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롯데는 두 팀 모두 신인급 선발투수를 투입하며 경기 후반 승부를 걸었다.
양팀의 선발 투수는 모두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롯데의 나균안은 오늘 데뷔 2번째 선발 경기에서 지난 첫번째 등판보다는 부진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
LG의 이상영도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5이닝을 버텨 주며 제 몫을 충분히 했다.
3 : 3 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불펜의 힘이 월등한 LG가 결국 9회 2점을 추가하며 5 : 3 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중간계투진이 수차례 위기를 잘 막았지만 믿었던 클로저 김원중이 방화를 저지르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2021년 5월 26일 LG vs 롯데 경기 내용
오늘 양팀의 관건은 신인급 선발들이 초반에 무너지지 않고 몇 이닝이나 버텨 줄 수 있는가 였다.
LG의 선발 이상영은 지난 경기에서 대체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인 덕분에 오늘 다시 선발 마운드에 섰다.
지난 경기에서는 초반에 잘 버텨 주었으나 오늘은 1회 부터 고전했다.
1회 말, 선두타자 정훈은 안타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상영은 시작하자 마자 거센 롯데의 공격에 당황하였는지 다음 타자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다음 전준우는 확실히 노련한 타자 였다. 앞선 타자의 볼넷에 당황스러웠던 신인 투수의 성급함을 안타로 대응하며 1타점을 올렸다.
오늘 4번타자로 나온 안치홍은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치며 아쉬웠지만 오랜 부상을 극복하고 오늘 선발 출전한 지난 시즌 롯데의 주장 민병헌은 2사 후에도 집중력을 놓치 않고 내야 안타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타구는 2루 땅볼이었지만 전력 질주로 만든 안타였다.
3회 말에는 정훈이 특유의 풀스윙으로 좌익수 뒤를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롯데의 선발 나균안은 1회와 2회를 신인 답지 않은 모습으로 깔끔하게 넘겼다.
LG는 3회, 4회, 5회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결국 3 : 3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유강남이 안타로, 4회에는 홍창기가 안타로 그리고 5회에는 라모스가 솔로 홈런으로 3득점을 만들었다.
오늘 LG의 라인업에 눈에 띄는 선수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고졸 신인 이영빈이다.
오늘 첫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였는데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영빈은 오늘 4타수 3안타를 쳤고 4회에는 2루타로 장타력을 과시했으며 6회에는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빠른 발도 증명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까다로운 타구도 어렵지 않게 처리하는 여유까지 보여 주었다.
롯데의 선발 나균안은 4,1이닝을, NC의 이상영은 5이닝을 던지며 똑같이 3점씩을 실점했다.
양팀 모두 선발이 내려가자 불펜이 총동원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팀 모두 찬스가 없지는 않았으나 점수를 내지 못하며 최근 떨어진 타격 페이스를 보여 주었다.
9회 초에는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LG의 타선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초구 직구를 안타로 얻어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희생번트와 고의 사구로 만든 1사 1, 2루의 찬스에서 라모스에게 찬스가 걸렸으나 라모스는 1루 방면 땅볼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 씩 진루시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2사 2, 3루의 찬스에서 유강남은 우중간 안타로 결승 2타점을 올리며 몇 일전 황당했던 수비로 끝내기 점수를 허용했던 자신의 오류를 씻어냈다.
9회 말에는 고우석이 강력한 구위로 롯데의 타선을 잠재우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경기는 예상한 것 처럼 불펜 싸움으로 갈렸으나 마무리 김원중이 무너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서튼 감독 부임 후 김원중은 벌써 2번째 방화를 저질렀다.
김원중의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단지 강력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을 계속 보이고 있다.
김원중이 중심을 잡아야 롯데의 불펜이 힘을 얻을 수 있다. 김원중 화이팅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