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만으로도 버거운 프로야구가 코로나에 잠식 당하며 리그 운영 자체가 도마에 올랐다.
NC와 두산 선수가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오며 리그는 맨붕 상태다.
NC와 두산은 ‘코로나에 선수가 노출된 것이 우리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선수도 없는데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냈다가 야구팬들의 큰 반발을 일으켰다. 없으면 없는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리그를 운영해야지 웬 핑계로 팬들과 다른 구단에 피해를 주는 것이냐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어찌되었든 올림픽 브레이크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프로야구는 그야말로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는 위기이고 11일 일요일에는 코로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3경기가 펼쳐졌다. 3경기 모두 박진감 있는 명승부가 연출되었다.
한화 vs SSG
한화는 오랜만에 2연승을 선점하며 스윕을 노렸지만 SSG의 거센 저항을 넘을 수는 없었다. SSG가 한화의 선발 윤대경을 이어나온 김범수를 적극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2 : 8 로 승리했다. 오늘 양팀의 선발은 윤대경과 폰트 였다. 선발의 높이로 봤을 때는 SSG가 초반 기세 싸움에서 앞선다고 생각했는데 윤대경의 호투와 한화 최인호의 투런 홈런으로 한화가 오히려 초반 기세를 높였다. 한화의 선발 윤대경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선발 가능성을 다시 한번 높였다. 선발로 이닝을 끌어가는 힘만 보태어 진다면 한화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윤대경이 내려간 이후 였다. 한화는 구위 면에서는 한화 1번 투수 김범수를 6회에 투입하며 3연승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6회 5실점의 단초가 되었다. 믿었던 투수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강판되니 한화 벤치도 대책을 세울 수가 없었다. 6회 단숨에 역전에 성공한 SSG는 7, 8회에 연속 1득점씩을 올리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애초에 끊어 버렸다.
한화 역시 6회 김범수가 무너지면서 전력의 누수를 최대한 아끼는 모습을 보이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KT vs KIA
권혁경이 누구 인가?
KIA는 주전 포수 김민식과 한승택이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경기에 갑작스럽게 참가 할 수 없게 되어 권혁경을 급하게 콜업하여 주전 마스크를 씌었다. 나도 권혁경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 터라 도대체 어떤 선수인지 궁금했다. 권혁경은 올 시즌 신인으로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다. 고교 시절 타격에는 자질이 있으나 포수 수비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자원으로 여겨 졌다고 한다. 그러나 어깨가 좋기 때문에 포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계속 테스트하고 있던 선수라고 한다. 이렇게 정보조차 없던 신인이 역시 신인 이의리와 배터리를 이루며 큰 일을 저질렀다. 1회 경험없는 포수의 약점을 KT의 황재균이 적극 이용하고자 2루 도루를 노렸으나 권혁경의 정확한 송구가 주자를 지우며 1회를 끝내 버렸다. 이 1회의 한 장면은 권혁경에게 자신감과 기를 살려 주는 셈이 되었고 이의리의 안정감과 더불어 KIA가 무실점 승리를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KT의 데스파이네는 6이닝 2실점하며 준수한 투구를 보여 주었지만 이의리-박진태-장현식-정해영 필승조의 무실점 투구에 빛이 바랬다.
경기는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KIA가 KT를 0 : 2 로 눌렀다.
롯데 vs 삼성
삼성의 선발 백정현이 거의 7이닝(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니 롯데는 틈을 찾기 어려웠다. 롯데의 선발 스트레일리는 4회까지는 1실점만 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5, 6회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5.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스트레일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삼성은 7회와 8회에 김동엽, 박승규, 이원석이 홈런 쇼를 선보이며 롯데의 마운드를 유린했다. 삼성은 터져주기만을 기다리던 김동엽의 7회 솔로 홈런이 반가웠다. 김동엽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경기는 삼성이 0 : 11 로 크게 이겼다.
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7월 11일 프로야구 결과 리뷰> 한화 SSG, KT KIA, 롯데 삼성 : 코로나로 2경기 취소, 어제프로야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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