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KIA 승부 예측
두산은 작년 하반기 최고의 스타 김민규가 선발로 돌아왔다. 작년에 김민규는 힘이 떨어진 두산에서 필승조로, 공백이 생긴 선발로 전천후로 뛰며 좋은 활약을 했다. 올 시즌 한단계 도약이 기대되는 젊은 투수 였으나 작년의 무리가 독이 되었는지 올 시즌 아직까지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친다. 김민규가 오늘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 관전 포인트다.
KIA는 김유신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 어떻게 보면 계속 부진한 김유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오늘의 승리보다 미래에 대한 투자의 성격이 더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김유신은 오늘의 승리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신있는 승부로 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지난 번 경기에서 처럼 승부를 피하면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뒤지면 구위가 약한 김유신은 버텨 낼 수 없다. 초구 승부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정면 승부를 펼쳐야 승산이 있다.
KIA는 확실히 최형우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돌아온 최형우가 지난 경기 처럼 중심 타선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 승부의 관건이다.
휴식을 취한 곰에게 승산이 더 있어 보인다.
키움 vs KT 승부 예측
키움은 한현희, KT는 데스파이네다. 두팀 모두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는 팀으로 선발을 따로 예측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특히 KT의 선발라인은 철옹성이다. KT의 안정적인 선발 투수의 핵은 누가 뭐라고 해도 데스파이네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KT는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지켜주는 좋은 투수다. 안정적인 투수라는 것의 의미는 예측이 가능한 투수라는 것이다. 데스파이네는 6회까지 3점 이내로 던져주는 투수다. 따라서 타선이 3점이상만 뽑아주면 앞서 나가는 승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투수라는 의미다.
키움은 박병호가 염좌로 이탈했다. 박병호의 이탈이 팀에 도움이 될 지 해가 될 지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예전 넥센의 전통은 커다란 공백을 신인들이 보이지도 않게 메우며 팀 주전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 현재의 키움에도 그런 힘이 있는지 보고 싶다.
KT의 우세가 예상된다.
한화 vs LG 승부 예측
한화는 3일 선발로 내정되어 있던 윤대경을 밀어 붙인다. 선발에 여유가 있는 LG는 3일 예고 되어 있던 차우찬에게 휴식 시간을 주고 대신 이민호를 올린다. 있는 팀과 없는 팀의 차이다.
한화는 2일 경기에서 LG의 에이스 켈리를 적극 공략하여 10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상승세를 이어갔어야 하는 3일 경기가 우천 연기된 것은 한화로써는 아쉬운 점이다. 하루 쉬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점검한 LG에게는 좋은 휴식시간이었을 것이다.
LG에게 승산이 높다.
롯데 vs SSG 승부 예측
롯데와 SSG는 7월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3일과 같은 선발투수를 4일 선발로 예고했다.
SSG는 비로 하루를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3일과 같은 이태양을 밀어 붙인다. 이태양의 구위가 그만큼 믿을만 하거나, 선발 순번을 바꿀만큼 여유가 없어서 일 것이다. 이태양의 좋은 모습을 기대하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이태양 외에 순번을 하루 바꾼다고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국가대표 박세웅을 투입해서 연승, 위닝시리즈를 만들고 싶어 한다. SSG는 이태양이 롯데의 앞길을 막고자 한다.
SSG는 선발투수들의 잇단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대체 선발들과 불펜이 예상외로 잘 버티어 주며 6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7월들어 한계가 들어나 보이는 듯하다. 아직까지는 선전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누수 현상이 보이는 듯 하여 안타깝다.
SSG의 강력한 타선이 박세웅을 일찍 끌어 내릴 수도 있겠지만 선발의 무게감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게다가 불펜의 소모도 어제 경기에서 심했다.
변수는 롯데의 불펜이다. 어제 경기에서도 마무리 김원중은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어제 적지 않은 공을 던진 김원중이 다시 등판해야 한다면 SSG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상승세에 한표를 건다.
삼성 vs NC 승부 예측
삼성과 NC는 7월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3일과 같은 선발투수를 4일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은 라이블리의 대체 외인 몽고메리가 첫 선을 보인다. NC는 신민혁이다.
몽고메리는 본인 스스로 인터뷰에서 ‘ 내 장점은 6가지 구종을 다양한 코스에 커맨드 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라고 밝혔다. 즉 제구력이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평도 구위보다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평이 많다. 포심도 투심같은 구질을 가지는 투심볼러로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구속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NC의 신민혁은 명품 서클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영건으로 초반 페이스에 비해 페이스가 약간 떨어져 있다. 처음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경험하다 보니 힘이 떨어져 보인다. 다만 경기 운영 능력이 신입답지 않게 노련한 투수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쉽게 무너지는 유형은 아니다.
결국 오늘도 승부는 중반 이후에 갈릴 확률이 높다. 양팀 모두 불펜이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불펜 공략에 촛점을 맞출 확률이 높다. NC 방망이의 부진도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다. 중심타선의 힘이 여전하다고는 해도 작년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삼성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