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vs 키움
'실책으로 자멸한 SSG, 가빌리오도 막을 수 없는 패배'
SSG는 1회 2점, 4회 2점, 5회 4점을 실점하며 패배했다. 실점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매 실점마다 아쉬운 수비가 빌미가 되었다. 1회에는 유격수 박준영이 유격수 땅볼 타구를 바로 처리하지 않고 2루주자가 3루로 가는 것을 견제하다가 타자주자까지 모두 살려줘 2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4회에는 우익수 앞 안타를 우익수 한유섬이 뒤로 빠트려 주자들에게 모두 홈을 헌납했다. 5회에는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넘어가며 대량 실점이 되었다. 수비도 문제였지만 신입 외인 가빌리오의 구위도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패스트볼의 구속이 140km 초중반에 머물러 한국인 타자들에게 익숙했다.
반면 키움의 에이스 브리검은 오늘 슬라이더가 빛을 발하며 특별한 위기 없이 6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다. 투심볼러 브리검의 주무기는 사실 투심이 아니라 슬라이더다. 슬라이더 땅볼 유도 비율은 58%에 달하고 헛스윙 비율 역시 45%를 상회하는 위력적인 공이다. 오늘 유독 슬라이더의 위력이 뛰어났다. 타선에서는 이용규의 활약이 눈부셨다. 어제 승리의 주역이기도 했던 이용규가 오늘도 찬스를 만들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용규 특유의 결대로 밀어치는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 좋았다.
경기는 키움이 SSG를 2 : 8 로 누르고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7월 8일 승부 예측 / 경기 예상
내일 경기에서 SSG는 필승 전략으로 스윕패를 막아야 한다. 그러나 선발 마운드에 오를 투수가 없다. 대체 선발 최민준을 내세운다. 최민준은 2018년 입단 이후 상무에 입단하며 올 시즌부터 본격적인 1군 캐리어를 쌓고 있는 젊은 투수다. 입대 전까지 패스트볼 구속이 140km 초반에 불과했지만 제대 이후 구속이 147~148km까지 오르며 올 시즌 SSG 불펜의 한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불펜으로만 계속 나왔기 때문에 결국 텐덤 전략으로 운용할 확률이 높다. 최민준이 초반에 버텨준다면 강한 2번째 투수를 기용할 수 있지만 최민준이 초반에 무너진다면 투수층이 얇은 SSG가 필승 전략을 운용하기 어려워 진다.
키움은 굳건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요키시다. 요키시가 나오는 만큼 키움의 3연승이 무리한 추측은 아니다.
키움의 승리를 예상한다.
NC vs 두산
'역시 미란다!, 오늘도 미란다는 자신이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두산의 선발 미란다는 7회와 8회 각각 1실점을 했지만 무려 8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오늘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최근 미란다의 활약은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기본적으로 7이닝은 맡아 주기 때문에 미란다가 나오는 경기는 승리 뿐만 아니라 전력을 비축하는 효과마저 가져 오고 있다.
NC의 선발 송명기는 4.1이닝 동안 4실점을 하고 패전 투수가 되었다. 송명기는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는 두산이 미란다의 8이닝 역투를 바탕으로 2 : 4 로 NC를 눌렀다.
7월 8일 승부 예측 / 경기 예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양팀은 진검 승부를 겨눈다. 문제는 두산의 마운드다. 두산은 통산 99승 투수 유희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 아홉수에 막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유희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팀을 구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NC는 구위 하나만으로는 리그 최강인 파슨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파슨스는 6이닝을 3점이내로 지켜주는 좋은 투수다. 올 시즌 13번 선발 등판한 중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내려온 경우는 단 2번에 불과하다.
오늘 경기는 NC가 승리할 확률이 크다.
KIA vs 한화
'무실점 혈투, 연장승부 끝에 KIA가 소중한 승리를 거둬..'
