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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메이저리그 리뷰

<2021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가 활약한 아메리칸 올스타팀이 리얼 무토의 홈런으로 저항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을 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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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4일,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별들의 전쟁,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출전한 선수들의 면면이 정말 올스타급으로 눈부셨다.

 

승부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이 내셔널리그팀을 5 : 2 로 꺾었다. 승리투수는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오타니였고, 패전투수는 오늘 유일하게 2이닝을 던진 코빈 번스가 2회와 3회 연속 실점하여 패전투수가 되었다. 오늘의 MVP는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한 게레로 주니어다. 게레로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최연소 MVP로 선정되며 아버지를 뒤를 이을 진정한 '괴물'이 되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선발 투수는 워싱턴의 '맥스 슈어져' 였다. 슈어져는 미국팬들이 좋아할 수 밖에는 없는 스타일의 투수다. 전형적인 어메리칸 스타일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듯하다. 홈런을 맞더라도 정면 승부하고, 정면 승부할 만큼 구위도 뛰어난 삼진형 스타일의 투수라는 의미다. 1984년 생 투수로 노장 축에 드는 선수이지만 올 시즌에도 7승 4패, WHIP 0.88로 그 위력만큼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맥스 슈어져는 선발로 1이닝을 처리했는데 게레로 주니어의 강습 타구에 머리를 맞을 뻔한 헤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어메리칸리그 올스타 중에서도 올스타는 오타니 쇼헤이다. 올스타전 선발 투수와 선발 1번타자로 출격한 것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시작된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100.2마일(161.2km)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세타자를 완벽하게 막았지만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별 소득이 없었다. 오타니는 1이닝만에 투수로서 교체되어 2번째 타석에는 오를 수 없었지만 특별 오타니룰로 2번 타석에 오를 수 있었다. 1이닝 동안 인상적인 피칭은 오타니를 오늘 경기 승리투수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야구에서 꽃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역시 홈런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홈런이 3개 나왔다. 아메리칸리그에서 2개, 내셔널리그에서 1개였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늘 경기의 MVP 게레로 주니어가 3회 코빈 번스(밀워키)에게 벼락같은 솔로홈런을 날렸고, 6회에는 마이크 주니뇨(템파베이)가 타이후안 워커(뉴욕메츠)에게 쐐기 솔로 홈런을 날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5회 리얼 무토(필라델피아)가 그레고리 소토(디트로이트)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포수로서 모든 것을 갖춘 무토가 올스타전 3번째 참여만에 만들어낸 첫 홈런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이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을 터트리며 MVP가 되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루타 1득점, 마커스 세미엔이 선발 2루수로 출장하여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맹활약 했다.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보 비셋도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팬들의 큰 응원으로 인기를 입증했다. 오늘 승리의 주역은 토론토 선수들이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반면 최고 인기구단 양키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오늘 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잔치에서 약간 뒤로 밀린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나마 샌디에이고의 마차도가 2루타를 쳐낸 것이 눈에 띄었다.

 

특이한 것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이번 올스타전에 4명의 투수가 참여하여 리그 최고의 투수력의 팀을 과시했다. 아쉬운 점은 에이스 중에 에이스 코빈 번스가 오늘 경기의 패전투수가 된 점 이었다.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별들의 전쟁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그 경기도 멋있었지만 무엇보다 부러웠던 것은 그라운드를 가득 채운 관중들이었다. 가득 채운 관중은 커녕 코로나로 멈쳐 버린 국내 리그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우리는 언제나 야구를 다시 보게 될까? 야구팬의 한숨은 늘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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