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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5월 9일 프로야구 결과 분석 2.> 한화 vs LG, 두산 vs 기아 더블헤더 2차전 : 한화, LG의 거센 9회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 / 유희관 통산 99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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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LG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승 추가

5월 9일, 한화 이글스 vs LG 트윈스 더블헤더 2차전 (잠실시리즈 3차전)

 

한화는 이번 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하며 그 동안 뜨거웠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번 LG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LG는 지난 두산전 2연승 이후 한화와의 경기도 싹쓸이 할 기세다. 

양팀 선발 투수는 한화는 장시환, LG는 배재준이다. 한화의 장시환은 올 시즌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고, LG의 배재준은 선발이라기 보다는 불펜데이의 가장 먼저 나온 불펜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양팀 모두 빠른 투수 교체로 오늘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1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부터 기세를 올렸다. 홍창기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치며 타격감이 좋았는데 2차전에서도 나오자 마자 2루타를 쳤다. 홍창기는 4번타자 채은성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한화도 만만치는 않았다. LG는 한박자 빠른 교체로 2회부터는 송은범이 올라왔다. 1회 배재준의 구위가 그리 좋지 못하자 바로 송은범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한화 타자들은 백전노장 송은범의 공도 어려워 하지 않았다. 연속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들며 바로 반격을 했다.

4회 말 LG 공격에서 한석현이 2루타, 김재성의 우익수 뜬공을 우익수가 공을 잃어 버리며 잡지 못하고, 대타 김민성의 볼넷을 묶어 만든 만루의 찬스에서 홍창기의 2루 앞 땅볼 때 1득점을 했다. 양팀은 4회까지 2 :2 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화는 5회 초에 연속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노시환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안타없이 점수를 올렸다.

6회 초에도 한화는 이해창이 2루타를 치고 후속 정은원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LG는 정은원 타석에서 가장 믿는 불펜 김대유까지 투입하며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정은원의 집중력을 막지는 못했다. 한화는 점수를 4 : 2 로 벌리며 더블헤더 2차전 만은 반드시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화는 8회 초에 노수광이 2루타를 치고 이해창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점수를 5 : 2 까지 만들었다.

8회 말 LG는 뒤집을 수 있는 찬스를 만들었다.

LG의 라모스와 문보경은 한화의 투수 강재민의 구위에 눌리며 각각 삼진과 평범한 땅볼 아웃으로 돌아섰다. 한화는 이번 경기를 기필코 이기겠다는 의지로 투수를 클로저 정우람으로 교체했다. 정우람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0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투수다. 그러나 LG의 의지도 만만치는 않았다. 한석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대타 유강남이 잘 맞은 3루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정우람은 정우람답지 않게 흔들리며 후속 신민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는 오늘 유독 타격감이 좋아 보이는 홍창기였다. 홍창기와 정우람은 7구까지 가는 치열한 수싸움 속에 결국 정우람이 삼진으로 이겨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홍창기는 마지막 스트라이크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배트를 집어던지며 항의했지만 속절없었다.

 

9회 말 LG의 공격은 끈질겼다. 9회 초 3점 차이고 지고 있는 경기에 클로저 고우석까지 투입할 정도로 승리에 대한 결의를 보였으니 9회 말에 나서는 타자들의 각오가 눈에 보일 정도였다.

LG의 타자들은 한화의 클로저 정우람을 계속 괴롭혔다. 선두타자 오지환과 후속 김현수가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LG의 4번타자 채은성은 흔들리는 정우람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한화는 1점 실점은 어쩔 수 없었으나 아쉽게도 좌익수 김민하가 서두르다 볼을 뒤로 빠뜨렸고 이 실책으로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채은성은 2루까지 진루했다. 정우람은 올 시즌 첫 실점을 허용하며 3점 차의 승리를 지킬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감돌았다. 다음 타자 라모스는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를 쳤고 2루 대주자 김용의는 3루까지 진루하며 동점 확률을 높였다. 다음타자 문보경은 볼넷을 거르며 1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정우람의 투구수는 42개에 달했다.

다음타자 한석현은 집중력을 높이며 정우람을 압박해 갔지만 정우람의 노련미를 넘지 못했다. 한석현이 강하게 받아 친 공이 유격수를 향했고 유격수는 병살로 연결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치열했던 8, 9회가 끝이 났다.

 

 

양팀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이는 명승부였다.

게다가 이번 주 쉬는 날이 많았고 내일 경기가 없는 월요일이기 때문에 양팀은 축적한 불펜 자원을 모두 소모하며 총력을 다했다.

팬들은 이런 경기를 좋아한다.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승리한 자의 웃음보다 아름답기 때문이다.

 

 

 

 

두산 유희관,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되며 통산 99승 달성 

5월 9일, 두산 베어스 vs 기아 타이거즈 더블헤더 2차전 (광주시리즈 3차전)

 

두산은 이번 더블헤더 2차전까지 승리하면서 올 시즌 기아와의 경기를 싹쓸이할 태세이다.

기아는 이번 경기마저 놓칠 경우 연패가 길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두산은 선발로 통산 98승을 올려 류현진과 동률을 이루고 있는 유희관이 마운드에 오른다.

기아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4, 5선발 확정을 위한 경쟁을 멈출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이번 선발은 김유신이다.

 

김유신은 나름대로 잘 버텼지만 두산의 공격력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두산은 4회에 허경민이 솔로 홈런으로 1타점을 5회에 양석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가 박계범의 안타에 홈을 밟아 1득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6회에도 안타2개, 볼넷 2개를 묶어 2득점하며 4 : 0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유희관은 노련미를 보이는 얄미운 투구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볼넷 3개, 안타도 4개나 내어 주었지만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두산은 5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기를 굳혔다.

기아의 윤중현은 7회 초 선두타자 오재원과 최용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손쉽게 7회를 마무리 짓는가 싶었다. 그러나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박건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2루의 찬스에서 다음타자 허경민은 안타를 치며 1타점을 올렸다. 추가 1득점을 올리자 투수 윤중현은 많이 흔들리며 몸에 맞는 공을 다시 허용했다. 기아 벤치는 투수를 윤중현에서 이준영과 김현수로 교체하며 추가 득점을 막아보려 했으나 타오르기 시작한 두산의 타선을 막을 수는 없었다. 두산은 이후 2루타 2개, 볼넷을 추가하며 4득점을 올렸다. 기아는 2사를 먼저 잡아 두고도 두산의 매서운 집중력에 5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는 9 : 0 이 되며 마무리가 되었다.

 

 

두산의 유희관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통산 99승이 되며 100승 고지를 바라보게 되었다.

기아는 이번 시리즈에서 믿었던 브룩스가 무너지며 속절없이 스윕패를 당했다. 향후 남아 있는 선발이 멩덴 한명 밖에는 없으니 위기는 계속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시즌을 버텨야 하는데 이 같이 단단한 잇몸을 대체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는 다음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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