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2패로 앞서가며 6차전을 마지막 경기로 만들고 싶어 하는 홈팀 휴스턴과 오늘 설욕을 통해 승패의 균형을 맞추고 싶어하는 보스턴이 벼랑 끝 승부를 펼쳤다.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쉽 결정전은 명승부의 명승부를 거듭하며 오늘 6차전을 치렀다.
오늘 승부는 휴스턴의 투수로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는 루이스 가르시아가 선발 5.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빅 파피 오티즈'의 재림이라고 불리는 젊은 4번타자 요르단 알바레스의 대활약으로 휴스턴이 0 : 5 로 승리했다.

보스턴의 선발 에이스 네이선 이발디가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쳤다. 1회 말 이발디는 휴스턴의 4번타자 알바레즈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실점 했지만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알바레즈의 타구를 글러브를 맞고 튕기는 아쉬운 수비를 보였다. 키케 에르난데스에게서 좀 처럼 보기 힘든 수비 실수였다. 알바레즈는 이후에도 4안타 경기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5할대의 타율을 선보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아쉬운 수비가 1실점을 허용했다면 포스트 시즌 내내 아쉬운 수비가 지적되었던 카일 슈워버의 호수비에 이은 미숙한 판단 하나가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6회 말 보스턴은 무사 1, 3루의 절대 위기를 맞았다. 타석의 카일 터커는 잘 맞은 1루 땅볼을 때렸고 원바운드로 빠른 타구를 잘 잡아낸 슈워버는 1루주자를 태그하고 1루를 밟아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지만 그 틈에 3루주자 알바레스가 홈을 밟아 아쉬운 추가 1실점을 허용했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슈워버가 잘못했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총력전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어야 하는 아닌가 하는 비난을 들어야만 했다. 휴스턴의 0 : 2 점수는 결코 적어 보이지 않았다.
쐐기포는 8회 말 터져 나왔다. 주자 2명을 둔 2사 상황에서 카일 터커는 투수 옥타비노를 상대로 큼직한 좌측 3점 홈런으로 월드 시리즈 진출을 자축했다.
보스턴은 키케가 3루타를 치며 휴스턴의 선발 루이스의 노히트 경기를 깨기도 하고, 1사 1,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휴스턴 포수 말도나도의 강력한 도루 저지 등으로 득점에 실패하며 휴스턴의 리그 우승을 막을 수는 없었다.
휴스턴의 감독 더스티 베이커는 가장 많은 팀을 지구 1위로 이끈 명장이지만 2003년 세미 소사를 보유한 최고의 팀 시카고 컵스로 챔피언쉽시리즈에서 탈락한 오명을 휴스턴에 와 만회했다. 사인 훔치기 파동으로 흔들리는 휴스턴 감독으로 돌아 온 베이커 감독은 월드 시리즈에 팀을 올려 놓으며 평생의 염원을 노리게 되었다.
휴스턴이 4승 2패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