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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프로야구 프리뷰

<2021년 6월 30일 프로야구 프리뷰 / 승부 예측> 삼성 SSG 더블헤더, 두산 한화, NC KIA, 롯데 키움, KT LG 더블헤더 : 경기 결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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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원태인) vs SSG(폰트) 더블헤더 1차전

 

29일 경기에서 SSG는 팽팽한 경기 끝에 7회 말 대거 6득점을 뽑아내며 3 : 10 으로 낙승을 거두었다. 삼성의 최채흥은 4실점하기는 했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지만 7회 대량 실점의 빌미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SSG는 선발 오원석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최근 부쩍 강해진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최근 경기에서 SSG의 불펜진이 보여주는 호투는 정말 기대 이상이다. 7회 말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삼성의 우익수 구자욱의 3루 송구 실책 하나가 3실점으로 이어진 것은 못내 아쉬웠다. 무엇보다 실책을 범한 선수가 삼성의 리더 구자욱이라는 점이 더욱 뼈아팠다. 

 

30일 경기는 양팀의 더블헤더가 있는 날로 편성되었다. 양팀은 승차없는 3, 4위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 1위 KT와는 2게임 차이가 난다. 더블헤더 경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양팀의 향배는 크게 갈릴 수도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그런 무게감 때문인지 양팀 선발의 무게감은 예사롭지 않다.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이고, SSG는 무너진 선발 마운드를 오롯이 지켜내고 있는 폰트다. 원태인 구사 구종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선발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평균 145km 전후의 직구를 주무기로 오른손 타자에게는 슬라이더, 왼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활용하여 방망이를 끄집어 내는 투수다. 반면 파이어볼러형 투수인 폰트는 평균 150km전후반의 강력한 직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투수로 원태인의 직구 구사율보다 10% 이상 더 많은 직구를 던진다. 폰트의 유인구는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를 활용한다. 폰트는 원태인과 달리 왼손타자를 상대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아웃코스를 빠져나가는 결정구가 없기 때문에 왼손 타자에게는 직구 활용도가 더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삼성은 29일 경기에서 최채흥에 이어 최지광이 나왔지만 실망스러운 투구로 위기를 막지 못하고 실점, 그리고 위기를 더 키웠다. 투구수나 컨디션을 고려하였을 때 30일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불펜에서 최지광이 가지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올 시즌 심창민의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더블헤더에서 삼성의 불펜 운영도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SG의 승리 전략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 대체 선발들이 4~5회까지 승부가 크게 기울지 않는 정도까지 막아 주면 최근 컨디션이 살아난 불펜이 최대한 막아내고 결국 경기 종반에 타격으로 승부를 보는 시나리오다. 경기 종반에 승부를 걸기 때문에 어찌보면 도박과 같은 경기 운영이지만 묘하게 SSG의 전력과 어울어지며 어려운 팀내 사정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뜩이나 믿는 도끼 폰트가 선발로 나오는 날은 무조건 승을 올리는 벼랑끝 전술을 펼친다.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더블헤더 1차전은 삼성의 승리를 예측한다. 이유는 29일 경기를 내어 준 삼성 역시 더블헤더 1차전에 사활을 건 승부수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피를 말리는 혈전이 예상된다.

 

 

 

 

두산(최원준) vs 한화(킹험)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어느 인터뷰에서 '하늘이 좀 쉬라는 것 같네요. 방법이 없네요.'라며 최근의 부진을 한탄했다. 선수가 빠지면 빠진대로, 부진하면 부진한대로 결국에 가서는 승리하고 마는 2010년대의 최강팀 '허슬두' 두산이 최근 보기 드믄 부진에 빠졌다. 투타 모두 잘 되는 곳이 없다. 팀 승리에 절대적인 지분을 가지고 있던 로켓의 부상 이탈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게 한다.

 

30일 경기에서 두산은 최원준이 선발로 나와 어수선한 최근 분위기를 일소하고자 한다. 최근 들어 최원준도 특유의 안정감이 흐트러지는 경기 운영을 보여준 바도 있기는 하지만 투구 스타일 상 쉽게 슬럼프에 빠지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다시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타선이다. 특유의 득점권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점수를 뽑는 것에 애를 먹고 있다. 어렵게 점수를 얻으면 불펜이 지켜주기 버거워 보인다. 마무리 김강률의 부상 이탈이 이렇게 큰 파급 효과를 낼지를 이탈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했다. 

 

한화는 부상 복귀 이후 2번째 경기를 갖는 킹험이 선발이다. 킹험은 지난 복귀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지며 복귀를 알렸지만 구위나 제구면에서 완전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향후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복귀 첫 게임에서 정상적인 경기 감각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이겠으나 킹험의 지난 경기는 그런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실망스러웠다. 실질적으로는 30일 경기가 킹험의 복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그의 회복을 기대해 본다.

 

코로나 여파로 어제 하루 추가 휴식일은 얻은 만큼 두산이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두산의 우세를 예상한다.

 

 

 

 

NC(송명기) vs KIA(이의리)

 

29일 경기에서 KIA는 경기 초반 임기영이 3실점하기는 했지만 타자들이 NC의 에이스 루친스키를 공략하며 균형을 맞췄다. 페이스가 좋은 루친스키를 상대로 KIA는 오랜만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불펜의 힘에서 완전히 밀리며 경기 중반 승기를 완전히 NC에게 넘겨 주었다. KIA 불펜 이승재가 6회 3실점한 것은 뼈아팠다. 29일 경기는 KIA가 7 : 3 으로 패배했지만 30일 경기에서는 반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 진다.

