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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5월 23일 메이저리그 경기 결과 분석> 템파베이 vs 토론토 : 타일러 월스 데뷔전 맹활약 / 로비 레이 아쉬운 7이닝 호투 / 마이크 주니노 동점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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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템파베이 레이스는 어제에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TD볼파크에서 시리즈 2차전을 가졌다.

 

어제 경기에서 양팀은 4시간 반 동안 혈전을 치루었기 때문에 타격과 수비에 있어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불펜의 힘에서 우위를 보인 템파베이가 시즌 9연승을 달리며 토론토를 4연패 수렁에 몰아 넣었다.

 

양팀 선발이 안정감을 보이며 1 : 1로 팽팽하게 맞선 양팀은 8회와 9회에 템파베이가 1점씩을 뽑으며 3 : 1 로 템파베이가 이겼다.

 

8회 적시타로 아로자레나를 홈으로 불러 들인 마누엘 마고가 오늘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2021년 5월 23일(한국시각), 템파베이 레이스 vs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리즈 2차전 경기 내용

 

오늘 선발 매치업은 경력 면에서 재미있는 매치업이다.

템파베이의 선발은 빅리그 데뷔 2년 차 셰인 매클라나한 이고, 토론토는 애리조나의 좌완에이스로 활약하다 20시즌 토론토로 이적한 로비 레이다.

템파베이의 선발 셰인 매클라나한. 5이닝 1자책으로 잘던졌다.

 

템파베이의 셰인 매클라나한은 포스트 시즌에 빅리그에 데뷔한 메이저리그 유일한 투수다.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작년 포스트 시즌에 화끈한 포심하나 만을 보고 빅리그에 콜업하여 불펜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포심과 슬라이더 투핏치 좌완 투수에서 체인지업을 장착하며 선발 투수로의 구종을 갖추었다. 올 시즌 대체 선발로 뛰며 4경기에 나와 1승, 평균 자책점 4.67을 기록하고 있는 신진급 투수다. 

토론토 선발 로비 레이. 7이닝 1자책, 잘 끌어주었다

 

토론토의 로비 레이는 통산 168경기에 등판하여 51승 52패를 기록한 노련한 투수다.

5월 들어 페이스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토론토가 지난 2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 로비 레이가 최대한 길게 던져 주어야 한다. 

로비 레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화려한 시기를 보내고 작년 토론토가 류현진 등 선발 자원들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인 작년에는 부진했지만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여 주며 2승 1패,  WHIP 1.08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토론토는 1회 2사 이후 볼넷으로 진루한 게레로 주니어를 4번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전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여 1타점을 올린 이후 오늘 경기에서 무기력한 헛방망이질만 계속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회 2사 이후 집중력을 보여 주며 가능성을 보인 토론토 타선은 2회 선두타자 구리엘 주니어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상대편 신인 투수 매클라나한을 흔들 수 있었으나 다음타자 에스피날의 우익수 플라이를 확인하지 않고 주루를 감행하다 1루로 복귀하지 못해 더블아웃 되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기에 찬물을 끼엊은 본헤드 플레이 였다. 이후 흔들리던 매클라나한은 냉정함을 되찾았고 포심의 위력은 더욱 강해졌다.  

 

템파베이는 5회 포수로 올 시즌 엄청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마이크 주니노가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템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참 차가운 사람이다.

팀의 에이스도 5회 1사를 남기고 흔들리면 승리투수 여건과 상관없이 교체하는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도 그러하고, 어제 연장 승부를 결정지은 만루홈런의 주인공 메히아도 상대 투수가 좌완이라는 이유로 오늘 주니노를 기용한다.

 

이러한 캐시 감독의 냉정한 좌우 플래툰 시스템 때문에 최지만도 늘상 반쪽짜리 선수였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상대가 토론토의 좌완 로비 레이 임에도 불구하고 최지만은 선발 1루수로 출장했다. 최지만의 최근 페이스가 어떤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게다가 최지만은 첫 타석에서 보란 듯이 레이에게 잘 맞은 안타를 치며 좌완에게도 강하다는 점을 캐시 감독에게 어필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 시스템 중 가장 부러운 것이 자유로운 트레이드다.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필요한 선수라면 언제든지 지갑을 꺼내드는 빅마켓 구단과 선수를 잘 키워서 빅마켓 구단에 판매하면서 앞으로 키울 새로운 유망주들을 확보하는 트레이드는 나 같이 스몰마켓 구단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부러운 장면이다.

또한 스몰 마켓 구단의 트레이닝 팜에 유망주가 차면 팀의 주전 선수를 매각하여 취약한 부분을 채우고 팜에서 유망주를 빅리그로 올리는 적극적인 육성 전략은 KBO 스몰마켓 구단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트레이드다.

 

어제 템파베이는 팜에 내야 유망 자원들이 넘쳐 나자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5선발급 트레버 리처즈를 밀워키에 내어주고 밀워키로 부터 파이어아이젠과 라스무센 2명의 강한 불펜을 영입했다.

이는 팜에 유망 내야 자원을 빅리그로 올리려는 의도와 대형 선발 투수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할 수 없는 스몰마켓 구단의 한계로 강한 불펜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템파베이의 계획을 충족하는 트레이드 였다.

 

 

유격수 타일러 월스는 데뷔전에서 맹활약했다

오늘 경기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빠져나간 자리를 육성팜의 내야 제 1 유망주 타일러 월스가 메운다. 

월스는 빅리그 데뷔전 같지 않은 안정적인 수비와 2루타 2개를 때려내는 활약을 했다.

2 : 1 로 박빙 승부를 보이고 있던 9회 초 공격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가 포수가 볼을 빠뜨린 틈에 3루를 빼앗고, 당황한 포수의 3루 악송구에 홈에 들어와 발로 쐐기점을 뽑아냈다. 팀내 최고 유망주 답게 데뷔전 부터 빼어난 활약을 했다.

 

최지만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으며 최근의 최고 타격감을 조율했으나 그 이후 부터는 오랜만에 잠잠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특유의 유연함을 보여 주며 어려운 송구를 손쉽게 받아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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