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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메이저리그 리뷰

<6월 25일 메이저리그 보스턴 vs 템파베이 결과 리뷰> '템파베이, 9회말 마고의 1득점으로 승리하며 지구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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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과 템파베이는 아메리칸 동부지구의 1, 2위를 다투는 강팀이다.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가 4게임 차 이상 뒤처진 상황에서 양팀은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이다. 금번 템파베이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나누어 가진 양팀은 오늘 경기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보스턴의 선발은 닉 피베타였다. 피베타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하여 데뷔 첫해에 8승 10패를 올린 투수다. 2017년에는 평균자책점 6.02로 알 수 있듯이 운이 많이 따른 해 였다. 2018년에는 7승 14패로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32경기에 나가 164이닝을 던지며 선발 로테이션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완주한 첫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피베타는 강력한 커브로 삼진을 많이 잡는 스타일이다. 커브의 회전수가 메이저리그 선두권으로 헛스윙 유도율 역시 상위권인 주무기다. 그러나 2019, 2020년 연속 부진하며 선발에서 불펜, 불펜에서 마이너를 전전했다. 부진했던 이유는 패스트볼의 구속 저하 였다. 패스트볼의 구속이 153km에서 3km 정도 떨어지고 나니 강력했던 커브의 위력이 줄었다. 유인구로서의 커브가 먹혀들지 않는 것 이었다. 2020년 8월 보스턴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고 구속 강화를 위해 투구폼을 바꾸는 등 절치부심의 노력을 통해 올 시즌 재기에 멋지게 성공했다. 오늘 경기 전까지 6승 3패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보스턴 피베타는 인생투를 던졌다.


오늘 닉 피베타는 6.2 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볼넷만 2개 허용하는 무실점 호투를 했다. 템파베이의 타자들은 변변한 찬스조차 한번 만들지 못하고 농락 당했다. 오늘 닉 피베타는 인생투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투구를 했다. 닉 피베타의 볼을 가장 잘 때린 선수가 5회 말 최지만이었다. 최지만의 공은 라인드라이브로 우측 창공을 날았고 우익수의 호수비로 아웃되었지만 정타로 외야로 날아간 유일한 타구였다.

템파베이의 선발 마이클 와카도 5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공은 75개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5회가 지나자 템파베이의 벤치는 한박자 빠른 교체로 위기 자체를 차단했다.

보스턴은 7회 초 천금의 찬스를 놓쳤다. 보스턴은 템파베이의 라이언 톰슨을 선두타자부터 적극 공략했다. 선두타자 렌프로가 2루타를 날리며 찬스를 만들었고 바스케스의 안타 때 홈을 파고 들었지만 템파베이의 중견수 키어마이어의 정확한 홈보살에 걸려들며 아웃되었다. 천금같은 찬스가 날아가는 오늘의 승부처였다. 오늘 경기에서 안타를 2개 맞은 투수는 톰슨이 유일했고, 한 이닝에 안타를 2개 친 것도 7회 초 보스턴 공격이 유일했다.

템파베이 마고가 오늘 경기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그렇게 경기가 끝났다


긴 0의 행진을 멈추고 승부가 갈린 것은 9회 말 이었다. 9회 말 보스턴은 마무리 맷 반즈를 올렸다. 반즈는 2사를 간단하게 잡았다. 오늘 쉽게 공략할 수 없을 것 같았다. 2사 이후 마뉴엘 마고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그 때까지도 그리 위기감이 감돌거나 긴장감이 들이 않았다. 발빠른 마고는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가 던진 공은 원바운드가 되며 뒤로 빠졌다. 빠진 틈에 마고는 3루까지 무혈입성했다. 보스턴은 경기가 꼬여 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반즈가 던진 공이 원바운드가 되며 포수 글러브를 맞고 크게 튀었다. 2~3 미터 공이 튄 사이 마고는 홈을 파고 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0 : 1, 템파베이가 승리를 가져가는 순간이었다.

템파베이는 오늘 경기를 승리하며 어제까지 지구 1위였던 보스턴을 반게임 차이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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