양팀은 피를 말리는 투수전을 펼쳤다. KIA는 임기영이, 한화는 킹험이 6이닝과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오늘의 투수전을 이끌었다. 무실점으로 정규 이닝을 마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양팀 모두 정규 이닝에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했기 때문에 뒤를 막아 줄 투수가 부족했다. 길었던 0의 행진은 연장 11회에 갈렸다. 11회 초 KIA는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창진이 우중간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드리며 승부를 마감했다. 11회 말 한화는 1득점을 추격하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으나 이미 승부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경기는 KIA가 연장 11회 초 4득점을 뽑으며 4 : 1 로 승리했다.
7월 8일 승부 예측 / 경기 예상
한화는 어제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도 결국 연장에서 지고 말았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결과를 가져 오지 못했다. 오늘 또 한명의 믿는 카드 카펜터를 투입하여 승리를 챙기고자 한다. KIA는 돌아온 에이스 브룩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뭐니뭐니 해도 브룩스가 나오는 날 승리해야 한다.
오늘 경기도 양팀의 승리 의지나 선발 투수의 무게감이 팽팽한 승부를 어제에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팀의 무기력한 타선이나 불안한 불펜을 고려할 때 결국 선발 싸움으로 승패가 갈릴 확률이 높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브룩스가 선발 싸움에서 승산이 더 높다. 그러나 브룩스의 올 시즌 페이스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복이 크다. 카펜터 역시 좋은 구위에 비해 기복이 큰 투수다.
KIA의 2연승을 기대해 본다.
LG vs 롯데
이틀 연속 우천 취소된 양팀의 승부는 어떻게 갈릴 지 예측하기 어렵다.
LG는 6인 선발을 고려할 정도로 풍부한 선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차우찬, 정찬헌, 수아레즈가 약간씩 경미한 부상을 호소하면서 대체 선발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7월 6일 경기에서 대체 선발 이상영을 예고했던 LG는 7월 7일 선발로 임찬규로 변경했다. 7월 7일 경기마저 우천으로 취소되어 8일 경기에서는 정찬헌으로 선발을 다시 교체한다. 정찬헌은 시즌 초반 안정적인 모습으로 호투를 연속했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지며 고전했다. 피로도도 쌓이고 가벼운 부상도 있어 부진했지만 충분히 재충전의 시간을 즐긴 만큼 이제는 다시 팀 승리에 기여할 때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상승세를 타다 주춤한 형상인 롯데가 에이스의 분전으로 반전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지 관건이다. 롯데의 타선은 신구 조화가 관건이다. 구는 나름대로 역할을 해 주고 있는데 신이 문제다. 최근 경기를 보면 새로운 선수들이 하위 타선에서 활약한 날은 승리를, 그렇지 못한 날은 패배를 했다. 그만큼 타격 불균형이 선결 과제다.
LG의 승리를 예상한다.
KT vs 삼성
KT 선발 로테이션에서 마지막 고민거리는 쿠에바스다. 불펜 전환까지 고려할 정도로 부진했던 쿠에바스가 최근 구위를 회복하며 시즌 초반과는 전혀 다른 에이스의 본모습을 되찾았다. 7월 7일 선발로 예정했던 고영표에게 휴식 시간을 부여하고 구위를 회복한 쿠에바스를 마운드에 올린다. 오늘 삼성의 선발은 에이스 뷰캐넌이다. 뷰캐넌 역시 안정감과 구위면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 주고 있어 쿠에바스와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 예상된다.
KT는 올 시즌 강력한 '창'의 팀으로 출발하였으나 시즌이 계속 될수록 만만치 않은 방패의 팀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큰 경기에서는 결국 창이 방패를 뚫기 어려운 것이 야구라는 점에서 KT 1위 질주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삼성은 이학주의 합류가 수비나 타선에 힘을 싣고 있다. 올 시즌 김지찬이 고분분투하며 유격수 수비를 메워 왔지만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야구 천재 이학주가 화려함 보다는 진중함으로 무장하고 힘을 보태니 삼성의 라인업이 확 달라 보인다.
지친 기력을 회복한 삼성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