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vs NC 창원 2차전
한화의 대체 선발 김기중은 예상보다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 4.0이닝 동안 단 1실점으로 본인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 그러나 매 이닝 쉽게 넘어간 이닝은 없었다. 매회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지지 않고 범타로 처리해 나가면 4이닝을 견뎌냈다.
한화 선발 김기중 4회까지 투구 요약 | |
1회 | 1사 만루 : 무실점 (알테어 삼진) |
2회 | 2사 1, 2루 : 1실점 (이명기 안타 1타점) |
3회 | 3자 범퇴 |
4회 | 1사 1루(강진성 도루 실패) |
한화의 벤치는 김기중이 4회를 버텨주고 투구수가 69개에 이르자 5회부터는 믿을맨 윤대경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오늘 낯선 투수를 만나 위축되어 있던 나성범은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달아났다.
송명기는 부상 이후 가장 좋은 구위를 보이며 오늘 부활을 알렸다. 송명기는 6.0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팀은 7회에 한 차례 크게 부딪치고 승부를 결정 지었다.
먼저 선제 공격을 날린 것은 한화였다. 7회 초 한화의 힐리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큼직한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한 대를 얻어 맞은 NC는 7회 말에 볼넷 2개, 안타 2개, 폭투를 묶어 3득점하며 더 크게 돌려 주었다. 경기는 1 : 6 으로 벌어지며 승부가 결정 났다. NC는 최근 페이스가 좋은 최금강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 했다.
LG vs KIA 광주 2차전
KIA의 선발 김유신의 구위로는 LG의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김유신이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제구가 중요했다. 오늘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을 보이며 3.1 이닝 동안 7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 당했다.
LG는 오랜만에 이천웅 - 이형종 - 채은성 트리오가 활발한 타격을 터트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 유강남이 공격에 힘을 합했다. 특히 이형종은 4회 김유신을 강판 시키는 솔로 홈런으로 타선의 흥을 돋우었다. 시즌 3호 홈런이었다.
LG는 5회까지 8득점을 올리며 기아를 크게 앞서 나갔다.
5회까지 이닝별 득점 상황 (LG 8 : KIA 2) | |||||
1 | 2 | 3 | 4 | 5 | |
LG | 3 | 0 | 2 | 2 | 1 |
KIA | 0 | 0 | 1 | 1 | 0 |
양팀은 6회부터 불펜들이 힘을 내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특히 기아의 추격조로 각각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은 차명진-홍상삼-장민기-윤중현은 인상적이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기아의 추격조 불펜은 힘이 느껴지지 않았었는데 어느 덧 성장하여 이제는 든든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눈길을 끈 것은 9회 말 LG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 지은 백승현이다. 오지환의 대를 이을 유격수 유망주였던 그가 스스로 투수로 진로를 바꾸었다는 뉴스를 보고 궁금했었다. 오늘 백승현은 공 9개를 뿌려 최형우-황대인-김선빈을 상대했는데 138km 슬라이더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직구였다. 직구 최고 속도는 153km였고 최저 속도는 150km의 싱싱한 공으로 승부했다. 멋있었다.
경기는 5회까지의 경기 결과 그대로 LG가 8 : 2 로 승리했다.
롯데 vs KT 수원 2차전
롯데는 오늘 노경은과 김진욱 선발 투수 2명을 1 + 1 탠덤 전략을 활용했다. KT는 20시즌 신인왕 소형준이 선발이다. 롯데의 탠덤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선발로 활용하기에는 조금씩 약점을 보이고 있는 두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으로도 보인다.
롯데의 노경은은 3.2이닝 동안 3실점 했지만 KT의 강타선에게 빅이닝을 허용하지 않으며 잘 버텨 주었다. 제 2선발로 출격한 김진욱도 1. 1 이닝 동안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진욱을 좋아하는 팬의 한명으로 조금 더 긴 이닝을 소화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신인을 배려해서 이닝을 마치자 바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소형준은 2년차 징크스를 겪는 것 처럼 올 시즌 부진했지만 오늘은 달랐다. 7이닝 동안 무실점에 안타 3개만 허용하고, 삼진은 9개를 솎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0 : 3 을 유지하던 경기는 7회 말 KT가 대거 5득점을 하며 승리가 완전히 넘어갔다. 1사 만루의 상황에서 장성우의 안타로 2득점을 올리고, 배정대가 3점 홈런을 날려 5득점을 완성했다. 불펜 데이의 핵심은 풍부한 불펜인데 경기가 종반으로 갈수록 활용할 수 있는 롯데의 불펜은 한계가 있었다.
