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수아레즈) vs KIA(김유신) 경기 예측
LG는 믿을 수 있는 투수 수아레즈가 선발 투수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로 나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01의 막강 페이스다. WHIP 수치도 1.13으로 제 1 선발 수준이다. 올 시즌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는 2번 있었는데 두산과 SSG 경기에서 였다. 10번 등판한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가 7번이니 경기 초반 페이스를 잃었던 두산과 SSG전 외에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한 샘이다.
KIA의 선발은 김유신이다. 김유신은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능수능란하게 변화구를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난 기교파 투수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선발로 나오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문제는 구위를 가지고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도망다니는 피칭을 하다 제구가 흐트러지며 볼넷을 난발하는 것이다. 맞을 때 맞더라도 승부를 피하지 않아야 오늘 경기에서 승산이 있다.
LG는 시즌 초반 좋았을 때는 홈런과 장타가 터지며 힘든 경기를 풀어가는 클러치 능력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장타가 실종되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KIA의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KIA는 승리조 불펜과 추격조 불펜의 기량 차이가 크다. 최근 박빙의 승부를 많이 펼치면서 승리조 불펜의 소모가 심했다. 오늘 경기에서 어떤 불펜 운영을 펼칠 것인가가 관심사다.
경기는 LG의 우세를 예상한다.
SSG(양선률) vs 두산(로켓) 경기 예측
SSG의 위기다. 오늘 선발의 균형이 SSG의 위기를 대변한다.
SSG는 르위키, 박종훈이 부상으로 마운드를 이탈하더니 어제는 문승원 마저 부상 소식을 알리며 팀을 이탈하게 되었다. 선발 마운드의 주축 3명이 한꺼번에 장기 이탈하는 것이다. 이에 SSG는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양선률을 콜업하여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원래의 로테이션이라면 르위키와 로켓이 만나는 일정이지만 르위키가 이탈하고 나니 승부가 급격히 기울었다.
두산의 로켓은 최근 극강의 모습이다. 그 구위와 안정감이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SSG가 희망을 거는 것은 역시 찬스를 놓치지 않는 타선이다. SSG는 4일 경기에서도 후반 무서운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주었으나 두산의 견고한 수비가 좋은 타구들을 거두어 내며 타선을 억제할 수 있었다. 오늘도 이런 상황에 반복될 지 아니면 SSG의 타선이 두산의 그물망 수비를 뚫어낼 지가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두산의 승리를 예상한다.
삼성(최채흥) vs 키움(최원태) 경기 예측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1위 팀은 뉴욕메츠다. 현재 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SSG다. 두팀이 공통점은 투수나 타자나 특별히 강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호사가들은 이러한 양팀의 선두 유지에 대해 '운이 좋다.'라던가 '잠시 그럴뿐이다.'라는 등의 일시적인 효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양팀의 경기를 면밀히 살펴보면 1위의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일단 투수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결코 경기 초반에 따라 잡을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는다. 이점은 불펜도 마찬가지다. 지고는 있을 지언정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지는 않는다. 만약 투수진이 조금 많이 부진하다면 타선이 초반부터 그 차이를 줄여 준다. 결국 경기 종반까지 찬스가 한번이라도 오면 그 찬스를 절대 놓치지 않고 상대를 부수어 버린다. 이것이 이 두팀의 승리 공식이다. 이런 식이니 상대는 항상 불안하고 긴장하기 때문에 안하던 실책도 범하면서 자멸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키움의 최근 경기는 이와는 정반대다. 경기 초반에 투수가 무너져 버리며 아주 따라갈 수 없는 경기를 만들거나 초반에 점수를 뽑아내더라도 경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타선은 얼어 붙는다. 타선이 따라 붙는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불펜이 점수를 허용하며 점수 차이를 벌린다. 그러니 키움을 만나는 상대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결사 항전한다. 그리고 뒤집는다. 못 뒤집는다 하더라도 키움의 필승조를 다 소진 시킨다.
삼성의 우세를 예상한다.
롯데(노경은) vs KT(소형준) 경기 예측
4일 경기에서 롯데는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KT의 데스파이네를 조기에 무너뜨리며 대승을 거두었다. 물오른 롯데의 타선을 KT의 선발 소형준이 막아낼 수 있을지가 오늘의 관건이다. 소형준은 극심한 2년차 징크스를 겪으며 페이스가 좋지 않다. 한번 얻어 맞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
롯데의 노경은은 다시 한번 어렵게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등판 첫 경기에서 희망을 보여 준 것 외에는 모두 실망스러운 투구였다. 물오른 타선과 함께 비상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원래 '창'의 팀, '공격력'의 팀이다. 롯데 박세웅에게 막혀 허망한 완봉패를 헌납했지만 이틀 연속 타선이 숨을 죽일 것 같지는 않다. 노경은의 노련함과 비축된 불펜이 KT의 공격력을 봉쇄 할 수 있을 지 예측하기 어렵다.
롯데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지만 KT의 공격력에 더 무게를 둔다. 승산은 KT에게 있다.
한화(김기중) vs NC(송명기) 경기 예측
한화는 고갈난 선발 자리를 올 시즌 2차 1라운드 신인 투수가 메운다. 한화의 김기중은 1년 선배 소형준과 허윤동과 함께 유신고 전성기를 이끈 투수다. 고교 시절 공에 맞는 부상으로 기량이 정체되었다는 평도 있으나 프로에 와서 148km까지 나오는 포심을 던지고 있다. 묵직한 포심과 구속 차이가 20km 이상 나는 커브를 던진다. 문제는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이다. 상대는 거포 군단 NC다. 김기중이 한화의 미래가 될 인재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나 아직은 어려워 보인다.
NC는 영건 송명기다. 부상 복귀 이후 한게임 한게임 구위를 올려가고 있는 단계다. 이번 등판이 기대가 되는 이유다. 송명기의 구위를 살펴 보는 것도 오늘의 관전 포인트다.
NC는 한동안 주춤했던 알테어가 완전히 회복하면서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가 정상 가동된다. 홈런쇼를 기대해 볼만 하다.
한화는 조한민의 타격 컨디션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9회 3루타의 사나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기 종반 집중력 하나로 주목받던 조한민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경기에 적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장타 능력으로는 노시환에게 별로 달리지 않는다.
NC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