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터크먼
새로운 10년을 꿈꾸는 한화 이글스는 21시즌 나름대로 준수한 활약을 한 외국인 투수 2명과 모두 재계약을 하며 순조롭게 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1시즌 내내 골머리를 썩였던 외국인 타자 문제를 마이크 터크먼이라는 대어를 낚으며 단번에 해결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이크 터크먼 계약소식을 들으며 ‘설마 내가 아는 그 터크먼인가?’라며 당황스러웠다. 아무리 한국 프로야구가 세계적인 리그로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21시즌 뉴욕 양키스의 개막로스터 26인에 들어 있던 마이크 터크먼이 한화로 온다는 소식은 믿기 어려운 뉴스였다.
2013년 콜로라드 로키스와 계약한 마이크 터크먼은 2017년 빅리그 데뷔 전까지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2017년 트리플A에서 홈런 16개를 날리며 타점머신의 위용을 갖추며 같은 해 빅리그에 입성한 마이크 터크먼은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좌절했다. 2018년에도 트리플A에서 홈런을 20개나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빅리그로 올라와 37타석에 타율 9푼4리로 다시 한번 좌절을 겪었다.

2019년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며 마이크 터그먼은 기회를 잡았다. 양키스의 주전 외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터크먼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96타석에 들어서며 2할 7푼 7리의 짧짤한 타율을 기록하고 홈런도 13개를 날리며 만년 유망주의 딱지를 날려 버렸다.
그러나 터크먼에게 2019년은 커리어 하이 시즌이 되고 말았다. 2020시즌에도 1순위 백업 외야수로 111타석에 들어서는 기회를 얻었지만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에도 19년 활약을 기대하며 개막로스터에 들며 빅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11경기 14타석만에 타율 2할1푼4리의 극심한 부진을 계속하며 4월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완디 페랄타와 트레이드되며 옷을 갈아 입었다.
양키스의 외야는 그야말로 대단한 선수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주전’딱지를 달기가 쉽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는 152타석이라는 기회를 얻으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터크먼은 부활하지 못하고 1할대 타율과 홈런 4개를 기록하며 7월 29일 지명 할당되었다. 그리고 다음 시즌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 팬들과 만나게 되었다.
마이크 터크먼은 외야 수비에 있어서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다. 한화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늘 한화의 외야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바 있다. 터크먼의 외야 수비는 수베로 감독의 이러한 갈증을 단번에 해소해 줄 수 있는 카드다. 19시즌 양키스에서 보여 주었던 터크먼의 외야 허슬 플레이는 정수빈이나 박해민의 수비보다 한수 위의 클라스 였다. 물론 그 당시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타격에 있어서도 터크먼의 성공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는 터크먼이 마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공갈포 유형의 타자는 아니라는 점이다. 터크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결코 선구안이 떨어지는 타자는 아니다. 단단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투수보다는 한단계 떨어지는 KBO리그의 투수들을 폭격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이다.
마이크 터크먼이 그간의 아쉬움을 훨훨 털어버리고 한국 프로야구를 휘저을 2022시즌이 벌써 부터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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