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한국 프로야구(KBO) 22시즌을 기다리며> 10개 구단 외야 점검, 수비력과 공격력을 고루 갖춘 외야로 탈바꿈한 외야 라인업

반응형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2시즌 놀라보게 달라진 프로야구 구단들의 기조는 외야진의 개편이다.

따라서, 개편 폭이 큰 각 구단의 개편된 외야진을 평가해 보고자 한다. 아쉬운 점은 각 구단들의 상황에 따라 아직 외야진 편성이 마무리 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객관적인 상대 평가가 이른 면이 있다는 점이다. 이점 고려하며 읽어주기 바란다.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을 영입한 LG가 가장 먼저 눈길이 간다. 여기에 한국 프로야구 가장 뛰어난 타자 중 한명인 김현수를 4+2 계약으로 사실상 종신 계약에 성공했다. 박해민, 김현수 조합 만으로도 대단한 외야인데 21시즌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출루머신 홍창기까지 더하니 가히 최강 외야를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라인업 중 채은성이야 1루로 전향시켜 타격에 시너지를 노린 다고 하지만 '야생마' 이형종이나 '원조 5툴 플레이어' 이천웅을 백업으로 써야하는 중복 투자가 우려 된다. 여기에 유망주 한석현의 기용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공수면에서 최강 외야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이 FA로 LG에 입성했다


푸이그라는 전대미문의 도박을 펼친 키움의 외야도 돌풍을 일으킬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푸이그는 성질을 누르고 팀에 녹아 들수 있느냐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실력면에서는 최강 외인이라는 점은 그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여기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 이정후와 이용규가 있다는 점은 키움의 외야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군 입대한 임병욱의 한방이 아쉽기는 하지만 변상권, 박준태, 예진원, 박주홍이 버티는 외야 백업도 탄탄하고 활용 유형이 다양하다. 여기에 NC에서 방출되어 키움으로 자리를 옮긴 '악바리' 김준완도 외야 경쟁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FA로 박건우와 손아섭을 수집한 NC의 외야도 흥미롭다. 겉으로 들어난 것 만으로는 알테어와 나성범의 공백을 박건우, 손아섭, 닉 마티니로 채운 것 같은 모양새다. 파워에서는 좀 줄었지만 속도나 세기는 늘었다는 평이다. NC의 개편을 조금만 깊이 있게 보면 들어난 것 보다 개편의 폭이 크다. NC의 개편은 의도했다기 보다는 21시즌 중반을 강타한 술자리 4인방 사건으로 인한 강제 개편이라는 측면이 크다. 팀의 중추 였던 4명의 이탈을 메우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큰 폭의 선수단 개편의 촉매가 되었다. 외야 역시 이명기, 권희동의 이탈에 나성범까지 KIA로 떠나며 전면적으로 새로운 판짜기가 이루어졌다. 어찌되었든 개인적으로는 NC의 외야 재편은 성공적이라는 생각이다. 클러치 능력과 발빠른 외야가 NC의 재기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NC로 100억대 금액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건우, 그의 22시즌이 궁금하다


21시즌 최강팀 KT는 기존 외야수 조용호, 배정대에 헨리 라모스라는 외국인 용병으로 22시즌을 맞을 태세다. 기존 외야진에서 공격력이 아쉬웠던 호잉 대신 라모스를 투입함으로써 은퇴한 유한준의 공백까지 메울 예정이다. 21시즌의 기세로 보아 결코 허술해 보이는 외야 라인업은 아니지만 전력을 보강한 타 구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이는 구성이다.

철벽 외야의 산실 두산은 FA 박건우를 놓쳤지만 거포 김재환을 잔류 시키는데 성공하며 외야 누수를 최소화했다. 이로써 김재환-정수빈-김인태의 기존 외야 라인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계속된 선수 유출로 두껍기만 했던 두산의 외야가 이전의 명성을 근근히 버티는 수준이 되었다는 점은 아쉽다. 기대를 걸어 보는 것은 박건우의 보상 선수로 두산으로 넘어 온 클러치 히터 강진성의 외야 변신과 19년 1차 지명 선수로 60보병사단 병장으로 복무 중인 김대한이 22년 2월 팀에 합류하는 것이다. 선수 육성에 있어서는 한칼 있는 두산이기에 기대를 걸어 본다.

FA  나성범을 손에 넣으며 중흥의 22시즌을 노리는 KIA의 외야도 복병이다. 버나디나와 비슷한 유형의 외국인 외야수를 찾고 있는 KIA는 스카웃에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까지 계약 소식이 없다. 외야 한자리를 외국인이 차지 한다면 코너 외야 한자리를 놓고 이창진, 김호령과 재기를 노리는 나지완이 경쟁을 펼친다. SSG에서 방출되어 KIA에서 재기를 노리는 고종욱도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신흥 타격 머신 최원준의 군입대가 외야 시너지를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기민 하다. 아직까지 KIA의 외야는 물음표가 많다.

한화는 갖출 것은 모두 갖춘 터크먼을 중심으로 외야 틀을 갖춘다. 수베로 감독 지휘 아래 많은 유망주를 테스트한 한화는 내실있는 외야 자원을 많이 확보했다. 장타력으로 미래의 박병호를 꿈꾸는 이성곤을 중심으로 최인호, 유장혁, 장운호 같은 수베로표 젊은피가 경쟁한다. 여기에 파이팅 넘치는 허슬 플레이어 '오토바이' 노수광까지 한화의 외야는 결코 약하지 않다.

롯데는 DJ 피터스에게 기대가 크다. 기존 전준우-민병헌-손아섭 베테랑 외야 라인업이 붕괴되면서 피터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외야 라인을 꿈꾸고 있다. 추재현과 신용수가 21시즌 자주 라인업에 얼굴을 비추었으나 아직 롯데의 외야 구성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삼성은 코너 외야수 피렐라와 구자욱이 계속 자리를 지키지만 박해민 공백에 대한 대안이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홈런타자 김동엽이 기량 정체에 시달리며 외야 한 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SSG는 한유섬과 FA전 장기 계약을 맺으며 기를 살려 주었다. 팀의 상징 추신수와  계약을 연장하며 한유섬, 투신수 쌍포의 위력을 계속하게 되었다. 그러나 SSG의 외야가 웬지 허전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상으로 10개 구단의 22시즌 외야 라인업을 점검해 보았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능력도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된 라인업이다. 각 구단의 외야라인업들이 공수에서 명장면들을 만들어 내며 22시즌 프로야구팬들을 즐겁게 해주기를 기대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