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5월 9일 프로야구 결과 분석 1.> 롯데 vs 삼성, 한화 vs LG 와 두산 vs 기아 더블헤더 1차전 : 백업 포수 김민수 결승 투런 홈런 / 채은성, 김현수 홈런, 홍창기 그랜드슬램 만루홈런 / 정해영 ..

반응형

삼성 김민수, 어제도 홈런, 오늘은 결승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 

5월 9일, 롯데 자이언츠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시리즈 3차전

이번 주 금요일 유일하게 경기를 했던 양팀은 다른 팀들과는 달리 오늘 예정대로 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어제 롯데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이번 시리즈에서 1승 1패의 균형을 맞추었고 올 시즌 상대전적은 롯데가 2승3패가 되었다. 

 

오늘 롯데는 선발로 노경은을, 삼성은 최채흥이 나온다.

삼성의 최채흥은 지난 동계 시즌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해 오늘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최채흥이 오늘 지난 시즌의 위력을 다시 보여 준다면 삼성의 선발진은 완전체로 그 위력이 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경은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6.00에 WHIP 1.67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전 경기들에서 홈런을 5개나 허용하며 장타에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 상대적으로 작은 구장인 대구에서 삼성의 장타력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삼성은 1회와 2회에 연속안타를 묶어 간단하게 각각 1점씩을 뽑아 앞서 나갔다.

롯데는 0 : 2 로 뒤지고 있던 3회 전준우의 투런 홈런으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서로 잽을 주고 받는 형세였다.

 

롯데는 5회 초 1사 이후 손아섭과 안치홍이 연속 안타를 쳐서 만든 1사 1, 3루의 찬스에서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1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 말 거센 삼성의 반격에 다시 경기가 크게 뒤집혔다.

문제는 실책이었다. 2사 만루의 찬스에서 구자욱이 때린 유격수 땅볼을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던 마차도가 어이없는 실수로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1점을 허용했다. 다음타자 피렐라가 좌월 싹쓸이 2루타로 3타점을 올리면서 이번 이닝을 끝내지 못한 마차도의 수비가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삼성은 5회 말 4점을 득점하면서 경기를 다시 3 : 6으로 뒤집었다.

 

롯데는 어제의 승리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이전의 롯데와는 달랐다. 오늘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어지는 6회 초 롯데는 최채흥을 대신하여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이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초구를 선두타자 정훈이 좌중간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며 추격을 개시했다. 다음타자 마차도 역시 초구를 홈런으로 만들면서 5회의 실책을 속죄했다. 양창섭은 공 2개를 던져 2개의 홈런을 맞았다. 양창섭은 홈런 이후 안정을 되찾았으나 후속 안타 2개를 맞으며 추가 1실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단숨에 3점을 따라가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오늘 경기를 끝낸 것은 어제 데뷔 첫 홈런을 날리며 방망이를 예열한 삼성의 백업 포수 김민수였다.

8회 말 삼성의 공격에서 김민수는 어제에 이어 좌중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오늘 기나긴 공방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민호의 다음 세대를 걱정하던 삼성은 이제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어짐을 알리는 홈런이었다.

삼성이 롯데의 거친 추격을 뿌리치고 6 :8 로 승리했다.

 

 

LG, 홈런 3개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음

한화 이글스 vs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잠실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는 어제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김민우가 선발로 출격한다.

LG 트윈스는 ‘LG의 미래’ 이민호다. 이민호는 올 시즌 첫 등판에는 부진했다가 다음 경기에는 호투하고  그 다음 경기에서는 부진한 징검다리 피칭을 하며 기복있는 올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4번째 경기인 오늘 경기에서 다시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LG의 이민호는 1회에 1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였으나 6이닝을 안정적으로 끌어주며 호투했다.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였다.

반면 한화의 김민우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4회에 8실점하며 갑자기 무너졌다.

호투하던 김민우를 무너뜨린 것은 LG의 장타였다.

4회 말, LG는 채은성의 투런 홈런과 홍창기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하여 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한화의 선발 김민우는 3.1이닝 동안 4실점을 하고 만루 상황에서 윤대경에게 공을 넘겼으나 윤대경이 만루 홈런을 맞아 김민우의 자책점은 6이 되었다.

 

LG의 홈런 생산 능력은 오늘 대단했다. 하물며 오늘 경기가 잠실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6회에도 김현수의 투런홈런을 포함하여 3점을 득점했다.

오늘 하루만 LG는 잠실에서 홈런을 3개나 쏘아 올렸다.

점수는 1 : 11로 벌어지며 승부의 추가 LG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LG는 8회가 되자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뒤에 있을 더블헤더 2차전을 대비했다.

 

 

 

기아 정해영, 아쉬운 블론 세이브로 팀 패배..

두산 베어스 vs 기아 타이거즈 더블헤더 1차전 (광주시리즈 2차전)

 

두산과 기아는 어제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하면서 이번 시리즈에서는 두산이 먼저 1승을 거두었고 올 시즌 전적으로는 어제 경기를 포함하여 두산이 2전 2승을 거두었다. 오늘 경기에 두산은 지난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 준 곽빈을, 기아는 임기영을 선발로 투입한다.

기아의 4, 5선발은 아직도 미정이다. 4, 5선발 후보로 오늘 나온 임기영 외에 김유신, 남재현, 이민우 등을 테스트하고 있으나 확실한 가능성을 보인 투수는 없었다.

 

두산은 1회 3번타자 박건우의 안타로 1타점, 4번타자 김재환의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며 3점을 먼저 선취했다. 이후 긴 0에 행렬을 계속했다.

기아는 3회 김선빈과 터커의 안타로 각각 1타점씩을 만들며 2점을 추격했고 6회 김태진의 2루타로 1타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9회 두산이 2득점하며 5 : 3으로 두산이 또 승리했다.

더블헤더 1차전은 연장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9회에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1차전은 헛심만 쓴 꼴이 된다.

9회 초 두산의 공격에서 기아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클로저 정해영을 올린다. 

올 시즌 기아의 많은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부진하지만 그 중에서 정해영은 클로저로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투수다.

9회 초 선두타자와 후속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 이 때까지 그렇게 큰 위기는 아니였다. 박건우는 1루 주자로 나가 리드를 길게 하며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정해영의 심기를 건드렸다. 정해영은 1루 견제 송구 실책을 범하며 박건우에게 2루 진루를 허용하며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미세한 흔들림을 놓칠 4번타자 김재환이 아니었다. 정해영의 142km 직구를 우월 2루타로 만들며 결승 1타점을 올렸다. 이 결승타에 정해영은 눈에 띄게 흔들리며 후속타자들을 볼넷, 몸에 맞는 볼로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고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허용한 후에야 9회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두산은 9회 말 기아 공격에 클로저 김강률을 투입하여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팀의 팽팽한 승부는 마무리 투수가 미세한 감정의 변화로 인해 흔들리며 승기를 상대에게 넘겨주었다.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이야 현대 야구에서 다시 이야기할 필요가 없으나 마무리 투수 그들이 감내하여야 하는 스트레스의 무게가 어떠할지 조금이나마 느껴지는 것 같은 경기였다. 

정해영은 완성된 마무리 투수가 아니라 만들어져 가고 있는 투수다. 오늘의 실수가 그의 발전에 좋은 보약이 되었으면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