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SSG
어제(6월 30일) 더블헤더 1, 2차전 결과
삼성은 29일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더블헤더 1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삼성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원태인은 3실점하기는 했지만 7이닝 동안 혼신의 111구 역투하며 불펜 소진을 최소화했다. 원태인은 훌륭한 투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6회 SSG 한유섬의 2점 홈런을 허용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삼성의 타선은 끝내 3실점을 넘어 서지 못하고 3득점에 멈춰 더블헤더 1차전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블헤더 1차전은 연장 승부가 없어 양팀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더블헤더 1차전 3 : 3 무승부
더블헤더 2차전은 양팀 선발 모두 부진했다. 승부는 불펜 승부에서 갈렸다.
삼성은 선발 이승민이 2회 2사까지 37개의 공을 던지며 흔들리자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통해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승민의 실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전체적인 투구 발란스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번째 투수 심창민이 4실점하며 필승 전략이 무너졌다. 어제 프리뷰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삼성의 심창민이 올 시즌 부진한 것은 삼성 불펜 전략이 어려움을 겪는 주요인이 되고 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 였다. 삼성은 더블헤더 2차전에 총 5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모든 투수들이 실점을 허용하며 부진했다.
SSG는 선발 정수민이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어 나온 장지훈이 무려 4이닝을 무실점으로 선방하면서 오늘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다. 장지훈은 올 시즌 SSG의 복덩이다. 장지훈이 없는 SSG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오늘도 엄청난 호투를 보여 주었다. SSG는 장지훈에 이어 김태훈, 김상수가 모두 무실점으로 삼성의 타선을 틀어 막아 삼성에 낙승을 거두었다.
더블헤더 2차전 4 : 8 로 SSG가 승리를 거두었다.
7월 1일 삼성 vs SSG 프리뷰 / 승부예측
삼성과 SSG 모두 대체 선발 맞대결이다. 삼성은 스윙맨으로 좋은 활약을 하다 라이블리 부상 이후 선발로 전환하여 팀에 기여하고 있는 김대우가 선발이다. 삼성은 29일과 30일 3연전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이미 루징시리즈를 예약한 만큼 여유가 없다. 김대우의 뒤를 받치는 불펜진의 최지광, 심창민이 모두 이번 시리즈에서 부진하면서 어려운 내일 경기가 예상된다. 삼성은 최근 경기에서 '마의 7회'를 겪으며 고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8회 우규민, 9회 오승환 앞에 나오는 불펜의 부재가 삼성의 큰 약점이 되고 있다. 또한 경기를 뒤집지 못하는 무기력한 타선도 불펜의 부하를 거들고 있다. 피렐라, 오재일이 분투하고 있지만 나머지 인원들이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SSG는 김정빈이 선발이다. 폰트와 오원석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경기에서 '탠덤'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SSG는 쌍방울 이후 신벌떼 마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거의 모든 불펜이 1이닝씩을 나누어 맡으며 선발 부재의 부하를 지탱해 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2~3 이닝을 맡아 주고 있는 장지훈의 역할은 무척이나 돋보인다. SSG는 타격이 좋은 팀이지만 중심선수들에게만 의존하는 타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물론 최정이나 추신수 같은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30일 더블헤더 1차전 한유섬, 2차전 김찬형과 같은 선수들이 돌아가며 장타를 터트리고 있다. 기세 오른 SSG가 어디까지 비상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양팀 선발 모두 대체 선발로 변수가 너무 많다. 굳이 따지자면 전체적인 전력은 삼성이 앞서지만 기세면에서는 SSG가 압도적이다. 삼성이 스윕을 당할 정도의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삼성의 승산이 높다고 하겠다.
두산 vs 한화
어제(6월 30일) 결과
한화는 다잡은 대어를 믿었던 정우람이 속절없이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화의 선발 킹험은 오늘도 부상 복귀 후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4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작년 SK에서 먹튀 소리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과감한 투자를 했는데 자칫 무모한 도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화는 두산의 선발 최원준에 막혀 있었지만 최원준이 내려간 7회 두산의 불펜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3득점을 올려 9회까지 1점차이로 앞서갔다. 1점 차이가 불안한 리드이기는 했지만 마무리 정우람이 버티는 한화는 자신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믿었던 정우람이 동점 허용 후 만루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9회에 마운드에 올라 5실점하는 동안 아웃카운트를 하나 밖에는 올리지 못할 정도로 극도의 난조를 보였다. 한화는 9회 말 공격에서 힐리가 2점 홈런을 날리며 추격의 의지를 보였지만 9회 초 5실점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두산은 오늘도 불펜이 부진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특히 이승진이 예전의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두고두고 두산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오늘 로켓의 장기 이탈 소식을 전한 두산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승진은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두산이 8 : 6 으로 한화를 눌렀다.
7월 1일 두산 vs 한화 프리뷰 / 승부예측
두산은 미란다, 한화는 장시환이 선발이다.
미란다는 최근 경기에서 안정감까지 장착하며 최소 7이닝을 버텨 주는 에이스로 한 단계 성장했다. 로켓이 부상으로 이탈한 두산 선발 마운드에서 미란다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오늘 경기에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한화의 장시환은 최근 페이스가 좋다. 좋은 페이스 속에서도 장시환이 고전하는 것은 경기 초반 풀카운트 승부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다. 맞추어 잡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있는 승부를 해야 하는데 승부를 피하고 어렵게 가는 것이 단점이다. 장시환의 페이스가 최근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란다에 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한화는 성적은 좋지 않지만 호락호락한 팀은 아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9회 초에 5실점을 하며 승패가 이미 갈린 것이 명확한 상황에서도 9회 말을 그냥 넘기지 않고 2점을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기세 면에서는 한화도 만만치는 않다.
최근 한화의 경기를 보면 힘은 천하장사인데 상대의 약점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세기가 부족해 보인다. 두산은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떠오른다. 오늘 경기는 노련한 두산에 한표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