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직전 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게 스윕패를 당하며 4연패 중이다. 지구 3위 다저스에게 반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샌디에이고에게 오늘 경기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순위를 지키기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였다.
최근 경기에서 간간히 알토란 같은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오늘 경기에서 선발 2루수, 7번타자로 출장했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뉴욕메츠를 홈 팻코 파크로 불러들인 오늘 경기에서 3 : 4 으로 승리했다.
뉴욕메츠는 오늘 선발로 타이후안 워커를 올렸다. 메츠는 제 1선발 디그롬이 있으나 신더가드가 작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올 시즌 재활 중에 다시 통증을 느껴 올 시즌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고 카를로스 카라스코마저 팀을 이탈한 상황에서 워커는 마커스 스트로먼과 함께 팀의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1등 공신 중 한명이다. 타이후안 워커는 기량이 정점에 오르던 2018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며 주춤했다가 올 시즌 메츠와 계약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워커의 가장 큰 장점은 체구만큼이나 묵직한 구위다. 올 시즌에도 오늘 경기 전까지 49이닝을 던지면서 홈런은 단 1개만 허용했을 정도로 묵직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메츠의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로 3회, 4회, 5회에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3회 타티스 주니어가 날린 큼직한 타구가 메츠의 중견수 윌리엄스의 글러브를 맞고 튀면서 담장을 넘어가 투런 홈런이 되었다. 워커가 올 시즌 맞은 2번째 홈런이었다. 4회에는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다르빗슈가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며 분전한 끝에 1점을 추가했다. 5회에도 상대의 실책을 틈타 만든 2사 2, 3루의 김하성 타석에서 폭투로 3루주자 타티스 주니어가 홈을 파고 들어 1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은 이후 볼넷을 걸러 나갔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5회까지 샌디에이고는 0 : 4 로 앞서 나갔다.
뉴욕메츠는 샌디에이고의 다르빗슈의 구위에 눌려 5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오늘 브레이킹볼이 전체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아 고전했지만 여러 구종을 던지는 투수인 만큼 커터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섞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5회를 버텼다. 뉴욕메츠는 6회에 반격을 개시했다. 린도어가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포수 제임스 맥캔이 투런 홈런을 날리며 단숨에 2점을 따라갔다. 제임스 맥캔은 올 시즌 뉴욕메츠와 계약한 31살의 포수로 작년 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의 백업 포수로 뛰었다. 올 시즌 메츠 유니폼을 입고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있는 맥캔은 올 시즌 5번째 홈런을 날렸다. 점수는 2 : 4로 좁혀졌다.
뉴욕메츠의 선발투수 타이후안 워커는 5.0이닝을 던지면서 4실점을 기록했고, 샌디에이고의 다르빗슈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투런홈런을 얻어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 5.1이닝 2실점 했다. 샌디에이고는 연패하면서 불펜 소모가 많아 에이스 다르빗슈가 7이닝 이상 던져 줄 것을 기대했으나 오늘 다르빗슈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아 보였다.
뉴욕메츠는 8회 초 1점을 더 추격하며 샌디에이고를 압박해 갔다. 선두타자 린도어가 볼넷으로 진루한 후 후속 2명의 타자가 1루 주자를 진루조차 시키지 못하고 2사가 되었다. 올 시즌 밀워키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리고 온 빌리 맥킨리는 우측 파울라인 바로 안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큼직한 3루타로 1루 주자 린도어를 불러들였다. 올 시즌 메츠는 유독 외야수들의 부상이 많아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를 보강했는데 바로 그 선수가 빌리 맥킨리다. 맥킨리는 허슬플레이가 돋보이는 화이팅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수비보다는 타격이 약하다는 평이 많은 선수이지만 오늘 좋은 3루타를 날렸다.
9회 초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멜란슨을 마운드에 올려 1점차 승리를 지키려고 했다. 멜란슨은 첫타자부터 안타를 맞으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다음타자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블랭켄혼이 친 3루 땅볼로 3루 주자가 아웃되었다. 1사 1, 2루메츠의 찬스는 계속되었다. 찬스에서 케빈 필라가 친 공은 투수 마운드를 맞고 튀어 2루 베이스를 향했다. 이곳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김하성은 이 공을 잡아 직접 2루를 밟고 1루에 송구하여 오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좋은 수비였다.
샌디에이고는 중요했던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내일 경기는 뉴욕메츠는 선발투수로 조이 루체시를,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을 예고했다. 메츠가 불펜데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지, 사이영상 투수 스넬이 팀을 연승으로 이끌지 관심이 가는 경기가 될 예정이다.
오늘 MLB 사무국은 중요한 발표를 했다. 상호간의 암묵적 침묵으로 허용해 왔던 투수의 파인타르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기로 한 것이다. 파인타르는 타자들이 방망이를 잡을 때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물질이다. 이 끈적끈적한 물질을 손에 묻히고 공을 던지면 공과의 밀착력이 좋아져 투구 시 공의 회전력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제구가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비공식적인 자료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투수의 약 70%가 투구 시 파인타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심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투수가 파인타르를 사용하는 것은 타자가 스테로이드를 먹는 것과 같다라고 까지 한다. 이런 파인타르의 사용 금지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던 양키스의 게릿콜(오늘 템파베이와의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되었다)과 다르빗슈(오늘 투구 중 볼이 빠지는 현상이 많고 브레이킹볼 제구가 되지 않았다)가 파인타르 공공연한 애용자였다는 것이 우연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