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메이저리그 리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 2일차> 휴스턴 터커의 홈런으로 2승 챙겨, 투수전 속 텔레즈의 홈런 한방으로 밀워키 승리

반응형

시카고 화이트삭스 vs 휴스턴 애스트로스

어제 월등한 기량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휴스턴이 오늘 다시 한번 승리를 기원한다. 반면 어제 기선 제압을 당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설욕을 별렀다.

양팀을 숙명의 라이벌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의 토니 라 루사 감독과 휴스턴 더스티 베이티 감독은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명장을 다투는 라이벌이다. 경기 중반까지 양 명장의 뚝심은 불꽃을 튀었다.
5회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앞서 가면 바로 휴스턴이 따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5회 초 화이트삭스의 팀 엔더슨, 루이스 로버트, 아브레유가 연속 안타를 날리며 3점을 올릴 때 까지만 해도 오늘은 화이트삭스가 승리를 가져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믿었던 화이트삭스의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가 5회 급격히 흔들리며 1사 만루의 찬스를 허용하고 개롯 크로셰로 강판되었다. 크로셰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쿠바 특급' 유리 구리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4 : 4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 휴스턴의 코레아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승리 선봉장이 되었다


승부는 7회 말에 갈렸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화이트삭스가 자랑하는 불펜에이스 애런 범머와 크레이크 킴브럴을 연속 투입했지만 5실점을 하며 휴스턴에게 결정적인 빅이닝을 허용하고 말았다. 범머는 1실점하며 위기 상황을 만들었고 킴브럴은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9월부터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난 무서운 하위 타자 카일 터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몰아치는 휴스턴의 타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경기는 4 : 9 로 벌어지며 끝났다.

휴스턴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와 2루수 호세 알튜베는 포스트시즌 경기를 나란히 64경기 이상을 소화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다. 코레아는 7회 승부를 결정짓는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알튜베는 마치 슈퍼맨 같은 수비를 3개나 선보이며 화이트삭스의 추격을 봉쇄해 버렸다. 젊은 피 루이스 로버트와 4번타자 요르단 알바레스는 불꽃 타격을 이끌었다.

화이트삭스는 7회 말 위기에서 휴스턴의 코레아가 친 잘맞은 타구를 우익수 레우리 가르시아가 포구 위치를 잡지 못하는 어설픈 수비로 승부를 내주었다. 화이트삭스는 강팀이지만 우익수 외야 한자리 수비가 부족한 팀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결국 그 자리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휴스턴은 5전 3선승의 경기에서 홈 2연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vs 밀워키 브루어스

양팀의 경기는 포스트시즌다운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 되었다.
애틀란타의 선발 찰리 모튼은 주무기 커브를 앞세워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모튼은 작년 탬파베이에서 아쉬운 포스트시즌을 보낸 것을 만회라도 하듯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983년 생으로 노장 중에 노장이지만 모튼은 날이 갈수록 투구가 좋아지고 있다. 단, 정규시즌에서 85~90구가 한계 투구수일 만큼 경기 종반 체력 저하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투수다.
투수의 팀 밀워키는 에이스 코빈 번스를 내세워 1승을 노렸다. 번스는 올 시즌 그야 말로 높이 날았다. 시즌 중반 가벼운 부상으로 잠시 팀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무서운 구위로 메이저리그를 흔들었다.

텔레즈의 홈런 한방으로 밀워키는 1승을 챙겼다


양팀은 큰 위기와 찬스 없이 6회까지 0의 행진을 계속했다.
7회 말 오늘 경기를 가르는 투런홈런 하나가 경기를 지배했다. 6회 말 투구수가 75구가 넘어간 애틀란타의 에이스 모튼은 조금씩 균열이 눈에 보였다. 결국 7회 말 선두타자 4번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확연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무사 1루에서 모튼은 로우디 텔레즈를 만났다. 텔레즈는 류현진 경기로 국내 팬들이 잘 알고 있는 선수로 올 시즌 토론토에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된 선수다. 힘 하나 만은 리그 최고라는 평이지만 변화구에 끌려다니는 타격으로 정밀함에서는 떨어지는 선수라는 평이다. 그러나 오늘 텔레즈의 방망이는 힘차게 돌았다. 치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커다란 홈런으로 경기를 0 : 2 로 만들었다.

밀워키는 불펜 에이스 데번 윌리암스가 지구 우승 파티에서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벽을 주먹으로 치다 골정상을 입는 황당한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조시 헤이더라고 하는 최고의 마무리 앞 8회를 굳건히 지켜주던 윌리엄스의 공백은 오늘 위기로 다가왔다.
7회 마운드에 올라 7회 초를 무실점으로 잘 막은 아드리안 후저는 8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후저는 가을에 강해 작토버라고도 불리는 대타 작 피더슨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1점 차 승부로 몰렸다. 1점 차이로 쫓긴 9회 초 '지옥에서 온 파이어볼로' 조시 헤이더가 마운드에 올랐다. 헤이더는 선두타자로 나선 치퍼 존스 이후 애틀란타를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은 프레디 프리먼에게 볼넷, 1사 이후 4번타자 4번타자 오스틴 라일리에게 안타까지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헤이더는 헤이더 였다. 후속 타자들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며 1점차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선 양팀은 결국 텔레즈의 홈런 한방으로 1 : 2 로 밀워키가 신승했다. 밀워키가 데번 윌리엄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지 기대가 되는 포스트 시즌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