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스톡
미란다와 원투펀치를 이룰 두산의 외국인 투수 파트너는 결국 로버트 스톡으로 결정이 났다.
로버트 스톡의 야구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2009년 세인트루이스에 지명 받았지만 강견 포수지만 포수로써 블로킹, 미트질이 메이저리그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뒤늦게 시작한 투수도 빠른볼 하나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는 선수였다. 여하간 강한 어깨의 소유자 였던 것은 예전부터 유명했던 선수다.
2009년 지명 이후 빅리그 데뷔를 결국 하지 못하고 2015년 방출되어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18년 샌디에이고와 마이너계약을 하며 독립리그를 벗어난 스톡은 그해 중반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보였지만 결국 제 자리를 찾지 못한 한국 프로야구의 강지광이 연상된다. 2009년 세인트루이스 지명 당시부터 3년간은 포수로 뛰었고 대학시절에는 마무리 투수와 포수를 번갈아 뛰었던 로버트 스톡은 2013년이 되어서야 투수 전업으로 갈 길을 잡았다. 투수 이력이 짧기 때문에 수싸움과 체력 안배가 필수적인 선발투수로 활약하기 보다는 빠른 볼을 단기간 전력으로 던지는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빠른 볼 하나로는 나름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20년 보스턴, 21년 토론토와 시카고컵스, 뉴욕 메츠를 떠돌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오른손 타자에게는 슬라이더, 왼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지는 그야말로 교과서적인 투수로 체구나 던지는 모습이 롯데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에 성공한 나균안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제구력. 전력을 다해 던지는 만큼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뿌리지만 그만큼 제구는 떨어진다.
두산에서 원투펀치로 활약해야 할 선발 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강력한 파이어볼러형 불펜 투수가 선발 전향이 가능할 것인가가 한국 무대 성공의 포인트다.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투수다 보니 마이너리그 통산 230경기를 뛰면서 362.1이닝을 소화하고 23승 13패 17세이브를 수확한 그의 성실함에 기대를 건다.
그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는 제구가 잡혔을 경우 한국 타자들을 괴롭힐 수 있는 무기로 보인다. 특히 슬라이더 평균 회전수가 2800rpm을 상회하는 메이저리그 톱랭커임으로 한국 타자들에게는 마구 처럼 보일 수 있다.
늘 외국인 선수들로 재미를 본 두산이 로버트 스톡을 특기대로 한국형 외국인 에이스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지 22시즌 두산의 마운드는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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