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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5월 10일 메이저리그 경기 결과 분석> LA 다저스 vs LA 에인절스 : 에인절스 불펜 총동원으로 2 : 1 신승 / 제러드 월시 결승 2루타 / 트레비 바우어 아쉬운 패전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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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불펜 총동원으로 다저스에 2 : 1 로 신승 위닝시리즈 달성 

2021년 5월 10일, LA 다저스 vs LA 에인절스 시리즈 3차전

 

LA 다저스는 어제 오랜만에 득점권 타율이 5할에 가까운 집중력을 보이며 다득점 승리를 일구워 냈다. 그러나 다저스는 큰 점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불펜 B조가 허무하게 무너지며 결국 승리조 불펜까지 투입하며 가까스로 승리하는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어찌되었든 같은 연고지를 쓰는 양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1승 1패의 균형을 맞추며 서로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겨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려고 한다.

양팀은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같은 시기에 심각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양팀은 슬럼프 양상도 비슷한데 일단 타선이 터지는 날은 과열이라 부를 정도로 폭발하고 안 터지는 날은 그야 말로 심하게 터지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불펜의 불쇼 양상도 비슷하다.

 

오늘은 오랜만에 계산이 서는 깔끔한 경기를 했다.

 

오늘 양팀의 선발은 다저스는 트레버 바우어, 에인절스는 호세 퀸타나다.

다저스의 트레버 바우어는 재기에 완전히 성공하며 작년 사이영상을 탈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반면 에인절스의 호세 퀸타나는 1989년 생으로 18시즌 전성기를 지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투수다. 퀸타나가 안타까운 것은 모든 투수 지표에서 19시즌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서는 볼넷이 상당히 늘고 있는데 이것은 제구력이 갑자기 안 좋아졌다기 보다는 구위가 떨어지면서 도망다니는 피칭을 한 결과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오늘 경기에서 다저스의 트레버 바우어는 6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뿌리며 2실점 호투를 했지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으면서 아쉽게 패전투수가 되었다. 바우어도 이런 사실을 경기 중에 예감했는지 6회를 마치고 벤치로 들어와서 로버츠 감독에게 '더 던지겠다. 더 던질 수 있다.'라고 강력하게 어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113구를 던진 바우어에게 이닝을 더 맡길 수는 없는 로버츠 감독은 바우어의 강력한 어필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에인절스의 퀸타나는 1회부터 불안했다. 안타를 많이 맞아서가 아니라 볼넷 때문이었다. 1회에도 볼넷을 3개나 내어주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다저스 타선은 끝내 찬스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퀸타나는 볼넷이 많아지면서 투구수가 많아져 오늘 경기에서 4이닝 밖에는 소화할 수 없었다. 4회까지 투구수는 이미 한계 투구수인 97개 였다.

양팀의 승부는 3회에 갈렸다.

3회 초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와 맥스 먼시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든 1, 2루의 찬스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중전안타로 터너가 홈을 밟아 1득점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말 에인절스는 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2사 이후 데이빗 플레쳐가 내야안타로 진루하더니 다음타자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여기서 오늘의 결승타와 양팀 합계 오늘의 마지막 점수가 터져 나왔다. 4번타자 제러드 월시가 우익수 쪽의 2루타를 만들어내며 2루와 3루의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제라드 월시는 요즘 가장 핫한 선수다. 메이저리그의 현역 전설 알버트 푸홀스를 방출한 원인 제공자(에인절스는 제라드 월시를 붙박이 1루수로 고정하고 싶어했다.)이며 2015년 드래프트 1185번 지명의 로또픽 선수가 현재 강타자가 즐비한 에인절스의 4번 자리를 맡고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오늘 이 결승타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오늘 경기는 여기까지 였다.

이후 양팀은 오랫만에 불펜이 깔끔하게 서로의 타선을 막아냈다.

다저스는 바우어가 6회까지 임무를 완수하고 내려간 뒤 필승조 빅터 곤잘레스와 켄리잰슨이 뒤이어 1이닝씩을 막았다. 긁히는 날과 안 긁히는 날의 차이가 심각한 잰슨은 오늘도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잰슨은 현재 스트라이크아웃과 볼넷이 비율이 1.00(13/13)일 정도로 심각한 제구력 난조 현상을 빚고 있어 오늘도 불안한 마음으로 그의 투구를 지켜봐야 했다.

에인절스는 5명의 불펜 인원이 총동원되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는 오랜만에 세이브 상황에 나와 볼넷과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클로저의 위용을 되찾으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 했다.

 

오늘 양팀의 경기는 양팀 모두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오랜만에 재현하였다. 아쉬운 점은 다저스의 타선이 에인절스의 오늘 투수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득점권 타율이 침묵을 지켰다는 점이다.

다저스와 에인절스가 슬럼프를 이겨내고 강팀의 모습을 되찾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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