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5월 16일 프로야구 결과 분석> 한화 vs 키움 : 요키시 선발 7이닝 무실점 호투, 박동원 홈런 2개로 키움 2연승 / 카펜터 아쉬운 패전 투수

반응형

2021년 5월 16일 한화 이글스 vs 키움 히어로즈 고척시리즈 3차전

 

어제부터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 고척돔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취소 되었다. 취소된 경기는 내일 월요일에 진행된다.

 

오늘 경기의 관심사는 단연 양팀의 선발 요키시와 카펜터에 모여 진다.

 

요키시는 작년에 호투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었다. 올 시즌 초반 몇 경기에서는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키움의 외국인 선발 고민을 덜어 주는가 싶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들에서 상대 타자들에게 장타를 허용하기 시작하더니 좋았던 페이스를 다 잃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시즌 내내 요키시가 허용한 총 피홈런은 6개 였는데, 올 시즌 이미 8개를 기록하고 있다.

요키시는 한국에서 뛴 기간 내내 투구수 70개 이후 구위 저하에 대한 우려를 달고 살았다. 작년에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올 시즌에는 투구수 70개 이후 구속이 감소하고 낮게 제구되던 공이 높아지면서 5, 6회에 홈런을 허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오늘 요키시가 이러한 모습에서 벗어나며 좋은 모습을 보여 줄지가 관심이다.

 

카펜터는 패스트볼의 구위를 바탕으로 슬라이더를 던지는 전형적인 투피치 파이어볼러다. 파이어볼러에게 정밀한 제구력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지만 카펜터의 대만 리그 시절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한가운데를 보고 던지는 유형의 투수였다.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카펜터가 우리나라 리그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카펜터는 예상외로 한국 리그에 잘 적응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경기 전까지 카펜터는 7경기에 등판하여 평균자책점 1.37, WHIP 1.22 를 기록하며 우수한 구위를 뽑내고 있다. 7경기에서 소화한 이닝 수도 39.1 이닝으로 평균 5이닝 이상 꾸준히 던져주고 있어 이닝이터로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아쉬운 점은 카펜터만 나오면 꼬리를 내리는 타선이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카펜터는 호투에도 1승 2패의 초라한 성적만을 거두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카펜터는 상대의 에이스를 맞아 올 시즌 보여주었던 좋았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팀의 선발 투수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명품 투수력을 선보였다.

팽팽하던 양팀의 균형을 깬 것은 박동원의 홈런 2방이었다.

5회에 좌월 솔로 홈런으로 길었던 0의 행렬을 끝내더니 7회에 오늘 처음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 3루의 찬스에서 박동원은 5회에 솔로홈런을 넘긴 곳과 같은 곳으로 쓰리런 홈런을 넘기며 0 : 4 로 승리를 굳혔다.

키움의 요키시는 오늘 예전의 날카로운 제구력이 돌아오며 7회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6회에 투구수 70구가 넘어가며 구위가 어떨까 귀추가 집중 되었으나 이전과 경기들과는 달리 투심의 힘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요키시는 7회까지 완벽하게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봉쇄하며 자신에 대한 우려를 스스로 털어 버렸다.

카펜터는 박동원에게 홈런 2개를 얻어 맞은 것 외에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7회까지 잘 던졌지만 결국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양팀은 에이스 선발 투수들이 7회에 내려가자 불펜을 가동했다.

키움은 8회 말, 카펜터에 이어 나온 송윤준을 공략하여 추가 1득점하였다. 오랜만에 터져 나온 박병호의 2루타는 추가 득점보다 반가웠다. 이번 2루타가 박병호가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화는 9회가 되어서야 첫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한화의 젊은 4번타자 노시환이 키움의 불펜 김재웅의 140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커다란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자칫 이런 투수전 이후 타선이 하향세로 접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노시환의 홈런은 의미가 있었다.

키움은 이번 시리즈에서 외국인 에이스 2명이 예전의 위용을 되찾으며 앞으로의 순위 싸움 전망을 밝혔다. 브리검이 돌아오자 요시키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하여간 브리검이 키움에게는 복덩이인가 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