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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5월 3일 메이저리그 경기 결과 분석> LA 다저스 vs 밀워키 브루어스 4차전 : AJ 폴락 8타점, 맷 비티 7타점 합작 만루홈런과 쓰리런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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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16득점으로 밀워키에게 분풀이, 3연패 후 승리

2021년 5월 3일, LA 다저스 vs 밀워키 브루어스 시리즈 4차전

다저스는 지난 3경기에서 밀워키에게 연패를 당했다. 2차전은 불펜데이로 진행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없었다고 하더라도 1차전에는 트레버 바우어가 완투하고도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아 승리를 내어 주었고, 설욕을 다짐했던 3차전은 더스틴 메이가 경기 초반 갑자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하는 바람에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패배했다. 오늘은 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훌리오 유리아스가 등판하는 만큼 반드시 승리할 기세다.

 

반면 밀워키는 강호 다저스에게 3연승을 거두고 조금은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오늘 선발로 예정했던 밀워키의 에이스 코빈 번스가 '메스컴에 밝힐 수 없는 부상'으로 교체되어 오늘 대체 선발로 엘릭 베팅거라는 '듣보잡' 선수를 올린다. 베팅거는 오늘 빅리그 데뷔전을 갖는 신인 선수다. 2019년 더블A 기록이 전부인 선수인데 그 기록도 5승 7패로 그리 뛰어나지 못한 선수다. 오늘 특이한 점은 포수다. 그간 화려한 땅볼 처리 능력과 뛰어난 공격력으로 팀을 주도하던 포수 오마르 나르바에스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면서 백업 루크 마이레가 고분분투 하였다. 마이레는 올 시즌 출전 횟수가 많지 않았었기 때문에 휴식을 주고 싶었으나 마땅한 백업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밀워키가 시애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제이콥 노팅햄과 계약을 마치고 오늘 선발 포수로 출전한다. 노팅햄은 밀워키에서 뛴 적이 있는 포수로 타격은 좋으나 수비 보강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는 자원이다.  

 

결과는 뻔한 경기였고 예상한 것과 같은 결과였다.

유리아스는 견고했으며 밀워키의 베팅거는 다저스의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밀워키는 베팅거가 11실점을 해도 4회까지 교체하지 않으며 불펜을 아꼈다. 다시 말해 베팅거가 잘해 주면 대박이지만 안 되면 이길 의지가 없는 경기였다.

1회부터 다저스는 AJ폴락이 만루홈런을 날렸고 2회에는 맷 비티가 만루홈런을 날렸다. AJ 폴락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6회 스리런 홈런을 쳤다. 홈런 세방만으로도 11득점을 했으니 다른 득점은 굳이 헤아릴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 AJ 폴락은 만루홈런, 쓰리런홈런을 포함 8타점을 올렸고, 맷 비티는 만루홈런 포함 7타점을 합작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팀 2명의 동료가 7타점 이상 경기를 한 것은 통산 6번째 기록이다. 오늘 다저스가 총 16득점을 했으니 이 중 15득점이 폴락과 비티가 만든 점수다.

 

타석에서는 이 두선수가 펄펄 날았다면 마운드에서는 훌리오 유리아스가 7회까지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유리아스는 158km에 달하는 속구를 구석구석 꽂아 넣으며 밀워키 타선을 쩔쩔매게 했다. 특히 오늘은 슬라이더의 각이 무시무시 했기 때문에 밀워키 타자들이 손을 대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다. 유리아스는 1996년에 태어난 젊은 투수다. 그렇지만 마이너 1년 경험을 포함하면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7년을 뛴 노련한 투수다. 내 기억으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펠릭스 에르난데스 이후 가장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생활을 한 선수가 아닌가 생각된다. 유리아스는 경험 외에 정신력도 매우 뛰어난 선수인데 유리아스는 어린 시절 종양 제거 수술이라는 큰 시련을 극복한 선수다. 유리아스는 등판 시 항상 고글을 쓰고 나오는데 이것은 멋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종양 수술로 한쪽 눈이 삐뚤어져 있는 것을 가리기 위함이다.   

오늘 밀워키는 대패하였지만 투수를 선발 포함 3명만 소모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하였다. 또한 백업의 백업 포수로 급하게 데리고 온 제이콥 노팅햄이 홈런 2방을 날리며 복귀를 신고한 점도 성과라면 성과라 하겠다. 밀워키는 오늘 총 4득점을 하였는데 그 중 3타점이 노팅햄의 홈런이었다.  

 

오늘 다저스는 무자비한 타선의 폭발로 3연패의 설움을 돌려 주었다. 밀워키는 이런 다저스의 한풀이를 군소리 없이 잘 받아 주었다.

다저스는 내일부터 시카고로 날아가 컵스와 3연전을 갖는다. 이번 3연전에는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트레버 바우어 에이스 3총사가 차례로 출격하며 명예 회복을 노린다.

밀워키는 내일부터 필라델피아로 날아가 필리스와 3연전을 갖는다. 선발투수들의 부상 이탈이 많아 3연전에 출격하는 투수들의 네임벨류는 좀 떨어지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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