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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5월 1일 메이저리그 경기 결과 분석> LA 다저스 vs 밀워키 브루어스 2차전 :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 호투, #브래들리 결승 투런 홈런, #밀워키 다저스에 2연승, #텍사스 양현종의 구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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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일, LA 다저스 vs 밀워키 브루어스 시리즈 2차전

어제 1차전을 패배한 LA다저스는 오늘 신인 투수로 설욕을 준비하였다.

오늘 선발 투수로 나오는 에드윈 우세타는 도미니카 출신의 영건으로 2016년 다저스와 계약했다. 우세타와 관련한 자료가 많지 않아 2020년 스카우트 리프트를 참조하면 뛰어난 운동 능력의 소유자로 21세에 이미 더블A에서 두각을 나타낸 투수 유망주로 기록되어 있다. 구종은 패스트볼과 브레이킹볼, 그리고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패스트볼과 브레이킹볼은 제구력 면에서 완성도가 있는 투수이다. 오늘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투수인 만큼 다저스는 오늘 경기를 불펜 데이로 운영할 확률이 높다. 어제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트레버 바우어가 완투하며 오늘 활용할 수 있는 불펜의 폭은 넓은 편이라 하겠다.

 

다저스는 오늘 경기를 불펜 데이로 운영하고자 한다. 밀워키는 선발 프레디 페랄타가 나온다. 

 

밀워키는 프레디 페랄타가 선발로 나온다. 프레디 페랄타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린동원이라고 불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린드블럼과 올 시즌 5선발 경쟁을 벌이면서 우리에게 알려진 투수다. 오늘 경기 전까지 5경기에 나와 2승, 평균 자책점은 2점대, 그리고 WHIP가 1.18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최근 차갑게 식어버린 다저스 타선을 감안할 때 2회 말 밀워키가 올린 2점은 치명적이었다. 올 시즌 1할 대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밀워키의 4번타자 아비세일 가르시아가 타격감을 끌어 올리며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 5번 타자를 삼진으로 잘 처리한 우세타는 삼진으로 우쭐하였는지 6번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초구를 얻어맞으며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외야 수비로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선수다. 강한 어깨에 빠른 발을 겸비하여 넓은 수비폭을 자랑하는 선수다. 타격에서는 그리 높지 않은 타율이지만 선구안과 야구센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타고난 9번타자라는 평을 받았던 선수다. 이런 장점들을 바탕으로 올 시즌 수비 보강을 제 1과제로 선정한 밀워키로 옷을 갈아 입었다. 올 시즌 이적한 2루수 콜튼 웡과 중견수로 주로 출전하면서 밀워키의 센터라인 수비를 안정시키는 좋은 활약을 하고 있으나 타격이 좀 처럼 터지지 않아 속을 썩였던 바로 그 브래들리가 오늘 결정적인 홈런을 때린 것이다. 이 홈런 한방은 결국 오늘의 결승점이 되었다.

 

LA 다저스의 불펜은 애초의 전략대로 밀워키의 타선을 잠재웠다. 문제는 다저스의 타선이었다.

 

LA 다저스는 홈런을 맞은 다음 회인 3회부터 우세타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바로 불펜 운영에 들어 갔다. LA 다저스의 불펜은 3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밀워키의 타선을 잘 봉쇄했다.

 

밀워키의 선발 페랄타는 5회 AJ 폴락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1실점하기는 했으나 이 홈런 외에는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오늘 경기의 6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최근 다저스의 타선이 부진하기는 하지만 오늘 페랄타의 투구는 눈부셨다. 페랄타가 내려간 7회에는 브레드 박스버거가, 8회에는 파이어라이젠이 다저스 타선을 완벽하게 막으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밀워키는 9회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어제 1차전에서 밀워키의 클로저 조쉬 헤이더가 다저스 타선에 고전하며 1실점을 했었기 때문에 1점 차이로는 불안함이 감도는 8회 말 밀워키의 공격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콜튼 웡이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치며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1점만 추가하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조쉬 헤이더를 9회에 올릴 수 있다. 다음타자 보겔바츠의 완전히 빗맞은 타구가 크게 튀기며 유격수를 향했고 이 틈에 웡은 3루에 안착했다. 1사 3루의 추가 득점 찬스는 계속되었다. 오늘 블레이크 트라이넨의 구위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반면에 타석에 선 타자는 오늘 주루 중에 햄스트링 이상을 느끼며 교체된 포수 나르바에스를 대신하여 나온 루크 마이레였다. 루크 마이레는 타격에서 그리 재능을 보인 타자는 아니기 때문에 추가 득점이 어렵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순간, 빗맞은 타구는 1루를 향했고 스타트가 빨랐던 웡은 무난하게 홈을 밟았다. 추가 1득점은 트라이넨이 잘못 던져서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약간은 어설픈 다저스의 내야 수비와 콜튼 웡의 센스가 만들어 내었다 할 수 있었다. 어찌되었든 귀중한 추가 1득점으로 1 : 3 이 되었다.

조쉬 헤이더를 볼 때마다 나는 고스트 라이더가 떠오른다.

9회 경기를 끝내기 위해 오른 조쉬 헤이더의 오늘 구위는 정말 무시무시했다. 어제 1실점 당한 것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는 듯, 공 하나하나에 힘을 실어 던졌다.다저스의 2, 3, 4번 상위 타선이 모두 맥없이 삼진을 당했다. 

어제와 오늘 연이틀 동안 다저스는 밀워키에게 패배했다. 밀워키 투수의 힘을 보며 올 시즌 밀워키가 우승할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내일은 다저스의 메이가 패배를 설욕하고자 출격한다. 그러나 내일 경기에 밀워키는 우드러프가 나온다. 다저스는 내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다저스와 밀워키의 경기를 보는 중에 텍사스의 양현종이 구원 등판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양현종의 소식이 궁금했던 나는 온라인 채널을 돌리며 두 경기를 함께 보았다. 오늘 다저스와 밀워키 경기가 경기 중반 투수전 양상으로 공방이 딱히 없어서 다행이었지, 만약 매회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지며 엎치락뒷치락 했다면 '양현종 보랴, 다저스 경기 보랴' 제대로 본 경기가 없었을 수도 있었다. 

 

텍사스의 양현종이 오늘도 구원으로 나와 4.1이닝을 철벽으로 막았다. 힘내라 양현종!!

 

오늘 양현종은 마치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모습 처럼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첫 경기처럼 다른 사람들이 운영하는 경기에 들어가서 나는 근근히 막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도하는 경기에 상대편 보스톤 타자들이 등장하는 것 같이 보였다. 오늘 보스톤 타자들은 텍사스의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를 1회부터 홈런으로 농락했다. 3회가 채 끝나기 전까지 보스턴의 마르티네스, 잰더 보가츠, 라파엘 디버스가 아리하라에게 홈런을 4개나 뺏어내며 6점을 냈다. 이렇게 폭발하던 보스턴의 타선이 3회 2사에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에 의해 차갑게 식어 버렸다. 양현종은 3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7회까지 4.1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안타는 단 한개만 허용했을 정도로 완벽했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에서 팀 OPS 1위일 정도로 타격이 강한 팀이지만 양현종의 정교한 제구와 노련한 완급 조절에 얼어붙고 말았다. 양현종이 어서 텍사스의 선발투수 라인업에 들고 나아가 팀 에이스 활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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