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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한화 이글스> 2022 신인드래프트와 노시환은 시너지를 내며 한화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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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한화 내야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일단 나는 예스다.

노시환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60에 홈런 14개를 기록하고 있으니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시환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는 몇가지 근거가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타고난 만능 운동 능력이다.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도 145km는 거뜬히 던지는 강견은 야구선수로는 축복이다. 한화의 레전드 3루수 이범호는 후드웍이 조금 둔하다는 평 속에서도 이 모든 약점을 어깨 하나로 커버하며 한시대를 풍미했다. 노시환은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발까지 빠른 선수다. 강한 어깨에 민첩한 발까지 갖추었으니 운동 신경만으로는 한화의 역대 어떤 3루수에도 밀리지 않는다.
타격도 한결 좋아졌다. 노시환은 신인 시절에도 하드히터로 주목 받았다. 하드히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타구 속도가 150km가 넘는 타구를 얼마나 많이 날리는가하는 것으로 '배럴타격(정타)+파워'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노시환은 탁월한 운동 신경으로 맞았다하면 엄청난 타구를 날리는 선수다. 물론 노시환은 변화구에 약점이 많은 타자다. 아웃코스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나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에 맥을 못추던 시절도 있었다. 작년 시즌 이러한 약점이 모두 노출 되자 20시즌 중 타격 폼을 수정하며 약점 보완에 힘썼다. 호쾌하던 레그킥을 버리고 토탭 스탠스로 수정하면서 변화구 대처 능력을 보강하던 노시환은 변화구에 대한 선구완은 향상 되었지만 호쾌함까지 사라지며 '똑딱이 김태균'의 재현으로 성장이 굳어지나 싶었다. 올 시즌 시작 전 워싱턴 타격코치와 한결 간결해진 레그킥을 재장착하며 장타력과 변화구 적응력을 동반 향상시켰다. 노시환의 탁월한 운동 신경이 여러 타격폼을 옮겨 가면서도 기술이 향상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노시환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모두 보낸 부산사나이다. 경남고 출신으로 1년 선배가 비슷한 유형의 롯데 한동희다. 한동희도 장타력을 갖춘 정통 3루수로 잘 성장하고 있지만 노시환의 성장 속도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오랜 시간 한화의 3루는 이범호였고 이범호가 떠난 자리를 송광민과 이회성이 메워 욌지만 한화의 3루는 항상 뭔가 아쉬웠다. 오랜 기다림 끝에 노시환과 같은 대형 3루수의 등장은 한화팬들의 목마름을 단숨에 해결해주었다.

그러나 노시환에게는 아직도 극복해야할 문제들이 있다.
타격에서는 선구안과 출루율을 지금 보다 향상 시켜야 한다. 이 두가지의 지표가 향상되지 않는다면 실패한 공갈포로 좌절할 확률이 높다.
수비는 더욱 문제다. 파워를 향상 시키기 위해 벌크업을 시도 해서 인지 자신의 장점이던 빠른 발이 수비 시에는 무뎌졌다. 강견도 정확함이 동반되지 않으면 그저 불안할 뿐이다. 올시즌 황당하게 허공을 가른 그의 송구가 벌써 몇 차례인가?

노시환은 젊은 선수다. 그만큼 가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다. 정신적인 문제도 더욱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런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가 한화를 대표하는 레전드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왜냐하면 그는 수 많은 보살팬들이 지지하는 '반드시' 떠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마차도 노시환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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