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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한국 프로야구(KBO) 22시즌을 기다리며> 롯데, 젊은 투수 찰리 반스와 글렌 스파크먼으로 새로운 마운드 구축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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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반스, 글렌 스파크먼

백억대 FA 계약이 연속되며 22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들의 스토브 리그가 후끈 달아 오른 지금 전통의 큰손 구단 롯데의 잠행이 눈길을 끈다. 코로나로 프로야구 구단의 재정 악화도 악화지만 롯데 구단의 사업 역시 부진하다는 것도 원인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모기업의 재정 악화라는 것은 롯데 외의 다른 구단들도 큰 차이는 없어 롯데 만의 문제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롯데는 큰 돈을 쓰고도 부진한 시즌을 연속하며 선수단 체질 개선을 요구 받아 왔고 ‘쓸데 없이’ 돈을 쓰지 않겠다는 기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21시즌 외국인 에이스 스트레일리와 계약을 포기하고 찰리 반스, 글렌 스파크먼 두명의 투수와 계약한 것으로 말들이 많다. 그 이유는 타 구단의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투수라는 평들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럴까? 찰리 반스와 글렌 스파크먼에 대해 조금 심도있게 알아 보고자 한다.

찰리반스는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이는 젊은 투수다


찰리 반스는 현재 버전의 류현진이 연상되는 투수다.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를 씹어 먹을 시기에는 150km를 싱싱하게 던지는 투수였지만 현재 류현진은 140km 초중반의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팔색조 투수로 변신했다. 다양한 구종이 류현진의 생존 전략이지만 현재의 류현진을 대표하는 말은 ‘제구력 끝판왕’이다. 마치 한화 전설의 고무팔 이상군이 연상되는 투수로 변신한지 오래다. 찰리 반스는 딱 그런 투수다.

찰리 반스는 2017년 대학을 졸업하고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되었다. 메이저리그 유망주 들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나의 시선에 있어서도 찰리 반스는 그렇게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밟아 올라간 찰리 반스는 2019년 트리플A에 얼굴을 알렸다. 나의 느낌은 키움의 김재웅 또는 LG에서 활약했던 김지용을 보는 듯 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좋은 제구력과 탄탄한 구위로 메이저리그에 접근한 듯 했지만 19시즌 그의 모습은 메이저리그급은 아니었다. 21시즌 한결 상승된 구위로 트리플A에서 드디어 빛을 보더니 빅리그 입성에도 성공했다.

찰리 반스의 21시즌 빅리그 성적은 초라하기만 했다. 3패만 기억했으니 추격조 또는 패전 처리 전문이었다. 그렇다고 찰리 반스의 미래가 어두었던 것은 아니다. 1995년 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도 30이 되지 않은 싱싱함있기 때문이다. 찰리 반스와 같은 유형의 투수는 구위나 제구가 이미 완성형 투수이기 때문에 구위보다는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좌타자에게 패스트볼-슬라이더, 우타자에게는 패스트볼-체인지업 승부 처럼 교과서적인 볼 배합에 머물러 있지만 경험이 더해질 경우 한국에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투수다.

글렌 스파크먼은 불같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다


글렌 스파크먼은 찰리 반스와 유형이 다른 투수다. 나이는 1992년 생으로 찰리 반스보다 3살 많지만 30세 전후의 아직 젊은 투수로 150km가 넘는 직구를 자랑하는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NC가 22시즌 재계약한 파슨스와 유사한 투수다.

특징적인 것은 2015년 토미존 서저리 경험이 있는 투수로 2019년 풀타임 메이저리그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켄자스시티에서 4승 11패를 기록한 바 있는 투수다. 일본 오릭스에서 뛴 경험도 있지만 죽을 쓴 경험도 있다. 죽을 쓴 이유는 간단하다. 위력적인 직구는 여전했지만 변화구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유인구의 제구력이 부족한 원인이었다.

한국 야구에서 스파크먼의 불같은 강속구는 분명 요긴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두산의 미란다가 직구 이외에 변화구가 가다듬어 지면서 에이스로 성장했다는 점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젊은 투수들로 기존의 자리를 메운 롯데의 선택이 22시즌 어떤 성적으로 답을 해줄지 우려보다는 기대로 기다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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