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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6월 1일 프로야구 결과 분석 리뷰> KIA 한화 : 한화 승 / 롯데 키움 : 롯데 승 / 두산 NC : 두산 승 / KT LG : KT 승 / 삼성 SSG : SSG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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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개막 이후 쉴새 없이 달려 벌써 6월에 접어 들었다.

KIA와 한화는 KIA의 에이스 브룩스가 1회 4실점하고 경기 종반 KIA 추격조 불펜이 한화 하주석과 노수광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한화가 1 : 9 로 낙승을 거두었다.

롯데와 키움은 롯데의 선발 나균안이 6.2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추재현, 안치홍, 지시완이 홈런으로 나균안을 지원하여 데뷔 첫승을 선사했다. 경기는 롯데가 3 : 0 으로 승리했다.

두산과 NC는 한대 때리고 한대 맞는 접전 끝에 9회 초 두산의 장승현이 1타점 안타를 때려 두산이 4 : 3 으로 승리했다.

KT와 LG는 KT선발 고영표의 선발 역투와 KT의 타선이 1회와 7회 폭발하며 KT가 8 : 1 로 승리했다.

삼성과 SSG는 백정현과 폰트가 명품 투수전을 펼친 끝에 9회 말 SSG의 고종욱이 끝내기 안타로 0 : 1 로 승리했다.

 


 

두산과 NC의 시리즈 1차전


두산 선발 미란다와 NC의 선발 신민혁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서로에게 빼앗기지 않고 팽팽하게 무실점으로 맞섰다.

먼저 득점을 올린 것은 두산이었다.
4회 초 선두타자 김인태가 솔로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하고 1사 1, 3루의 찬스에서 신인 유격수 안재석이 중견수 앞 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NC는 5회 말 홈런 2방으로 2 : 0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한번에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준영이 솔로 홈런을, 나성범이 투런 홈런을 날리며 2 : 3 이 되었다.

두산은 7회 초 강승호의 안타와 허경민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의 선발 미란다는 7이닝 동안 111구의 공을 던지며 3실점으로 역투했다.
NC의 신민혁은 6이닝을 2실점으로 잘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리는 9회 초에 갈렸다.
대타로 나온 최용제가 NC의 마무리 원종현을 공략하여 안타를 치고,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의 상황에서 장승현이 좌중월을 가르는 큼직한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열했던 공방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 말 두산은 마무리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끝내려 했으나 1사 후 안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한 이후 공을 던지다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갔다. 갑자기 그라운드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두산의 홍건희는 마운드에 올라 2사 2루에 박준영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2루주자가 홈에서 태그 아웃 당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두산 중견수 조수행의 멋진 송구가 팀을 구한 순간이었다.

 

KT와 LG의 시리즈 1차전


KT와 LG는 선발의 무게감에서 앞서는 KT가 낙승했다.

KT는 1회 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조용호의 2루타와 강백호의 안타로 간단하게 1점을 선취하고 알몬테가 투런홈런으로 강백호마저 홈으로 불러들여 3득점했다. 데뷔 후 첫승을 노리는 이상영에게 좌절을 준 3득점이었다.

LG는 1회 말 반격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오늘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오지환이 2루타로 진루하고 김현수가 안타로 불러들였다. LG의 전형적인 득점 패턴이었다.

KT의 선발 고영표는 6.2이닝 동안 1실점만 허용했다. 안타는 3개를 허용했는데 그 중 2개가 1회에 허용한 것이었다.

KT는 7회 초 대거 5득점을 올려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1사 1, 3루의 찬스에서 장성우가 안타로 1타점, 알몬테의 안타로 1타점, 유한준의 안타로 1타점, 그리고 박경수의 2타점 좌전안타로 5득점을 완성했다.

KT는 1회와 7회에 안타를 집중하여 각각 3점과 5점을 득점하면서 오늘 경기를 승리했다.
KT는 고영표에 이어 이창재와 심재민이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계투로 LG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KT는 투수와 타격의 합이 맞으면서 누구도 쉽게 상대하기 어려운 팀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늘도 마운드가 안정적으로 버텨 주면서 타선은 찬스에서 대량 득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쉽게 가져갔다.



삼성과 SSG의 시리즈 1차전


삼성과 SSG는 근래에 보기 드문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양팀의 선발 투수들은 변변한 위기 상황 조차 만들지 않고 잘 던졌다.

삼성의 선발 백정현은 눈부신 피칭을 했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한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출전하면서 팀에 기여하고 있지만 5회까지만 던진 경기가 대부분이어서 이닝 이팅 면에서 아쉽다는 지적을 받아 왔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7.2이닝을 무실점으로 끌어주면서 그 동안 문제로 지적 받아 왔던 이닝 이팅 능력도 문제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백정현의 투구 내용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올 시즌 130km 중반에 머물렀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오늘은 139~140km로 수직 상승하면서 SSG의 타자들은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7, 8회에도 최고 구속 142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호투를 지속했다.

SSG의 폰트는 팀의 에이스로써 완전히 자리잡은 듯 했다.
시즌 초반 불안한 제구로 '가운데를 보고 던지는 투수'라고 평가 받았었다.
그러나 선발 출전이 계속되면서 제구까지 되는 완성형 투수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오늘은 150km를 넘는 명품 포심과 강약 조절이 되는 각이 큰 브레이킹볼로 삼성 타자들을 농락했다.
제구가 되니 폰트의 공을 칠 수 있는 타자는 많지 않았다.
폰트는 7.0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싸움에서는 삼성이 앞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SSG의 투타 집중력은 리그 1위팀 다웠다.

SSG는 김상수와 서진용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상수는 8회 안타를 2개나 맞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오늘 경기 이전까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던 '미스터 제로' 우규민이 9회 말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득점권 상황을 맞았다. 최주환을 고의 사구로 1루를 채운 우규민은 대타 고종욱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오늘 경기를 SSG에 헌납했다.

정말 오랜만에 멋있는 투수전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기교파 투수의 교과서 같은 백정현과 정통 파이어볼러 폰트의 대비되는 투수전이라 더욱 재미 있었다.
그리고 SSG가 리그 1위를 달리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SSG의 1위 이유는 끝까지 집중하는 집중력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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