제 예상외의 낙승을 거둔 키움은 오늘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을 만난다.

삼성의 선발 원태인은 6연승 중으로 오늘 경기에서 7승까지 낚아 챌 기세다. 올 시즌 1.00의 놀라운 평균 자책점을 보이고 있는 원태인이 어떤 투구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키움은 얼마전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1회 10득점을 올리더니 어제 경기에서는 6회에 9실점을 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타선의 집중력으로 원태인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기 내용

 

<롯데 자이언츠 vs 한화 이글스> 

 

롯데의 노경은 결국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말 연속 볼넷과 안타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2003년 프로신인 드래프트 동기 이성열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1회 부터 4실점했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노경은은 1차 지명으로 두산의 옷을 입었고, 이성열은 2차 1지명으로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노경은은 프로 동기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2회에도 노경은은 한화의 새로운 2번타자 포수 최재훈에게 투런 홈런으로 2실점을 추가 허용했다.

2회까지 6점을 실점한 노경은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3회부터는 김건국이 나와 던졌지만 이미 불붙은 한화의 타선을 막을 수는 없었다.

노경은은 오늘 볼을 채지 못하고 밀어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투구 발란스를 고려해 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날카로운 타구를 선보이며 회복의 기미를 보이던 힐리는 4회 김건국에게 쓰리런 홈런을 날리며 한국 프로야구에 감잡았음을 신고했다.

경기는 1 :12 까지 벌어졌다.

 

킹험은 6이닝을 1실점하며 깔끔하게 막았다. 안타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오늘 구위가 좋았다. 

승부가 일찍 갈리면서 킹험의 투구수는 89개에 불과했지만 마운드를 주현상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롯데는 7회 추재현이 2루타를 치며 1점을 따라갔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를 더 이상 좁힐 수는 없었다.

 

 

 <NC 다이노스 vs LG 트윈스>

 

LG의 이상영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4회가 되자 확연히 구위가 떨어졌다.

NC의 타순이 한 바퀴 돌며 공이 익숙해 진데다가 구위까지 떨어지니 이상영이 배겨낼 수가 없었다.

4회 초, 안타와 2루타 그리고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찬스에서 권희동이 싹쓸이 우익수 라인을 흐르는 2루타로 3득점했다.

이상영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추가 1실점 했지만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켜 주며 잘 던졌다.

양의지는 7회에도 2루타를 치며 1타점을 올렸다.

 

반면 NC의 신민혁은 신인 처럼 보이지 않는 안정감있는 투구를 했다.

신민혁의 서클체인지업은 좌타자에게 극강의 무기인데 오늘도 LG의 좌타라인은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치지 못했다.

대표적인 리드오프 홍창기 조차도 첫번째 타석과 두번째 타석 연속으로 삼진을 당할 정도 였다.

신민혁이 오른손 타자에게도 몸에 붙는 서클체인지업을 과감하게 던질 수 있다면 그의 위력이 어디까지 강해질지 궁금해 진다.

 

LG는 NC의 신민혁이 내려 가자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8회 말 채은성의 2루타로 1득점, 라모스의 안타로 2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5 : 4 까지 따라 붙더니 9회 말 NC 마무리 원종현을 공략하며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결국 5 : 5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말, NC는 마운드에 문경찬을 올렸지만 기아 마무리로 활약하던 문경찬의 구위는 아니었다.

첫타자 이천웅이 안타로 진루하자 역전 끝내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장은 시끌대기 시작했다.

김용의는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다음타자 문보경의 투수 땅볼이 문경찬의 글러브를 맞고 3루 쪽으로 튀면서 내야 안타가 되었다. 

1사 1, 3루에서 대타 김민성을 고의 사구로 만루를 채운 문경찬은 다음타자 정주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사 만루 상황에서 홍창기를 만났다.

홍창기는 문경찬의 2구째 포크볼을 우익수 앞 깨끗한 안타로 만들며 오늘 경기를 끝냈다.

문경찬의 패스트볼은 141km를 넘지 못할 정도로 구속이 떨어져 있었다.

 

LG는 끌려가던 경기를 7회부터 매 이닝 득점하며 결국 연장 10회에 뒤집고 리그 1위에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 vs 삼성 라이온즈>

 

이전 경기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굳건했던 원태인도 인간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공이 가운데로 몰리고 공이 높게 날리면서 5.2이닝 동안 7실점을 하며 7연승에 실패했다.

 

원태인이 부진한 것도 사실이었지만 키움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특히 박동원은 2회 솔로 홈런, 4회 솔로 홈런, 6회 투런 홈런으로 오늘 하루에만 홈런 3개를 원태인에게 뽑아내며 원태인을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2회 2사 1, 2루의 상황에서 후속타자 이정후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친 것도 요즘 키움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키움의 선발 안우진은 3회 피렐라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호투했다. 아쉬운 점은 홈런을 맞아 실점했다는 것이 아니라 삼진 8개를 잡을 만큼 구위가 좋음에도 안타를 8개나 허용한 것은 경기 운용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이런 식의 투구는 선발 보다 불펜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9회에는 이정후가 시즌 첫 홈런으로 오늘 승리를 자축했다. 키움이 삼성을 9 : 2 로 제압하며 위닝 시리즈를 선점했다.

 

 

 

 

 총 평

 

롯데의 노경은의 부진이 길어지며 롯데 선발 투수 라인업에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가 이탈하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롯데의 새로운 투수 탄생이 기다려 진다.  

한화는 킹험이 뛰어난 구위를 확인하며 확실한 한화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듯 하다. 

한화는 무엇보다 힐리가 살아난 것이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이라 하겠다.

 

오늘 경기에서 NC는 신민혁의 호투로 쉬운 승리를 거두는 것 같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공략 가능한 LG 투수 이상영을 쉽게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지 못하고 여유를 주더니 결국 경기 종반 동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NC의 불펜은 그간 노장 3인방 임창민-김진성-원종현이 예전 같은 위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경기 후반을 쉽게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더욱 아쉬운 것은 헐거워진 불펜을 채우기 위해 출혈을 감내하며 작년에 데려온 문경찬이 NC로 이적한 이후 한번도 제대로 된 활약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도 10회 1이닝을 막아주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헌납해야 했다.

LG는 타선의 부족함을 끈질긴 근성과 집중력으로 커버하면서 오늘 경기를 결국 승리했다. 멋진 승부였다.

 

키움은 최근의 무서운 상승세로 리그 1위 삼성마저 집어 삼킬 기세다.

브리검 복귀 이후 선발 투수들이 안정감을 되찾았고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불펜도 여유가 생겼다.

타선은 집중력이 살아나며 한번 잡은 찬스는 결코 놓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원태인의 갑작스러운 부진이 아쉽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불펜이 조금 지쳐보이는 부분을 어떻게 채워 갈지 고민이 필요한 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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