 

30일 경기에서는 양팀의 승패 여부를 떠나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진 2명의 투수가 정면 충돌한다. NC는 작년 NC 돌풍의 후반 주역 송명기가 선발이고, KIA는 올 시즌 고졸 신인의 신화를 쓰고 있는 이의리다. 송명기는 앞서 잠깐 언급한 SSG의 폰트와 비슷한 유형의 투수다. 폰트와의 차이는 커브를 던지지 않고 포크볼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올 시즌 아쉬운 점은 부상 여파겠지만 구속이 전년에 비해 조금 덜 나온다는 점이다. 파이어볼러형 투수라고 하기에는 140km 중반의 구속은 조금 아쉽다. 140km 후반의 구속을 회복한다면 더욱 위력적인 작년의 모습을 회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KIA의 이의리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역시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전형적인 선발 투수 구종을 가지고 있다. 이의리는 직구의 구속도 140km 후반대로 우수하지만 공을 숨기는 동작도 뛰어날 뿐더러 공을 끌고 나오는 구간이 길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실질 구속보다도 훨씬 빠르게 느껴지는 효과를 낳고 있다.

 

KIA는 연패의 늪에서 어서 빠져 나와야 한다. 이의리가 나오는 오늘 경기가 절호의 찬스다. 터커와 최형우가 빠져 있는 타선은 나지완과 박찬호가 복귀하며 어느 정도 메우고 있지만 불안한 불펜은 결정적인 순간에 대량 실점으로 승기를 완전히 놓치고 만다.

오늘 경기에서 만큼은 막내 이의리가 연패 탈출 선봉에 선 만큼 불펜도 힘을 내어 줄 것을 기대한다. KIA의 승리를 예상한다.

 

 

 

 

롯데(스트레일리) vs 키움(안우진)

 

최근 분위기가 좋은 양팀이 중요한 시기에 맞붙었다. 29일 경기에서 롯데는 6월 공격 모든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키움의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무엇보다 2사 이후라고 하더라도 상대 투수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아우라를 내뿜는 롯데의 강력한 타선은 무시무시했다.

 

30일 경기에서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키움은 어제 패배하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면서 모두 선발 투수의 힘으로 승리를 따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 반면 롯데는 그야 말로 닥공 야구의 진수를 보여 주며 꼴찌 탈출을 넘어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키움은 방패의 팀인 만큼 선발이 무너지면 그야말로 대책이 없다. 경기 중반 이후 경기가 한번 뒤집히면 다시 뒤집는 힘이 부족하다. 이전에 언급한 것 처럼 키움은 과감한 신인들의 기용으로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29일 경기에서도 찬스때 마다 맥을 끊었던 사람이 서건창이고, 4회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된 것도 서건창의 실책이었다. 키움은 지명타자를 잘 활용하는 팀이었다. 조금이라도 피곤한 기색이 보이는 주전이 있다면 과감하게 지명대타 또는 휴식을 부여하고 그 빈자리에는 2군에서 검증한 새로운 선수를 채우며 기회를 주었다. 서건창은 올 시즌 유독 장시간 출장하며 피곤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연승에 취해 피곤에 지친 주전을 계속 몰아 붙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롯데는 공격 전부문 리그 1위를 달리는 무서운 타격의 팀이다. 이 부분은 밝은 부분이지만 롯데의 불펜은 아쉬움이 많다. 최근 롯데의 행보를 보면 오타니가 활약하고 있는 LA에인절스가 생각이 난다. 트라웃을 제외하고도 랜던, 업튼 등 강타자가 즐비한 에인절스는 투타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가 실질적인 에이스라 불릴만큼 투수력은 엉망에 가깝다. 선발진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에인절스의 불펜은 더 심각하다. 롯데는 강력한 타선을 가지고도 지구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는 에인절스의 현주소를 참조하였으면 한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키움의 우세를 예상한다.

 

 

 

 

KT(고영표) vs LG(수아레즈) 더블헤더 1차전

 

0.5게임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KT와 2위 LG의 피할 수 없는 더블헤더 경기의 날이다. KT가 오늘을 쓸어간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안정적인 1위로 달아날 수 있게 되고 LG가 쓸어간다면 1위의 주인공이 바뀐다.

 

양팀은 굳이 내일의 선발 투수를 예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투수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몇 안되는 팀들이다. 그만큼 선발투수진이 굳건한 팀이라는 의미다. 고영표와 수아레즈는 누가 승리 투수가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최근 페이스가 좋다. 우려가 되는 부분은 고영표가 제대 이후 특별한 계기 없이 풀타임 선발투수를 맡고 있다는 점이다. 너무 많은 공을 던지고 있다. 이런 경우 부상이 오거나 체력 고갈로 인한 갑작스러운 구위 저하가 생길 수 있는데 그 시점이 언제가 되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

 

LG는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KT의 파괴력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반면 불펜의 힘에 있어서는 KT도 안정감을 되찾아 가고 있다. 그러나 LG의 굳건함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양팀의 1, 2위 전쟁이 어떻게 결론이 날 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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