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치열했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이 끝나고 챔피언시리즈 진출을 위한 각 리그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작되었다.
오늘은 첫 경기로 와일드카드로 천신만고 끝에 양키스와 보스턴이 첫 경기를 치른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진출팀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최종 2팀이 결정날 정도로 치열했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날 경기를 앞두고 양키스와 보스턴은 와일드카드 동률 1위, 토론토와 시애틀이 1게임차이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었다. 만약 양키스와 보스턴이 지고 토론토와 시애틀이 이긴다면 모두 동률이 되어 와일드카드 2팀을 가리기 위한 그들만의 토너먼트를 다시 진행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결국 마지막날 양키스가 에런저지의 끝내기 홈런으로 탬파베이를 0 : 1 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보스턴 역시 데버스의 역전 홈런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의 역투로 승리를 거둔 토론토와 마지막 경기를 패배한 시애틀을 누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막차를 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2021시즌 1위 탬파베이를 필두로 양키스, 보스턴,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면서 최고 격전지가 되었다. 하나의 지구에서 3팀이 포스트 시즌을 맛보는 또 하나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사생결단 오늘 양팀의 선발은 다승 1위 게릿 콜과 파이어볼러 네이선 이발디로 예고 되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불꽃 장타를 선보이던 시절 마운드에는 젊은 에이스 게릿 콜이 있었다. 오늘 양키스의 선발이 바로 그 게릿 콜이다. 구위는 피츠버그 당시 못지 않게 싱싱하고 노련미까지 더해 명실공히 메이저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되었다.
이발디는 올 시즌 11승 9패로 준수한 설적을 거둔 보스턴 대표 파이어볼러다. 평균 시속이 약 156km에 이를 정도로 빠른 공이 장점인 이발디는 이전 포스트시즌에서 2승 2홀드 1패로 '가을에 강한 사나이' 다.

결국 승자는 가을 사나이 보스턴의 이발디였다. 5회까지 안타 2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6회 1사 이후 앤소니 리조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애런 저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발디는 오늘 100마일(약 161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총력을 다해 삼진을 8개나 솎아냈다. 반면 양키스의 선발 게릿 콜은 1회 부터 흔들렸다. 1회 말 잰더 보가츠가 투런 홈런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올 시즌 코로나 감염되기 전 까지 최고 활약을 했던 보가츠의 장타력이 가장 중요한 경기인 오늘 1회에 터져 나왔다.
보스턴은 3회에도 선두타자 카일 슈워버가 솔로 홈런으로 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슈워버는 보스턴이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간에 맞추어 워싱턴에서 모셔온 타자로 오늘 1번 타자에 배치하며 제 몫을 다했다. 보스턴의 감독 알렉스 코라의 신기에 가까운 용병술이 오늘도 양키스의 감독 애런 분 감독을 농락했다. 애런 분이 내세운 게릿 콜은 2이닝 3실점으로 초반 기세를 완전히 넘겨 주고 강판 당했다.
후반부는 보스턴의 알렉스 버두고가 일을 냈다. 버두고는 6회 1타점, 7회 2타점을 연속 올리며 오늘의 승부를 끝냈다.
경기는 보스턴이 2 : 6 으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양키스의 괴물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1회와 6회에 큼직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그린 몬스터라 불리는 높은 담장을 맞추며 단타와 2루타에 그치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치열하게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오른 '악의 제국' 양키스는 통한의 패배로 2021시즌을 마감했다. 라이벌 보스턴에게 패배를 당한 것이 상처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