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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메이저리그 리뷰

<2021년 7월 26일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vs 보스턴 경기 결과 리뷰> 헤르만 7회까지 노히트 투구, 보스턴 8회 말 5득점으로 대역전승, 보스턴 어제 경기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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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전통적인 라이벌이지만 올 시즌 양키스의 성적은 참담하다. 그러나 어제 일요일(한국시각) 새벽 벌어진 경기에서 7회까지 0 : 3 으로 앞서던 보스턴을 8회 초에 4득점을 올리며 한번에 판을 갈아 엎으며 승리한 양키스의 저력은 대단했다. 올 시즌 양키스가 보스턴을 따라 잡기는 현재 너무 쳐저 있지만 어제 경기만으로는 '혹시?'라는 생각을 할만도 했다. 보스턴의 어제 선발투수 네이선 이볼디는 7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8회 2사 이후 양키스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빅이닝의 단초를 제공하는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반대로 양키스는 8회 2사 이후에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놀라운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말썽쟁이 핵주먹 루그네드 오도어의 그린 몬스터를 직격하는 2타점 동점 2루타는 어제 경기의 백미였다.

 

어제 경기에 대한 여운 때문이었는지 오늘도 양키스와 보스턴의 경기를 새벽까지 기다렸다. 사실 보스턴이 이렇게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양키스의 초반 경기력에 '음..양키스가 드디어 살아나는구만.'이라며 감탄을 하고 있었다. 오늘 경기는 보스턴이 어제 당한 역전패를 그대로 되갚으며, 아니 더 극적으로 되돌려주며 4 : 5 로 승리했다.

악동 오도어가 양키스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오늘 양키스의 도밍고 헤르만은 인생투를 던지며 멋진 승리 투수를 기대했지만 경기 후반 그의 계획은 완전히 엉크러 지고 말았다. 도밍고 헤르만은 양키스의 5선발로 꾸준히 올 시즌 등판하고 있는 투수로 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기면 롱릴리프로도 출격하고 있는 5선발의 교과서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가 왜 이렇게 5선발이니 롱릴리프니하며 장황하게 설명하는가하면 헤르만은 전도 유망한 투수이기는 하나 아직 선발로테이션에도 정착하지 못할 정도의 구위를 가진 투수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그런 헤르만이 메이저리그의 강타선 중에 강타선 보스턴을 맞아 7회까지 노히트 경기를 이끌었으니 오늘 정말 인생투를 던졌다. 문제는 8회 였지만 말이다.

 

양키스는 3, 4, 6, 8회 초에 각각 1점씩을 올려 노히트로 꽁꽁 묶인 보스턴을 4 : 0으로 앞서 나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루그네드 오도어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도어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2루수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던 주릭슨 프로파의 부상과 부진을 틈타 텍사스의 부동의 2루수로 자리를 잡고 토론토와의 경기 중 시비가 붙은 토론토의 호세 바티스타를 주먹 한방으로 KO시키면서 악동 이미지의 인기 선수로 성장했다. 그가 양키스로 올 시즌 자리를 옮기면서 덥수룩하던 수염을 밀었다는 것 외에 별다른 뉴스가 없을 정도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오도어는 3회 초 2사 이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6회 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오랜만에 오도어 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4회에는 토레스와 어셀라가 안타를 날리며 득점했고, 8회에는 발 느린 포수 산체스가 3루타를 만들어 내며 득점에 성공하여 오늘 경기를 4 : 0 으로 가볍게 끝내는가 했다.

버두고는 8회말 헤르만의 노히트 경기를 끝내는 2루타를 날렸다

운명의 8회 말은 보스턴의 버두고의 2루타로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버두고가 2루타로 헤르만의 노히트 기록을 깨자 양키스는 미련없이 헤르만을 조나단 로아이시가로 교체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을 기다리며 칼을 갈고 있던 보스턴의 타선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렌프로는 2루타로 버두고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코데로의 적시타, 그리고 에르난데스 2루타로 4 : 3 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내야땅볼과 희생플라이로 2득점을 추가해 8회 말 대거 5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어제 7회까지 0 : 3으로 앞서다 8회 초 4실점하며 무너진 보스턴의 설욕이었다.

 

8회 말 역전에 성공한 보스턴은 철벽 마무리 맷 반스를 9회에 출격시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만약 어제 통한의 역전패를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하기 위해 준비한 오늘의 경기였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연히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그 역시 대단한 일이다. 하여간 보스턴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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