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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한국 프로야구(KBO) 22시즌을 기다리며> 푸이그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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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으로 유명한 푸이그가 결국 키움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온다.
사실 푸이그의 한국행 소식은 이미 20시즌 부터 움직임이 있었다. 당시에도 푸이그 한국행에 불을 지핀것은 키움이었다.

키움의 고형욱 단장은 단장 이전 스카웃 팀장으로 열악한 키움의 전력 보강에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가 키움 역대 최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이끌어 냈다.

키움의 푸이그 영입은 그 사실만으로도 반향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다. 쿠바 출신 야시엘 푸이그는 2013년 다저스 소속 선수로 빅리그 데뷔를 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푸이그의 돌풍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2013시즌 푸이그의 성적은 타율 3할1푼9리, 홈런 19개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데뷔 시즌부터 메이저리그를 씹어 먹었다.

역대 최강 외인 푸이그가 키움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야구에 온다


이후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쉽지 않은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생활을 했으니 대단한 선수였던 것은 맞다. 그러나 2015년부터 계속된 불성실한 훈련 태도, 집중력 떨어지며 경기 중 내내 이어지는 기이한 모습들, 그리고 팀 결속력을 깨뜨리는 최악의 인성 등은 푸이그를 유명하게도 만들었고 메이저리그 대표 선수로 성장하지 못하는 장애물이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거의 매 비시즌마다 자기 관리가 되지 않으며 온갖 구설수에 시달렸다. 19시즌 신시내티로 이적한 이후 같은 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푸이그가 경기 외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한국 최고의 타자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5툴 플레이라는 수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푸이그에 대할 바는 아니다. 한국 프로야구에 적응만 된다면 한국에서 가장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타자가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타격 외 외야 수비면에서도 예전부터 이견은 많았다. 푸이그는 빠른 발을 이용해 폭 넓은 수비를 하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너무 강한 승부욕으로 오버된 수비를 펼치다가 어처구니 없는 결정적인 수비 에러를 범하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강견 중에 강견이라는 점은 키움 외야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타자에게 있어서 타격 슬럼프는 있지만 발에는 슬럼프가 없듯이 수비수에게 있어 어깨에는 슬럼프가 없다.

실력 면에서는 자타 공인 한국 프로야구와는 격이 다른 선수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실패한 많은 외인들이 그러하듯 한국 프로야구를 무시하고 적극적으로 팀에 녹아 들지 못한다면 실력과는 상관없이 실패할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야하다. 많은 외국인 선수를 선발해 왔던 키움의 고형욱 단장은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번 스카웃 시에도 푸이그가 현재 뛰고 있는 도미니카 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살폈다고 하고, 푸이그가 달라졌다라며 계약 이유를 밝혔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는 고형욱 단장이 많은 검증 수단을 동원했으리라는 것을 믿지만 남미와 한국은 완전히 다른 무대라는 것 때문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크다.

푸이그는 남미 특유의 불같은 성질과 개인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다. 한국의 겸손과 팀웍 존중과는 차이가 있다.

스몰구단인 키움은 외국인 선수 맥시멈 금액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계약하는 나름 큰 배팅을 했다. 키움은 가성비 외국인 선발에는 노하우가 있지만 큰 배팅은 거의 성공 사례가 없다. 투수로는 2017년 션 오설리반을 110만불에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실패했고 타자는 2020년 시즌 중반 월드시리즈 챔피언의 주역이었던 에디슨 러셀을 53만불을 들여 모셔왔지만 역시 실패했다.

그런 만큼 거액을 들여 스카웃한 악동 푸이그의 한국 프로야구 활약상이 어떠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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