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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최강 하드웨어를 갖춘 스트라이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포드,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중용되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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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래시포드는 이른 나이에 프리미어리그를 밟은 발군의 유망주였다.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쏟아진 관심은 대단했지만 생각보다 더딘 그의 성장은 아쉽기만 하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185cm가 넘는 좋은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이는 공격수다. 그냥 단순히 신체적 조건만 좋은 것이 아니라 발목 힘이 매우 좋아 킥력까기 갖추고 있는 스트라이커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비 뒷공간을 노릴 수 있는 대형 공격수다. 185cm가 넘는 대형 선수가 마커스 래시포드 정도의 폭발력을 갖추고 있기는 쉽지 않다.

축구 선수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없는 하나는 축구 센스다. 하드웨어는 최고 사양 컴퓨터인데 소프트웨어가 못 따라가는 꼴이다. 축구 센스가 떨어지다 보니 신체적 우위를 이용한 창조적 공간 창출이 되지 않는 선수다. 공간 창출은 패스를 주고 받는 타이밍에서 결정되는데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 골 찬스에서 침착함을 잃고 성급해지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집중력 부족도 스트라이커로는 큰 약점이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모든 약점은 하드웨어가 아니고 소프트웨어의 문제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프리미어 진출은 운이 좋았다. 1997년 생인 마커스 래시포드는 15-16시즌 프리미어에 데뷔했으니 10대의 나이에 최고의 무대를 밟은 것이다. 래시포드는 2005년부터 맨유의 유소년팀에서 뛰며 상당히 주목 받는 재목이었다. 15-16시즌 루니와 마르시알이 동시에 부상으로 결장했다. 공격수 공백으로 허덕이던 맨유는 유소년팀 최고 선수로 성장한 래시포드를 성인 무대에 데뷔시켰다. 래시포드는 데뷔 시즌이었던 15-16시즌 유로파리그와 정규 시즌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래시포드는 젊음을 무기로 넘치는 활동량을 선보여 득점 외에도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로 주목 받았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좋은 공격수이지만 최강 스쿼드의 맨유에서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 데뷔 시즌 강렬한 인상을 바탕으로 나름 꾸준한 활약으로 2016년부터 잉글랜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되었다. 2018년에는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지만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자리는 좀 처럼 나지 않았다. 주전 스트라이커는 케인이 있었고 케인의 백업으로는 바디가 버티고 있어 래시포드는 세번째 카드 였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단골 멤버로 네이션스리그나 유로대회에 출전했지만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팀에서나 국가대표로나 모두 2인자 또는 3인자로 중심이 되지 못했다.


맨유의 1번 공격수로 성장한 마커스 래시포드


22-2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를 맨유에 필요한 자원으로 분류하며 래시포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날두가 노쇠화를 보이고 있고 특히 팀에 융화되지 못하면서 래시포드는 오랜만에 넘버 원 공격수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첫 시즌이다. 마커스 래시포드도 최악의 시즌이었던 21-22시즌을 극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서서히 위력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새로 영입된 패스 머신 에릭센과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면서 최근 경기였던 14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에릭센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며 맨유에서 자신의 100번째 골을 기록했다.

최고의 하드웨어를 갖춘 마커스 래시포드가 오랜 시간 슬럼프를 겪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트가 제 1 공격수로 마커스 래시포드를 선택한 것은 앞으로 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개인기보다는 팀 퍼스트 전략을 중시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축구에 새로운 눈을 뜨기를 기원해 본다. 아직은 젊은 선수이기에 희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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