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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5월 8일 메이저리그 경기 결과 분석> LA 다저스 vs LA 에인절스 : 선발 유리아스 패전 / 오타니 2루타 2개 맹타 / 에인절스 타선이 폭발하며 승리, 5연패 탈출 / 다저스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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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다저스를 물리치고 5연패 탈출

2021년 5월 8일, LA 다저스 vs LA 에인절스 시리즈 1 차전

LA를 연고지로 하는 두팀은 동반 슬럼프에 빠지며 최근 연패를 겪고 있다.

LA 다저스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라는 참담한 기록으로 초반 승수를 다 까먹고 지구 3위로 내려 앉았다. 최근 경기에서 다저스는 부상으로 인한 불펜 이탈과 타격 슬럼프로 고전하고 있다.

LA 에인절스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다저스 못지 않은 참담한 기록을 보였다. 지구 성적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다. 예로부터 투수력보다는 강한 타력이 에인절스의 팀칼라였지만 올 시즌 투수력은 좀 심하다. 투수력의 문제는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는다. 에인절스는 투수지표인 평균자책점, FIP, WHIP, 피안타율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5연패를 당하고 있는데 5연패 기간 중 평균자책점이 5.11에 달했다.

다저스는 오늘 선발 투수로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 훌리오 유리아스를 올려 3연패를 탈출하고자 한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가 올라오면 타선이 터지지 않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며 경기를 망치고 있으며, 영원할 줄 알았던 클라이튼 커쇼는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정규 시즌 2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유리아스가 만약 오늘 무너진다면 다저스의 호화 선발 라인마저 무너질 위기다.

 

에인절스는 그리핀 캐닝이 마운드에 오른다. 그리핀 캐닝은 이닝이터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투수다. 올 시즌에도 오늘 이전까지 5경기에 나와 2승 2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5경기에서 소화한 이닝이 20.1이닝에 불과하니 경기당 평균 4이닝 정도 밖에는 책임져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캐닝이 오래 버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경기 홈런을 1, 2개씩 허용하며 장타 허용률이 높아 대량 실점하는 문제 때문이다. 다저스가 슬럼프를 겪고는 있으나 홈런 군단 다저스의 강타선을 어떻게 막아내며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만들었다.

2회 초, 윌 스미스의 볼넷과 AJ 폴락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고 맷 비티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스미스가 홈을 밟아 1득점하였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안 되는 팀은 어렵게 점수를 뽑으며 분위기를 가져오고 바로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어 준다. 

메이저리그 최강 전력이라는 다저스가 안 되는 팀이라는 것을 2회 말 바로 보여 주었다.

전혀 문제 없어 보이던 훌리오 유리아스가 갑자기 흔들리며 팀 득점 후 바로 4실점을 했다.

에인절스의 선두타자 저스틴 업튼은 유리아스와 8구에 가는 신경전을 벌이며 유리아스의 심기를 건드리더니 끝내 좌중월 136m짜리 큰 홈런을 날리며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를 잘 잡으며 이닝이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에인절스의 주전 3루수 앤서니 렌던을 대신 해서 나온 테일러 워드에게 뜻하지 않은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타자들에게 볼넷과 2루타를 연속으로 내어 주더니 1번타자 데이비드 프레처에게 안타를 맞으며 추가 2실점을 했다. 유리아스는 2회 말에만 4실점을 했다. 에인절스 타자들의 5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2사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3점을 뽑아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에인절스의 그리핀 캐닝은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이닝이 거듭 될수록 오히려 안정을 되찾으며 호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2루타를 허용하자 벤치는 그리핀을 교체했다. 5.2이닝 동안 홈런없이 1실점만을 허용했다. 

에인절스는 5회 말 공격에서 추가 1득점을 하며 유리아스의 승리투수 의욕을 꺾어 버렸다.

1타점은 오타니가 만들었다. 오타니는 배럴비율(배트에 정타로 맞은 비율)이 23.8%로 메이저리그 타자 상위 1%에 들어가는 선수다. 특히 빠른 볼에 대한 정타비율은 리그 탑이라 할 수 있는데 오늘도 유리아스의 패스트볼을 잘 맞은2루타를 만들며 1타점을 올렸다.

유리아스는 오늘 5이닝까지만 던지면서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유리아스는 오늘 경기로 도전하던 연승 기록도 멈추게 되었다.

 

6회 말 에인절스는 오늘 경기를 매듭짓는 4득점을 거두었다.

다저스의 바뀐 투수 조 켈리는 오늘 부상 복귀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다. 조 켈리는 보스턴 시절 104마일(167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불펜으로 다저스에 픽업된 투수다. 지금도 되는 날은 100마일 이상되는 패스트볼과 80마일 초반대의 너클커브가 타자의 혼을 빼지만 안되는 날은 0점을 잡지 못하고 대량 득점을 내주는 성격마저 과팍한 투수다. 오늘은 안되는 날이었다. 에인절스는 켈리에게 안타 1개, 2루타 3개를 집중시키며 3득점하며 다저스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다저스는 뒤늦게 켈리를 내리고 우세타를 올렸지만 우세타 역시 트라웃에게 3루타를 맞으며 1실점한 후에야 6회를 끝낼 수 있었다. 이번 이닝 4득점으로 점수는 1 : 9 까지 벌어졌다.

 

다저스는 9회 초 무키 베츠가 홈런을 치며 1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오늘 경기는 에인절스의 이기고자 하는 집중력이 다저스를 압도한 경기였다. 어제까지 득점권 타율이 터지지 않아 고전하던 양팀이었으나 오늘 에인절스는 득점권에서 10타수 6안타의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 주었다. 반면 다저스는 9타수 1안타였다.

다저스는 믿었던 선발 유리아스가 무너졌고, 불펜도 무너진데다가, 타선도 터지지 않는 총체적인 난국을 보이며 앞으로의 경기들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에인절스는 푸홀스를 방출하는 극약 처방 속에 팀이 깨어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집중력이나 개개인의 의지가 이전이 경기와는 달랐다. 에인절스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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