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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6월 19일 프로야구 두산 vs KT 경기 결과 리뷰> '돌아온 로켓, 강력한 구위로 KT를 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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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KT는 오늘 밀린 숙제를 하는 날이다. 더블헤더로 진행되는 날을 의미 한다.

오늘 선발은 두산 로켓, KT 쿠에바스의 맞대결이다. 시작 전부터 오늘 경기의 관건은 2가지 였다.

  • 19일 더블헤더 1차전 두산의 선발 로켓은 2주만에 무릎 부상에서 돌아오는 로켓이다. 무릎은 어느 쪽이냐와 상관 없이 투구 시 기둥을 지탱하는 힘이다. 따라서 무릎이 완전하지 않으면 구위도 제구력도 모두 떨어진다. 과연 로켓은 부상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
  • 쿠에바스의 부진에는 해법이 없다. 이강철 감독마저도 '쿠에바스의 부진은 원인을 알 수가 없다. 구위가 떨어진 것은 절대 아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한 바가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투수 조련의 대가 이강철 감독의 말이라 신뢰가 간다. 이강철 감독도 알 수 없는 부진의 이유. 오늘 그 부분을 좀 자세히 보아야 겠다.


오늘 관건이었던 '로켓의 구위' 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2주의 휴식으로 구위가 더 좋아졌다. 오늘 경기에서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투구수까지 적절히 조절하여 줌으로써 불펜들에게 2차전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도 선사했다. 에이스 다웠다.

쿠에바스는 오늘도 부진했다


쿠에바스는 1회부터 매회 주자를 출루시키며 고전했다. 쿠에바스는 빠른공 삼총사가 주무기인 투수다. 빠른공 삼총사는 포심, 커터, 투심 3종이다. 나머지 커브나 체인지업은 유인구로 주무기 빠른공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이다. 실제로 쿠에바스는 전체 피칭의 70%이상을 이 3종류의 빠른볼로 던진다. 그러나 쿠에바스의 올 시즌 패스트볼의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다. 포심은 평균 143km, 커터 평균 141km, 투심 평균 144km 수준이다. 이 정도 속도는 우리나라 타자들이 치지 못하는 구속이 아니다. 오히려 익숙한 구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구력이 동반 되어야 한다. 제구가 동반된 140km 중반의 공은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쿠에바스의 공은 전반적으로 높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었다. 제구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으니 쿠에바스는 몸쪽 승부를 피했다. 몸쪽으로 던진 공은 제대로 몸쪽에 붙지 않고 가운데로 어정쩡하게 들어가다 보니 4회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홈런 이후에는 아예 자신감을 잃고 몸쪽 승부를 하지 못했다. 아웃코스 한쪽 만을 활용하다보니 5회에는 연속 안타로 통타를 당하고, 결국 김재환에게 3점 홈런을 두드려 맞으며 4실점을 허용했다.
5회까지 6: 0 으로 벌어지자 로켓의 구위를 감안했을 때 승부는 이미 결정이 난 듯 했다.

두산의 로켓은 7회를 마칠때 까지 80개의 공만 던지며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8회 말 KT는 다시 마운드에 오른 로켓을 상대로 반격을 개시했다. 3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오늘 처음 만든 찬스 였다. 2사 만루에서 문상철이 중견수 방면으로 땅볼을 쳤다. 두산의 유격수 안재석이 이 공을 어렵게 잡아 2루에 토스했지만 2루 주자가 살았다. 그 사이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어렵게 1점을 추격했다.

쿠에바스는 6실점을 하며 고전했지만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6.1 이닝을 끌어주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 6.1 이닝 이후 마운드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오늘 등록한 이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정현은 8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타자들의 눈에 공이 익기 시작하자 버텨 낼 수 없었다. 9회 대타 정수빈은 3점 홈런을 날렸다. 짧게 잡은 방망이 였지만 홈런을 치기에는 충분했다.

오늘 두산의 로켓은 8회까지 101개의 공을 뿌리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9회 말, 마운드에 교체 되어 온 김명신을 맞아 뒤늦은 대 추격을 시작했지만 2득점에 그쳤다.

경기는 로켓의 호투를 발판으로 양석환, 김재환, 정수빈이 홈런으로 화력을 지원한 두산이 9 : 3 으로 KT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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