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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4월 24일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vs 세인트루이스 경기 결과 분석> "김광현 선발 경기", "김광현 첫승 도전", "김광현 MVP","몰리나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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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으로는 토요일 휴일에 메이저리그 김광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광현의 올 시즌 첫승 도전이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모이며 올 시즌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김광현이 작년 시즌 보여 주었던 좋은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상대는 같은 지구 전통의 라이벌 신시내티다. 2021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초반에는 신시내티 레즈가 돌풍을 이르키더니 시간이 갈수록 밀워키 브루어스의 바람이 거세다. 신시내티는 중부리그 전통의 강자로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지구 우승을 놓고 늘 부딪히는 라이벌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시즌 동안 신시내티는 부진한 모습을 모이며 지구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전력을 크게 보강하며 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다.

오늘 김광현과 맞붙는 신시내티의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성장한 신시내티의 에이스 소니 그레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뉴욕 양키스를 거쳐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고 있는 소니 그레이는 오클랜드 시절 꾸준한 성적으로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으나 뉴욕 양키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한물 갔다는 세간의 평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2019년 신시내티로 이적하여 부활에 성공하며 2020시즌부터 신시내티의 에이스로 올시즌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파워 커브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투수로 오늘 순순히 승리를 김광현에게 내주지는 않을 기세다.

 

세인트루이스의 야디에르 몰리나는 현역에서 뛰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이다. 포수 수비력은 말을 덧붙일 필요가 없는 세인트루이스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2004년부터 줄곧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뛴 몰리나는 1982년 생으로 은퇴를 고민했으나 올 시즌 회춘이라 불러도 무방할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늘 2회 말에는 솔로 홈런을 치면서 시즌 초 이미 홈런을 5개나 치고 있다. 올 시즌 OPS가 1.029에 달하고 있으니 그야 말로 맹활약이다.

3회 말 세인트루이스가 자랑하는 클린업 트리오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 야디에르 몰리나가 차례로 2루타, 안타, 2루타를 모두 타점으로 연결시키며 4득점을 추가하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신시내티의 소니 그레이는 오늘 흔들리며 45경기 동안 연속으로 지켜온 6안타 이하 경기 기록을 끝낼 위기에 처했다.

결국 그레이는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3.2이닝만에 안타 6개, 5실점을 헌납하고 마운드를 내려 갔다.

오늘 김광현은 빼어난 피칭을 보여 주었다.

김광현을 상징하는 슬라이더는 오늘 춤을 추었고 지난 경기 90마일(약 145km)에도 못 미치는 구속으로 우려를 낳았던 패스트볼도 90마일을 상회하는 평균 구속을 보이며 회복했다. 5회까지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6회 선두 타자 카스테야노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무실점 행진을 멈추었다. 좌투수 킬러 카스테야노스를 이제까지 너무나 잘 요리해 왔기에 이번 홈런은 아쉬움을 더 했다. 그리고 6회 2사까지 처리한 후 오늘 약속한 85구를 다 던져 교체되었다. 오늘 삼진은 8개를 뽑아냈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도 기록했다.

양팀은 불펜으로 9명을 투입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9회 초 신시내티는 선두타자 볼넷을 득점으로 출루하고 1사 이후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볼을 세인트루이스의 중견수와 좌익수가 서로 양보하며 뒤로 흘려 3루타를 만들어 주었다. 2 : 5의 상황에서 계속되는 볼넷으로 만루와 밀어내기까지 허용하며 1사 만루 3 : 5의 상황까지 몰렸다.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잘 잡았지만 포수가 볼을 빠뜨리며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5회 타석에서 오른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몰리나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2사 2, 3루의 4 : 5 상황은 계속 되었다. 평범한 플라이를 황당하게 놓쳐 버린 사소한 실수 하나가 이런 위기로 연결되었다. 두고 두고 아쉽다. 다음 타자에게 볼 3개를 거푸 던지며 다시 위기를 맞은 세인트루이스의 클로저 레예스는 이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스트라이크 3개를 거푸 던져 삼진을 잡으며 길었던 9회를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이렇게 어렵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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