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곳이 2곳이다. 하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샌프란시스코와 LA다저스가 게임차 없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하고 있고 샌디에이고가 14경기 차이로 벌어졌지만 다른 지구 였다면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을 승률 5할3푼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메리칸 동부지구는 탬파베이가 독보적인 선두를 지키고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치열한 반게임차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토론토가 조금 처져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론토마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 카드 경쟁 순위에 들어 있으니 동부지구의 승률 경쟁은 대단하다. 탬파베이라는 팀이 대단해 보이는 것은 20경기 동안 7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파죽의 18승을 거둔 양키스의 거센 도전에도 불구하고 1위를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최근 5승 5패로 양키스가 부진하자 7승 3패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7.5게임차이로 승차를 더 벌렸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는 2012년 와일드카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더욱 박진감이 배가 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와일드카드란 각 리그의 1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메이저리그 시스템에 리그에서 1위를 제외한 승률이 높은 2개 팀이 와일드 카드를 얻어 단판 승부로 디비전시리즈를 가린다.
현재 기준으로 내셔널리그는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중 한팀과 신시내티가 와일드카드이나 신시내티와 샌디에이고가 반게임 차이이기 때문에 시리즈 막판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신시내티를 2.5게임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도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동부지구의 양키스와 보스턴이 와일드카드를 싹쓸이 할 태세다. 보스턴과 4게임 뒤쳐진 시애틀과 오클랜드, 그리고 5게임 차이인 토론토가 경합 중이다.
와일드 카드 경쟁만 보더라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가 얼마나 대단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샌프란시스코, 다저스, 샌디에이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양키스, 보스턴, 토론토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2012년 이후 와일드 카드로 우승한 팀은 총 2번 있었다. 2팀은 모두 내셔널리그에서 탄생했으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팀이 우승한 경우는 아직 없다. 2014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는 피츠버그를 누르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여 워싱턴과 세인트루이스를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켄자스시티를 맞아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범가너라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가 샌프란시스코의 괴력 불펜을 등에 엎고 우승을 이끌은 시리즈였다.
2019년 동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에 진출한 워싱턴이 밀워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여 막강 다저스를 만났다. 다저스는 워커뷸러와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파죽시세의 기세를 올리던 워싱턴의 앞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마저 꺾고 챔피언 시리즈에 오른 워싱턴은 지칠수도 있었지만 놀라운 힘으로 휴스턴을 4승 1패로 꺾고 우승했다.
2020시즌에는 60게임 미니시리즈로 와일드카드도 변칙 운용했다. 너무 많은 팀들이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 경쟁을 펼치다 보니 와일드카드만의 박진감이 떨어졌지만 미니시리즈를 보충하는 역할을 했다. 정상적으로 162게임을 소화하는 21시즌에는 다시 정상적인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진행된다. 올해는 어떤 언더덕이 예상을 깨고 뜨거운 저력을 과시할 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