경기는 KT가 1 : 8 로 낙승했다.
SSG vs 두산 잠실 2차전
SSG는 르위키가 부상으로 퇴출된 자리를 양선률이 메웠다. 양선률은 2군에서 선발 호투를 하며 올 시즌 몇 차례 1군 선발 등판을 예약했었는데 등판날이면 비가 오거나 선발 로테이션이 변경되면 오늘에야 데뷔전을 가졌다. 선발 데뷔전 상대로 두산은 너무 버거워 보였다. 양선률은 1회에 3실점을 하고 어렵게 1회를 끝냈으나 2회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연속 허용하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양선률은 간간히 위력적인 변화구를 보여 주었으나 긴장감과 도망다니는 피칭으로 1회에만 볼넷을 3개나 허용하며 어려운 투구를 했다. 이어나온 서동민은 선발이 일찍 무너진 공백을 메우며 분전했지만 김재환과 장승현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3.1이닝 동안 5자책을 기록했다.
두산의 로켓은 확실히 위력적인 두산의 에이스였고, 두산의 그물망 수비는 로켓이 흔들릴 때 마다 좋은 수비로 팀을 지켰다. 4회 초 SSG의 공격 때 불규칙 바운드로 갑자기 튀어오른 공에 두산의 2루수 강승호가 얼굴을 맞으며 1루를 허용하고, 부상으로 바뀐 2루수 자리의 오재원이 나오자 마자 본인을 향한 공을 뒤로 빠뜨리며 무사 만루의 찬스를 허용했지만 로켓은 강력한 구위로 1실점만 하고 이닝을 마무리 했다. 로켓은 6.0이닝 1실점만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 왔다.
SSG는 7회 초 로맥이 투런 홈런을 날려 3 : 8 까지 추격했다.
SSG는 오늘도 경기 종반 타선의 집중력이 무시무시 했다. 6회까지 두산의 선발 로켓에 꽁꽁 묶여 있더니 로켓이 내려가자 7회부터 서서히 타선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오늘은 로맥이었다. 로맥은 7회에 이어 8회에도 연타석 투런 홈런을 날려 경기를 5 : 8 까지 따라 잡았다.
SSG는 오늘 여기까지 였다. 두산의 이승진은 9회 SSG의 무서운 추격을 뿌리쳤다. 그러나 9회 SSG가 때린 공들은 모두 배럴 타격이었다. 두산의 정수빈의 수비 범위가 조금만 작았어도 문제가 될 수 있었다. SSG는 2연패 당했지만 그래도 무서웠다.
삼성 vs 키움 고척 2차전
오늘 경기에서 키움의 선발 최원태는 정말 오랜만에 빛나는 투구를 했다. 오늘 7.0이닝 동안 안타를 단 2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 왔다. 승리조 투수이지만 올 시즌 부진한 투구로 2군에 내려갔다 어제 1군에 복귀한 양현은 최원태 뒤를 이어 나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던졌다. 9회에 나온 오주원이 피렐라, 김동엽, 오재일에게 2루타 3개를 맞고 2실점했지만 키움이 경기 초반 벌어 놓은 점수로 삼성을 이겼다.
키움 득점 상황 (총 6득점) | |
1회 | 송우현 2타점 적시타 : 2점 |
3회 | 이정후 2루타 이후 박병호 안타 : 1점 |
5회 | 박병호 투런 홈런 : 2점 |
8회 | 이지영 적시타 : 1점 |
박병호가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기나긴 슬럼프를 벗어 날 수 있을지 내일 경기가 궁금해 진다.
오늘 경기는 키움이 2 : 6 으로 삼성을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