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하위 볼티모어는 토론토를 만나 신바람을 날리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도 토론토를 5연패로 밀어 부치고 승리를 챙겼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볼티모어는 5번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솔로 홈런 3방, 어제 홈런 2방을 날려던 세드릭 멀린스가 오늘도 솔로 홈런 2방, 그리고 스튜어트의 솔로 홈런 한방을 앞세워 8회까지 4 : 7 로 앞서나갔다.
토론토는 1회 초 공격에서 마커스 세미엔이 리드 오프 홈런을 날리며 기세를 올리고 3번타자 게레로 주니어가 다시 솔로 홈런으로 힘을 합쳤다. 토론토는 1회부터 주축 선수들이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이후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8회에도 세미엔이 오늘 경기 자신의 2번째 홈런을 날리며 추격을 계속 했지만 토론토의 6연패를 막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8회 말, 4 : 7 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토론토는 필승 불펜 조던 로마노를 마운드에 올렸다. 토론토가 불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뛰어난 구위로 혼자 버티고 있는 투수다. 역전을 기대한 벤치의 의지와는 달리 로마노는 나오자 마자 연속 2안타를 맞으며 로마노 마저 불펜 부진에 합류하는가 싶었다. 추가 실점의 위기 상황에서 로마노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9회 초, 8회 말의 위기를 잘 넘긴 토론토는 기적과도 같은 역전극을 연출했다. 볼넷 하나와 연속 안타로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2사 상황에 몰렸다. 흔들리던 볼티모어의 투수 프라이는 세미엔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1점을 실점했다.
다급해진 볼티모어의 벤치는 서둘러 믿는 불펜 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웰스는 보 비셋과 상대하여 빗맞은 타구를 유도해 냈지만 좌익수와 2루수 사이에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고 좌익수 산탄데르의 글러브를 맞고 공이 흐르는 틈에 2, 3루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경기는 7 : 7 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토론토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게레로 주니어와 그리칙이 연속 2루타를 날리며 추가 3득점을 올려 경기를 10 : 7 로 뒤집었다. 기적같은 역전극이었다.
조던 로마노는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볼티모어의 거센 저항을 끊어내고 승리를 지켰다.
경기는 토론토가 10 : 7 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