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을 NC에 빼앗기고 그에 대한 보상선수로 화려한 경력의 문경찬을 지명했다.
문경찬은 KIA시절 필승조를 거쳐 마무리까지 전담한 단단한 경력의 소유자다. 나이도 1992년 생으로 전성기를 맞이하는 투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상 이후 최근 부진으로 팀 이적을 통해 부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문경찬은 대졸 신인으로 2015년 2차 2라운드 전체 22번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인천고 시절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대학야구에서는 4년 내내 실력으로 대학리그를 씹어 먹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IA는 대학야구 에이스였던 만큼 문경찬을 실전용으로 인식했고 입단한 2015년 부터 문경찬은 1군 무대에 간간히 등장했다. 2015년 8경기에 투입되어 1승 3패라는 나름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준 문경찬은 2016년 바로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 입단하여 2017년까지 군복무를 마쳤다. 2018년 본격적으로 KIA의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1, 2이닝을 강력하게 버텨주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2019년 활약을 예고했다.
2019년 문경찬은 그야 말로 최고의 한해를 펼쳤다. 150km에 달하는 구속을 보이며 공격적인 모습으로 일약 KIA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54경기에 나와 1승 2패 24세이브를 수확했다. 방어율은 1.31로 1점대를 기록했고 WHIP 역시 1.00으로 놀라운 기록들이었다. 특급 마무리로 팬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각인시킨 최고의 한해 였다.
2019년의 문경찬의 놀라운 성과는 그의 야구 인생에 오히려 독이 되었다. 물론 지금의 평가지만 말이다. 20시즌 KIA의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패스트볼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이 상대 타자들에게 파악되며 ‘불지르는 소방수’로 전락했다. 20시즌 중반 내야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내야수 수급이 급했던 KIA가 우승을 노리는 NC에게 트레이드 협상을 벌였다. KIA는 당연히 즉시 전력이 되는 내야수를, NC는 우승을 위해 마무리 불안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양팀의 조건이 맞으면서 KIA의 문경찬과 박정수가 NC로, NC의 장현식과 김태진이 KIA로 맞트레이드되었다. 문경찬은 20시즌 NC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기존 패스트볼, 슬라이더의 투피치 투수에서 벗어나 커브와 포크볼 활용도를 높이면서 NC의 후반기 불펜 안정에 기여했다. 그러나 경기 종반 갑자기 구위가 떨어지며 코리안 시리즈에서는 그의 얼굴을 보기가 어려웠으며 21시즌에도 35경기에 나왔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21년 12월 31일 롯데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문경찬이 대표적인 뜬공 투수라는 점에서 사직구장 리빌딩 시점이 발표된 22시즌 그의 부활이 예상되는 바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뚝떨어진 구위와 자신감, 그리고 갑자기 시작된 제구 난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위만 회복된다면 그의 배짱투는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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