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vs 키움
7월 6일 SSG의 폰트는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으며 호투했다. 키움 선발 타자로 나선 전원이 삼진을 경험했다. 그러나 4회와 6회에 이용규가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만들고 키움의 신형 4번타자 박동원이 타점을 올리는 형태로 키움은 4득점을 뽑아냈다. 박동원의 4번타자 실험은 현재가지 성공적이다. 키움은 선발 안우진의 선발 6이닝 무실점을 바탕으로 SSG의 타선을 꽁꽁 묶어 0 : 4로 승리했다. 안우진 - 김태훈 - 이승호 - 조상우가 이어 던진 키움의 마운드는 단단해 보였다.
7월 7일 경기에는 SSG의 새로운 선발투수 가빌리오가 다시 선 보인다. 데뷔 무대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인 가빌리오는 지난 경기를 바탕으로 분석을 마친 키움의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 지 사실 상 오늘이 진짜 심판대다. 데뷔전에서 위력적이라고 하기에는 구위가 뛰어나 보이지 않았던 가빌리오가 한국 무대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SSG로서는 중요한 경기다.
키움은 에이스 브리검이 연승 분위기를 이끈다. 한국형 용병 브리검이 신입 용병 가빌리오에게 한수 가르쳐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키움은 올 시즌 필승조를 김태훈-이승호-조상우로 굳혀가는 듯 하다. 필승조 세 사람의 조합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불펜 조합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어떤 시너지를 낼 지도 관심이 간다.
오늘 경기에서는 SSG의 설욕을 예상한다.
NC vs 두산
두산은 필승 카드인 최원준을 선발로 내고도 NC의 장타력 앞에 무릅을 꿇었다. 6일 경기에서 두산의 선발 최원준은 2회와 3회에 NC 나성범에게 연속 솔로 홈런을 맞고, 5회에도 양의지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최근 경기에서 좀 처럼 보기 어려운 6실점 경기를 했다. 이닝도 5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그만큼 구위가 좋지 않았다. NC는 선발 루친스키가 6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고 타선이 일찍 터지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이제 NC의 불펜을 책임지고 있는 예전 두산의 이용찬은 오늘 경기에서 2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1이닝이 넘게 무실점으로 승리로 가는 가교 역할을 했다. NC가 아쉬운 점은 9회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이 1이닝 동안 무려 안타를 3개나 맞으며 1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1실점으로 막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제구와 구위가 모두 좋지 않아 NC의 뒷문 걱정이 가중되고 있다.
경기는 NC가 7 : 3 으로 두산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7월 7일 경기에서는 NC는 송명기를, 두산은 미란다가 선발이다. 두산의 미란다는 최근 매우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흔들리는 두산 마운드의 마지막 버팀목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거의 매 경기 7이닝을 던져주며 안정감을 보여 주고 있다. 오늘 미란다를 올리고도 두산이 패배한다면 연패의 길이는 꽤나 길어질 수도 있다.
NC는 최근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어제 경기에서 특유의 장타력이 살아났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선발 송명기가 쉽게 무너지는 투수는 아니라는 점에서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라 예상된다.
오늘 경기는 두산에게 승산이 더 있다.
LG vs 롯데
LG는 6인 선발을 고려할 정도로 풍부한 선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차우찬, 정찬헌, 수아레즈가 약간씩 경미한 부상을 호소하면서 대체 선발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7월 6일 경기에서 대체 선발 이상영을 예고했던 LG는 우천으로 꿀맛같은 하루를 벌었다. 오늘 선발은 돌아온 파이어볼러 임찬규다. 임찬규는 부상에서 돌아온 6월 22일 경기에서는 복귀 무대가 무색하게 7이닝을 완벽하게 호투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번째 등판이던 지난 7월 1일 등판에서는 6실점을 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인 점은 1일 경기에서도 6이닝을 버텨 주며 선발로서 최소한의 소임은 완수했다는 점이다. 오늘 경기는 그런 임찬규의 3번째 등판이다. 직전 경기 처럼 제구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반복할 지, 올라간 구속만큼 자신감 있는 투구를 보여 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상승세를 타다 주춤한 형상인 롯데가 에이스의 분전으로 반전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지 관건이다. 롯데의 타선은 신구 조화가 관건이다. 구는 나름대로 역할을 해 주고 있는데 신이 문제다. 최근 경기를 보면 새로운 선수들이 하위 타선에서 활약한 날은 승리를, 그렇지 못한 날은 패배를 했다. 그만큼 타격 불균형이 선결 과제다.
오늘 경기는 LG에게 한표를 주고 싶다. 단비가 어수선한 LG의 분위기를 정리해 주었기를 기대한다.
KT vs 삼성
현재 리그에서 외국인 투수를 포함해 가장 안정감있는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투수가 KT의 오늘 선발 고영표다. 체력적인 문제만 없다면 오늘도 6이닝 이상 무난하게 막아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그러나 오늘 삼성의 선발은 에이스 뷰캐넌이다. 뷰캐넌 역시 안정감과 구위면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 주고 있다.
KT는 올 시즌 강력한 '창'의 팀으로 출발하였으나 시즌이 계속 될수록 만만치 않은 방패의 팀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큰 경기에서는 결국 창이 방패를 뚫기 어려운 것이 야구라는 점에서 KT 1위 질주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삼성은 이학주의 합류가 수비나 타선에 힘을 싣고 있다. 올 시즌 김지찬이 고분분투하며 유격수 수비를 메워 왔지만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야구 천재 이학주가 화려함 보다는 진중함으로 무장하고 힘을 보태니 삼성의 라인업이 확 달라 보인다.
1위 팀 KT의 승리를 예상한다.
KIA vs 한화
임기영과 킹험의 선발 대결이다. 임기영은 현 시점에서 가장 안정감이 있는 KIA 선발이다. 오늘도 5이닝 이상 무난한 투구가 예상된다. 반면 한화의 킹험은 예측 불가다. 부상 여파가 아직도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본래의 모습이 이런 것인지 조차 알 수가 없다. 최근 한화의 분위기라면 킹험의 계속된 부진을 계속 지켜봐 주지 않을 기세다.
한화는 최근 경기에서 선발만 버텨준다면 내일이 없는 벼랑끝 계투전을 보여 준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속내다. 결국 오늘 경기의 모든 키는 킹험이 쥐고 있다.
KIA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