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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5월 15일 프로야구 결과 분석 2.> KT vs 롯데, 삼성 vs LG : 강백호 홈런 앞세워 롯데에 역전승, 나균안 선발 투수 역투 / 이민호 선발 호투, 유강남과 라모스 백투백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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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홈런으로 롯데 불펜을 공략하여 1점차 역전 승

2021년 5월 15일 오후 5시 경기, KT 위즈 vs 롯데 자이언츠 부산 2차전

오늘 프로야구는 오후 2시에 2경기, 오후 5시에 3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 중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SSG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오늘은 총 4경기가 열렸다.

 

오늘 열린 4경기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는 지금 소개하는 KT와 롯데의 경기였다.

 

오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롯데 나균안의 선발투수 투입이다.

나종덕이라는 이름으로 포수 기근에 시달리는 롯데의 미래 희망이었던 그가 투수로 변신하고 1군 무대를 밟은 지 몇 일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번 불펜으로 기용 되었을 때 본 바로는 기교나 세기는 부족할 지 모르지만 묵직한 패스트볼의 위력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오늘 신인 선발 투수 나균안이 KT의 영건 에이스 소형준에 맞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 관전의 포인트다.

 

오늘 나균안은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나균안은 140Km를 상회하는 직구와 138km 전후의 투심, 그리고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5회 까지 산발 4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면 소형준은 3회에 3실점, 5회에 1실점을 허용하며 5이닝 동안 4실점했다. 안타를 8개나 맞았고 볼넷도 2개를 허용했다.

 

롯데는 6회까지 이대호, 안치홍, 손아섭과 나승엽, 지시완의 신구세대가 고르게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함으로써 나균안의 선발 호투와 더불어 손쉬운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의 불펜이 문제 였다.

롯데의 불펜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KT에게 7회에 2점, 8회에 3점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빼앗겼다.

7회 문상철이 큼직한 2루타로 1, 2루의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며 2득점했고 8회에는 강백호가 투런 홈런을 날리고 박경수가 2루타로 1타점을 올려 3득점 했다. KT 특유의 호쾌한 장타가 역전을 일구어 냈다. 특히 강백호는 오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에 동점을 만드는 8회 투런 홈런까지 훨훨 날았다.

 

오늘 7, 8회에 실점한 롯데의 불펜은 진명호와 김대우였다. 두 투수 모두 노장 투혼을 보여 주고 있는 선수 였는데 오늘은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특히 김대우는 올 시즌 연투가 많아서 인지 지쳐 보였다. 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오는 두 투수의 얼굴 표정에 아쉬움이 역력해 보였다.

롯데는 서튼 감독 이후 많은 선수들의 얼굴들이 바뀌고 있고, 바뀐 얼굴들이 빠르게 팀을 주도하고 있다. 오늘 선발로 나와 뛰어난 투구를 보여준 나균안이 그러했고 올 시즌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입단했던 나승엽도 1군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이며 오늘도 4타수 3안타의 활약을 했다. 지시완도 투수 리드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공격 측면에서는 4타수 3안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물론 후임자의 바뀐 부분이 잘 되면 전임자는 그만큼 욕을 먹을 수 밖에는 없다. 조금 일찍 이런 변화를 주도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나오는 이유이다.

 

 

 

 

 

LG, 이민호 선발 호투와 유강남, 라모스 백투백 홈런으로 삼성에 대승

2021년 5월 15일 오후 5시 경기, 삼성 라이온즈 vs LG 트윈스 잠실 2차전

 

잠실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경기가 30분 연기되어 열렸다.

이렇게 갑자기 경기 시간이 바뀌면 타자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예민한 투수는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게다가 오늘은 경기 내내 비가 상당히 많이 내렸다.

삼성의 선발 최채흥은 이러한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예전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4.2이닝 동안 5실점, 7자책으로 무너졌다.

결정적인 장면은 5회 말, 최채흥은 5실점을 하고 주자를 1, 2루에 남겨 두고 마운드를 이승현에게 넘겼다. 이승현은 어제 나왔던 2002년 생 슈퍼 루키 이승현이 아니고 차우찬의 FA 보상 선수로 LG에서 삼성으로 넘어 온 이승현이다. 이승현은 마운드에 올라 첫 상대인 유강남에게 쓰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는 0 : 5 에서 0 : 8 까지 크게 벌어졌다.

다음 타자 라모스는 백투백 솔로 홈런을 날려 오늘의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가 일방적으로 기울면서 경기는 긴장감이 사라지고 비가 많이 내리면서 집중력도 떨어졌다.

삼성의 불펜진은 예전과 다르게 계속 실점을 허용했고 오늘 경기에서 14점이나 실점했다.

 

LG 불펜도 7회 삼성의 이원석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9회에도 LG의 투수 채지선이 보크를 2번이나 저지를 정도로 흔들리며 3실점을 허용했다. 9회에는 비가 많이 온 영향으로 투수 시에 미끄러지고 볼이 제대로 튀지 않는 등 제대로 경기를 하기 어려웠다.

삼성에게 지난 시리즈에서 스윕패를 당한 LG는 이번 시리즈에 독한 마음으로 삼성을 맞은 것 같다. 오늘 같이 비가 많이 내려 집중하기 어려운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LG의 선발 이민호는 시즌 초에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걷어 버리고 오늘도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삼성의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이민호가 살아나면서 LG는 다른 구단이 부러워 하는 4선발까지의 라인업이 완성된 것 같다. 올 시즌 LG의 철옹성 같은 투수력은 더욱 강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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