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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든든한 대형 수비수 막시밀리안 킬먼, 풋살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밟은 첫 번째 선수 막시밀리안 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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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와 높이 그리고 패스 센스까지 갖춘 대형 수비수'라고 이야기하면 한국 사람 대부분은 김민재를 떠올릴 것이다. 나폴리의 올 시즌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김민재가 대단한 선수라는 것은 굳이 다시 거론할 필요가 없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선수는 황희찬이 뛰고 있어 우리에게 익숙한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막시밀리안 킬먼(Maximilian Kilman)이다.

1997년 생으로 20대 중반인 막시밀리안 킬먼은 조금 특이한 이력의 축구 선수다. 192cm 큰 키의 대형 수비수로 주목 받고 있지만 막시밀리언 킬먼은 5인제 풋살 선수 출신이다. 풋살이나 축구나 그게 그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5인제 풋살은 공격수와 수비수의 경계가 없이 모든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구장의 크기가 축구장에 비해 작기 때문에 한번에 치고 가야할 영역이 제한된다. 이런 점에서 풋살 선수가 축구 선수로 활약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막시밀리안 킬먼은 그저 취미로 풋살을 즐기다 축구로 전향한 것이 아니라 잉글랜드 풋살 국가대표로 25경기를 뛰었을 정도로 전문적인 풋살 선수로 성장했던 선수다.

대형 수비수 막시밀리안 킬먼


막시밀리안 킬먼의 인터뷰에 따르면 풋살을 하면서도 늘 축구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그는 풋살팀에서 나와 5부리그와 7부리그 팀에서 축구를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막시밀리안 킬먼은 수비수이지만 풋살을 하면서 익힌 기본기가 탄탄하여 개인기와 패싱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17-18시즌 챔피언쉽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을 하면서 수비수 보강을 노리던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는 대형 수비수로 개인기를 갖춘 7부리그 말로우 FC의 막시밀리안 킬먼을 발굴하였다. 7부리그에서 단숨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막시밀리안 킬먼의 기록도 대단했지만 풋살 선수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 땅을 밟은 최초의 선수도 막시밀리안 킬만이었다.

막시밀리안 킬먼이 본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 받기 시작한 것은 21-22시즌부터다. 주전 윌리 볼리가 부상으로 팀을 장기 이탈하면서 3백의 우측 스토퍼로 자리를 잡았다. 경험이 쌓이면서 지난 시즌까지 지적되었던 안정성이 상당히 개선되면서 클리어링 능력과 키핑 능력을 동시에 갖춘 수비수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2-23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는 4백으로 수비형태를 바꾸었지만 코너 코디가 이적하면서 막시밀리안 킬먼은 네이선 콜린스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을 계속하고 있다. 올 시즌 울버햄튼은 골가뭄에 시달리며 슬럼프 기미를 보이다 전체적인 팀 발란스가 다 깨어져 버렸다. 수비도 붕괴되는 기미를 모이고 있는데 13라운드 레스터 시티 전에서는 4골을 허용하며 대패했다. 막시밀리안 킬먼이 주된 원인은 아니지만 네이선 콜린스와의 조합이 깨어지고 있고 킬먼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전진 패스가 중원에서 막히면서 역습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경기였던 14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막시밀리안 킬먼은 심기 일전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몸을 날리는 투지로 붕대 투혼을 보였고 적극적인 드리블로 공격에도 적극 참여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킬먼은 항상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선수다.

막시밀리안 킬먼의 부모님은 모두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영국 이민자다. 킬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2021년 3월 우크라이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킬먼을 국가대표로 선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FIFA는 풋살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뛴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불가를 선언했다.

킬먼은 무엇보다 대형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드리블과 패스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아쉬운 점은 본격 축구 선수로 뛴 경험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경험 부족에서 오는 불안감이 아직도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막시밀리안 킬먼은 성실하고 머리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경험을 쌓아간다면 최고 레벨의 축구 선수로 성장할 것을 모든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이 어수선한 모습으로 불안하지만 막시밀리안 킬먼이 계속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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