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KIA 광주 3차전
LG와 KIA는 이번 광주 시리즈에서 1, 2차전에서 1승씩을 서로 나누어 가졌다. 오늘 3차전은 위닝 시리즈를 결정짓는 경기다.
LG의 차우찬은 오랜 공백 끝에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5.0이닝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 주었다. 역시 차우찬이었다. 특히 삼진을 4개나 뽑아냈다는 점은 차우찬의 구위가 꽤나 좋았음을 시사한다. 오늘 경기에서 73개의 공을 던지고 보호 차원에서 마운드를 일찍 내려 왔다.
KIA의 선발 이민우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LG의 타선을 막아내며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이탈한 KIA의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4회 초 좋았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빅이닝을 허용하면서 강판 당했다.
4회 초 LG는 9점이라는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일찍 결정 지었다.
LG의 라모스는 무사에 3점 홈런으로 4회 득점 개시를 알렸다. 이후 2사 1, 2루에서 홍창기, 이천웅이 각각 적시타를 날리며 1득점씩을 거두어 드렸다. 경기는 갑자기 5 : 0 으로 벌어졌다. 이민우는 여기까지 였고 어제 9회를 무실점으로 잘 마무리 했던 윤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윤중현이 채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찾기 전에 LG는 1루 주자와 3루 주자가 더블 스틸로 내야를 흔들며 실책을 유도해 추가 1득점을 올렸다. 이후 채은성이 3점 홈런을 날려 4회 9득점을 완성했다. 어제 전원 안타로 달구어진 LG의 타선이 오늘도 4회에 폭발했다.
LG는 9 : 0 으로 앞서자 풍부한 불펜을 운영하며 무실점으로 KIA의 타선을 잠재우고 9회 1점을 추가해 10 : 0 으로 승리했다.
차우찬은 317일 만에 선발 등판하여 올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LG는 오늘 경기를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SSG vs 두산 잠실 3차전
SSG는 이번 시리즈에서 두산에게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2연패를 당했다. 오늘 경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연패를 끊고 승리해야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가뜩이나 SSG는 다음 주 KT와의 3연전 선발로 조영우-이건욱-오원석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오원석을 제외하면 모두 대체 선발로 KT의 선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선발이다. 오늘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오늘 SSG의 연패 탈출 스토퍼는 에이스 폰트다. 현재 SSG의 선발 투수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폰트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 주어야 한다.
두산은 미란다로 싹쓸이 3연승을 노린다.
미란다는 3회 SSG 김강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하기는 했으나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SSG의 타선을 잘 막았다. 하나 아쉬운 점은 7회가 끝났을 때 투구수가 이미 110개를 기록하며 더 이상은 던질 수 없는 것이었다. 8회 초 미란다를 이어 홀드 1위 이승진이 마운드에 올라 1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종반 1실점이라 더욱 아쉬웠다. 1사 1, 2루에서 최정이 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1사 1, 2루의 찬스는 계속 되었지만 2루주자 추신수가 2루와 3루 사이에서 견제 협살에 걸려 아웃되고 1루 주자 최정마저 1루와 2루 사이에서 협살에 걸리며 더블 아웃되었다. SSG는 9회에 로맥이 어제에 이어 또 다시 솔로홈런을 날리며 1점을 더 도망갔고 최정이 적시타로 1타점을 더 올리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의 폰트는 기대대로 좋은 구위와 안정감으로 강력한 두산의 타선을 잠재웠다. 4회 페르난데스에게 솔로 홈런으로 1실점하기는 했지만 8이닝을 추가 실점 없이 던져 주며 오늘의 승리를 가져 왔다.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으며 호투했다.
경기는 SSG 폰트의 8이닝 1실점 역투에 두산 미란다가 내려간 이후 두산의 불펜에게서 3점을 추가로 뽑아낸 SSG가 4 : 1 로 승리했다. SSG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가 남달라 보였다.
두산은 오늘 경기를 패배했지만 1위팀 SSG에게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한화 vs NC 창원 3차전
NC는 오늘 경기까지 이기면 스윕승을 거둔다. 스윕을 완성하기 위해 선발 마운드에 젊은 에이스 신민혁을 올리다. 올 시즌 신민혁의 활약은 작년 시즌 구창모에 비할 정도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오늘도 신민혁은 5.2이닝 1실점만 하고 마운드를 임창민에게 넘겼다.
한화는 장시환이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장시환의 어깨에 연패 탈출의 막중한 책임이 달려 있다.
장시환은 오랜만에 4이닝까지 무실점으로 오늘 승리의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5회 이명기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고 2실점 했다. 오늘 구위가 좋았기 때문에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를 잡고 알테어에게 안타를 내어주고 마운드를 내려 왔다. 이어 나온 주현상과 이충호는 2명의 투수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2루타 1개, 안타 2개, 볼넷 1개를 무더기로 허용하며 4실점 했다. 투수들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지니 마운드를 다시 정인욱으로 교체하였으나 정인욱마저 나성범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여 6회에만 총 7점을 실점하였다.
