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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2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고교 투수, 고졸 투수 부분 1차와 2차 드래프트 기대 신인 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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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력을 가를 2022년 신인 드래프트가 3일 후로 다가 왔다. 외부 영입보다는 ‘팜’을 통한 육성의 중요성이 프로야구 전반에 인식되고 있는 지금 신인 드래프트가 갖는 중요성은 다시금 설명할 필요가 없다. 2022년 드래프트에 참여할 고교 졸업 투수들의 면면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에 자주 등장할 선수들의 모습을 먼저 맛보고자 한다.

이병헌은 일찌감치 두산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 지역에서 단연 돋보이는 고졸 신인 투수는 이병헌과 조원태다.
서울고 졸업반의 이병헌은 150km에 육박하는 불같은 강속구를 갖춘 좌완 파이어볼러다. 흔히들 ‘좌완 파이어볼러를 얻기 위해서는 지옥이라도 마다 하지 않는다.’고 할 만큼 희소성과 가치가 높은 투수다. 이병헌은 쓰리쿼터형 투수이기 때문에 볼끝의 좌우 변화도 좋은 투수로 알려져 있다. 단, 강속구의 장점을 더 살리기 위해서 팔의 위치를 좀 더 올릴 지에 대해서 지명 구단 벤치는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시즌 바로 이병헌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팔꿈치 수술을 위해 이미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팔꿈치가 아픈 것을 숨기고 무리를 하다가 어깨까지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수술대에 오른 것인데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는 훌륭한 판단이라고 보이나 1차로 지명될 지 또는 재활을 거쳐 언제 프로에서 보게 될 지는 섣부르게 이야기 하기 어렵다. 최근 들려온 소식으로는 오랜 시간 이병헌을 지켜본 두산은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1차 지명할 것이라고 한다.
이병헌 만큼이나 핫한 투수가 선린인터넷고의 조원태다. 조원태 역시 좌완으로 이병헌보다는 구속이 조금 떨어지는 140km 중반을 던지는 투수다. 구속보다는 볼끝의 움직임이 더 좋다는 평을 받는다. 대체로 무브먼트가 좋은 투수가 프로에서는 더 잘 먹히다는 것이 통설인데 조원태는 어떠할 지 기대가 된다. 단, 구위보다는 제구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다. 아직까지는 상체의 움직임이 많아 제구가 불안정하지만 프로 시스템에 녹아 든다면 단점을 수정하여 대성할 것이 예상되는 투수다. LG가 1차 지명할 확률이 높다.

경기 지역에는 고교 강호로 자리잡은 유신고의 박영현이 있다.
박영현은 사실 고 2때까지만 해도 그리 주목받는 투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고 3 들어 기량이 수직 상승했다. 무엇보다 하체가 안정이 되며 팔로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하체를 이용할 줄 아는 몇 안되는 고교 투수다. 야구 아이큐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어린 투수지만 상당히 노련한 투구 운용을 한다. 투구 시 팔스윙 동작이 간결하고 빨라 프로에서 맞춤 훈련을 더 받는다면 구속 향상도 기대가 된다. KT가 박영현을 1차 지명하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천에는 고교 핵잠수함 인천고의 윤태현이 드래프트를 기다린다.
윤태현은 키가 190cm로 예전 태평양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둘리’ 박정현을 연상시키는 사이드암과 언더드로우 중간 괘적의 투수다. 무엇보다 145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은 일품이다. 사이드인 만큼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는 최강이다. 단점은 변화구의 완성도가 아직은 낮아 생각보다 단순한 투구 패턴이 아쉽다. 프로에서 변화구의 완성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제구력은 갖추어진 투수다. SSG가 1차 지명할 확률이 높은 투수다. 특히 SSG는 윤태현과 같은 투수들을 조련하는데 능숙한 코치진이 많이 배치되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윤태현의 비상을 더욱 기대할 만 하다.

문동주는 선동렬을 연상시키는 좋은 재목이다


광주에는 올 시즌 투수 최대어라고 불러도 어색함이 없는 진흥고의 문동주가 있다.
문동주는 188cm에 달하는 건장한 체격으로 154km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투구하는 모습을 얼핏보면 한국 야구의 에이스 선동열이 연상되는 선수다. 아니 김진우에 가깝나…?? 패스트볼 외에 결정구로 스플리터도 완성도가 높다. 프로에서 변화구의 구종을 조금만 넓힌다면 단숨에 1군에서 활용할 수도 있는 투수로 평가 받는다. 투구 폼 자체가 자연스럽고 유연하기 때문에 프로에서 조련 후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투수다. KIA가 내야 충원이냐 투수냐로 고민한다고 하지만 그건 페이크일 확률이 높다. 누가 문동주 같은 투수를 빼앗기고 싶겠는가?

10개 구단 중 고졸 투수를 1차로 지명할 것이 확실해 보이는 팀은 이렇게 5개 팀이다. 그렇다면 1차 가능성이 있는 고교 에이스들은 또 어떤 투수들이 있을까?

세광고의 박준영이 어떤 팀으로 갈 지 주목된다.
한화의 1차 지명권 지역인 세광고의 에이스 박준영은 2차에서 지명될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박준영이 150km를 던지는 좋은 투수이지만 한화는 광주 지역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광주동성고 김도영을 1차 지명할 확률이 높다. 이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의 특징 때문인데 2022년 드래프트에서는 작년 하위 3팀(한화,SSG,삼성)은 1차 지명을 타지역 선수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KIA가 만약 투수 문동주를 지명한다면 한화는 김도영을, KIA가 김도영을 지명한다면 한화가 문동주를 드래프트할 확률이 매우 높다. 박준영은 150km를 던지는 좋은 투수지만 투구폼이 안정되어 있지 않아 부상당할 확률이 높고 제구가 좋지 않다. 본인도 이를 알고 이미 투구폼 수정을 하고 있으니 프로에서 어떻게 변신할 지 기대가 된다. 타지역 선수로 1차를 채울 수 있는 삼성의 1차 선택도 가능한 투수다.

언제나 준수한 선수들을 생산하고 있는 개성고에는 우완 이민석이 있다. 이민석은 문동주와 유사한 선동렬과 투수다. 거구지만 유연성까지 갖추고 있어 대성할 확률이 높다. 단,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이후 지구력이 떨어지는 투구 내용이 걱정거리다. 속구 스피드는 140km 후반까지 나온다. 롯데가 1차 지명할 확률이 높지만 만약 이러한 약점을 심각하게 본다면 명문 경남고의 최지민을 선택할 확률도 있다. 체구는 이민석보다 작고 스피드도 143km로 조금 떨어지지만 좌완이라는 장점과 안정성이 돋보인다.

최근 고교야구의 강자로 떠오른 강릉고에는 최지민이 있다.
최지민은 186cm의 좌완으로 유연성과 제구가 돋보이는 투수다. 관건은 스피드가 143km로 조금 아쉽다. 그래도 고3이 되며 구속이 여기까지 늘어난 것으로 성장성은 있다는 것이 위안점이다. 좌완으로 이런 유형의 투수들은 삼성에 성공 계보가 있다. 백정현이 연상되는 투수다. 그런 점에서 삼성의 1차 지명도 기대할 만 하다.

올 시즌 특히 고졸 신인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다. 이런 투수들이 어서 빨리 한국 프로야구를 주름잡으며 침체된 분위기를 걷어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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