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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6월 3일 프로야구 결과 분석 리뷰> 롯데 키움 : 키움 승 / 두산 NC , KT LG , KIA 한화, 삼성 SSG : 4경기 우천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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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고척경기장의 롯데vs키움 경기를 제외한 4경기가 모두 취소 되었다.

 

롯데는 올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이미 완성하고 스윕승으로 6월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키움은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겨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 양팀은 외국인 에이스가 선발로 나와 승리를 노린다. 롯데는 스트레일리, 키움은 요키시가 선발이다.

 

오늘 경기는 키움이 1회 말 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7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최근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을 지키며 어려운 경기를 계속했는데 오늘은 상대 에이스에게 1회부터 대량득점을 뽑아냈다. 1사 이후 서건창이 스트레일리와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쳐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정후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 때까지 스트레일리의 투구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이 후 박병호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마차도의 어설픈 2루 송구와 2루수 김민수의 포구 미스가 겹치며 병살타로 처리되어야 할 공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1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가 되었다. 투수의 힘을 빼는 이런 실수 하나는 아무리 스트레일리라고 하더라도 흔들릴 수 밖에는 없었다. 김웅빈이 2루타로 2, 3루 주자를 불러들이고 이용규는 연속 2루타로 한번 더 2,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프레이타스가 볼넷을 골라 진루하여 다시 1사 1, 2루의 상황에서 전병우는 이번 이닝의 3번째 2루타를 날려 1타점을 추가했다. 9번타자 박주홍은 1루 땅볼로 아웃되어 2사가 되었지만 김혜성이 안타로 2, 3루의 주자를 불러들여 1회 7점을 완성했다. 1사 이후 박병호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무실점이 되어야 할 1회 말이 0 : 7 이 되었다.

 

롯데가 1회 말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위기를 자초했다면 키움은 3회 초에 황당한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1, 2회를 좋은 구위로 잘 던진 요키시는 3회 초에도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사 이후 갑자기 제구가 흐트러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요키시 역시 이때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강로한이 친 평범한 투수 땅볼을 걷어낸 요키시는 병살로 마무리하기 위해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김혜성에게 송구했고 김혜성은 어이없이 포구를 하지 못하면 1사 1, 2루의 찬스가 되었다. 보는 사람도 짜증이 날 만한 수비 였으니 호투하던 투수는 어떠했을지 상상이 가고도 남았다. 잘 던지던 요키시는 마차도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 2루 주자 모두에게 홈을 허용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다음타자를 투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리며 한숨을 돌렸지만 전준우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로 2루주자 마차도를 3루 진루를 허용했다. 폭투로 기록되기는 했으나 프레이타스의 어설픈 블로킹이 투수의 의욕을 꺾었다. 전준우를 볼넷으로 진루시키며 2사 1, 3루가 되었다. 정훈은 안타로 마차도를 불러들여 3회에 3점을 추격하였다. 키움의 월등하던 경기가 이제는 앞을 알 수 없는 경기로 바뀌었다. 정훈의 안타는 노볼 투스트라이크에 얻어 맞은 것으로 아쉬웠다. 노볼 투스트라이크의 상황에서 유인구나 보여주는 공 하나 없이 가운데로 던진 투심은 아무런 전략 없는 볼배합이었다. 프레이타스의 포수 기용을 계속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포수는 공만 잘 받아주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1회 말 키움의 공격과 3회초 롯데의 공격에서 왜 양팀이 현재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양팀의 벤치다. 에이스에 대한 예우 때문이었을까? 황당한 실책으로 투수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양팀의 벤치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경기의 맥을 끊어 주지도, 투수의 마음을 한번쯤 다독거려주지도 않고 바라만 보았다. 양팀 모두 그러했다. 실책으로 투수가 짜증이 나서 승부가 급해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도 포수의 리드를 점검하지 않았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후 키움은 4회와 8회에 1득점씩을 추가하고 롯데는 9회에 1점을 득점하여 4 : 9 로 키움이 승리하였다.

 

키움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 중반 타선이 급격히 냉각되며 추가 득점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롯데의 추격이 거세지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니 1회 7득점을 한 여유있는 경기에서도 필승조 투수를 투입할 수 밖에는 없었다. 불펜의 핵심 김태훈과 김성민은 오늘도 나와 롯데의 추격을 막았다. 롯데가 점수 차이 때문에 승리조 불펜을 운영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진을 운영했음에도 키움의 타선은 힘겨워 했다. 박병호의 부진은 계속 과제로 남을 예정이다. 

 

롯데는 6회 초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오늘도 롯데는 득점권에서 저조한 타율로 많은 잔루를 남겼다. 롯데는 9회 1점을 올린 상황을 되돌려 볼 필요가 있다. 서튼 감독이 취임하면서 롯데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었다. 2군에서 칼을 갈던 선수들이 1군 선발로 얼굴을 내보이며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게임이 거듭 될수록 새로운 얼굴들은 사라졌고 결국 도로 롯데가 되어 가고 있다. 9회 새로운 얼굴들이 안타를 날리며 1점을 따라 잡았다. 홈을 밟은 배성근은 마차도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공백이 느켜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했던 선수지만 최근 얼굴을 보기 어렵다. 9회 안타를 날린 김재유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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