한화는 6회 초 '9회 3루타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경기 종반 집중력이 뛰어났던 조한민이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7회 초에는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은원이 교체 투입된 NC의 투수 손정욱을 3루타로 두들겨 3타점을 올렸다. 경기는 4 : 9 로 좁혀졌다. 계속된 한화의 공격에서 NC의 손정욱은 또 다시 연속 볼넷으로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NC의 벤치는 손종욱을 내리고 최근 페이스가 좋은 최금강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한화의 노시환이 만루 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8 : 9 까지 추격했다. 최금강은 홈런을 맞고도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정진호에게 안타를 맞고 장운호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 왔다. 최금강을 대신하여 나온 홍성민은 나오자 마자 초구에 조한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9 : 9 동점을 허용했다. 오늘 솔로 홈런을 날렸던 조한민의 기세가 대단했다.
한번 기세가 오른 한화는 기세가 꺼질 줄을 몰랐다. 8회에 1점, 9회에 3점을 추가 득점하며 경기를 13 : 9로 만들었다. 기적같은 역전이었다. 8회 초 한화는 1사 이후 볼넷과 하주석의 2루타, 노시환의 고의 사구로 만든 만루의 찬스에서 힐리가 2루 앞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NC는 병살로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사력을 다해 뛴 힐리를 잡아내기에는 타구가 너무 느렸다. 9회 초에는 무사에 볼넷과 조한민의 2루타로 만든 2, 3루의 찬스에서 강상원이 적시타로 1타점, 폭투로 1득점, 최재훈의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려 9회 3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8회 2사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정우람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9회 초 한화의 공격이 길어지자 긴 시간 벤치에서 기다렸다가 9회 말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긴 시간에 리듬이 끊긴 탓인지 정우람은 NC의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그라운드에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여기까지 였다. 노련한 정우람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경기는 한화가 13 : 10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승리하며 스윕패를 면했다. 한화는 오늘 대단한 경기를 했다. 다음 주의 선전이 더욱 기대가 된다.
롯데 vs KT 수원 3차전
양팀은 오늘 위닝시리즈를 놓고 격돌했다.
KT는 2회와 3회에 3점과 2점을 뽑아내며 롯데의 선발 나균안을 끌어내렸다. 롯데의 선발 나균안은 데뷔 첫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지만 KT의 거센 공격에 5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2회 말 KT는 선두타자 알몬테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유한준이 2루타를 날려 선취득점을 올렸다.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간 유한준은 배정대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KT의 기세에 당황한 나균안은 보크를 범하며 1루주자 배정대를 2루까지 진루시켰고 박경수가 안타로 배정대마저 홈으로 불러들여 2회 3득점을 완성했다. 3회 초에는 1사 2, 3루에서 유한준이 싹쓸이 안타로 2득점을 추가했다.
0 : 5로 끌려가던 롯데는 5회 초 KT의 선발 쿠에바스 공략에 성공하며 2득점 했다. 서튼 감독 취임 이후 주전자리를 굳히고 있는 추재현과 부상 복귀 후 방망이를 달구고 있는 민병헌이 각각 적시타를 날리며 2점을 추격했다. 경기는 2 : 5 로 차이가 좁혀들었다.
KT는 7회 말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향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 낸 1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마운드에는 고교 시절 153km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던 서준원은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롯데의 기세는 2 : 7 의 상황에서도 결코 사그러들지 않았다.
9회 초 롯데는 5점을 다 따라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에서 연속 안타와 전준우의 2루타로 1득점하고, 정훈의 안타로 2, 3루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2타점을 뽑았다. 이후 강로한이 투런 홈런으로 9회 5득점을 채웠다. 모두 무사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홈런 후에도 연속 안타로 동점 이상의 상황을 노렸지만 KT 마무리 김재윤의 혼신의 투구에 막혀 역전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연장에 돌입한 롯데는 10회 초 소중한 1점을 뽑아냈다. 시작은 또 다시 추재현이었다. 선두타자 추재현이 KT의 바뀐 투수 이보근에게 2루타를 치고 전준우와 정훈이 연속 안타로 귀중한 1점을 얻었다. 계속된 무사의 위기에서 이보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KT의 이창재는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닝을 잘 마쳤다. 실점에 가렸지만 이창재의 빛나는 투구였다.
10회 말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9회 이후 연속으로 나와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경기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롯데가 KT를 8 : 7 로 꺾었다.
롯데는 엄청난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롯데의 상승세가 무시무시 했다.
삼성 vs 키움 고척 3차전
키움은 1회 말 공격에서 삼성의 선발 원태인을 거세게 밀어 붙였다.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동원 마저 볼넷으로 1득점을 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오늘 경기는 타격전이 예상되었다. 속으로는 '아..원태인이 회복이 안되나 보다.'라며 젊은 에이스의 몰락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이용규의 안타성 타구를 삼성의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리며 잡아내면서 흔들리던 원태인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1회 큰 위기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낸 원태인은 이후 5.0이닝을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냈다. 오늘 키움의 타선이 뽑아낸 득점은 1회의 1점이 유일했다.
삼성은 3회 초에 2사 이후 박해민과 피렐라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고 구자욱의 중전 안타와 키움 3루수 김웅빈의 포구 실책을 틈타 1, 2루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와 2득점을 만들었다. 5회 초에도 1사 이후 김상수, 박해민, 피렐라가 3타자 연속 안타를 날려 1득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원태인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후 6명의 승리조 불펜이 총동원되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1득점만으로 경기를 승리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키움은 삼성의 강한 불펜을 확인하며 허무하게 위닝시리즈를 삼성에게 넘겼다.
경기는 삼성이 키움을 3 : 1 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