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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 리뷰/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리뷰

<2021년 5월 18일 메이저리그 경기 결과 분석> 애리조나 vs LA 다저스 : 워커 뷸러 선발 무실점 호투 / 윌 스미스 홈런과 2루타 / 다저스데뷔전 푸홀스 1타점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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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워커 뷸러의 선발 호투로 애리조나 제압 

2021년 5월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vs LA 다저스 시리즈 1차전

오늘은 4연전을 갖는 애리조나와 다저스의 시리즈 첫번째 경기를 리뷰하고자 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양팀은 승패를 떠나 만나면 항상 1, 2점 차의 박빙의 승부를 펼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를 예측한다.

특히 오늘 경기는 양팀의 에이스 워커 뷸러와 매디슨 범가너가 맞붙는 경기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경기이다.

 

오늘 경기는 3가지의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그 중 첫번째는 디그롬의 이어 메이저리그 불운의 아이콘이 되어 버린 워커 뷸러가 오늘 다저스의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고, 두번째는 오늘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에 서는 알버트 푸홀스가 어떤 모습일지 이다.

 

마지막 세번째는 최악의 부진을 겪던 애리조나의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가 갑자기 변신에 성공하며 최근의 호투를 연속하고 있는데 오늘도 계속 호투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워커 뷸러는 이번 시즌 시작 전 사이영 상이 가능한 젊은 에이스라 불리는 선수였으나 오늘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등판하여 고작 1승무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런 성적은 뷸러가 부진해서가 아니고 뷸러만 나오면 얼어버리는 다저스 타선이 문제 였다. 뷸러는 이번 시즌 7경기에서 WHIP가 0.9 이하이고 6이닝 이하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을 정도로 좋은 구위를 뽑내고 있다.

 

오늘 팀타선이 워커 뷸러를 지원하며 승리 투수를 선물하여 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뷸러를 타선에서 지원할 선수가 바로 푸홀스다. 다저스는 코리 시거 마저 골절로 팀을 이탈하면서 내야와 타선의 대이동이 필요한 때이다. 이런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에 지원병 처럼 나타난 사람이 푸홀스다.

 

물론 노쇠한 푸홀스가 심기일전하여 좋은 활약을 해주어야 지원병이지 만약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의 전설적인 경력에 오점이 될 수도 있다. 오늘 푸홀스가 첫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다저스의 홈팬들은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 듯 환호와 박수로 그를 맞았다. 

 

애리조나의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상상 이상의 대반전을 이루어 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범가너는 2019시즌을 끝으로 대형 계약을 맺으며 애리조나로 옷을 갈아 입었다. 이렇듯 큰 기대를 모으며 이적했지만 지난 시즌 범가너의 위상은 예전과 달랐다. 올 시즌도 마찬 가지였다. 시즌 초 3경기에서 평균 자책점이 11점대로 치솟으며 '한물 갔다.'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 다음 등판부터 범가너는 완전히 달라 졌다.

5경기에서 30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을 단 3점만 허용하며 평균 자책점 0.90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5경기의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0.47 이라는 인간이 아닌 신계의 수치를 기록했다.

 

오늘 경기에서 범가너는 준수했지만 뷸러만큼은 아니었다.

범가너는 2회에 윌 스미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3회에는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더니 4번타자 푸홀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1점을 허용했다. 푸홀스는 팬들과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며 첫 안타과 첫 타점을 기록했다.

 

워커 뷸러는 오늘 완벽했다. 볼넷이 4개로 좀 많았다는 것이 옥에 티였지만 안타는 1개만 허용하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치 팀이 돕지 않으면 내가 직접 승리를 쟁취하고 말겠다는 것 처럼 보였다.  

 

8회 초 워커뷸러가 내려가자 애리조나 타선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에 뒤를 이어 팀의 필승 불펜 빅터 곤잘레스를 올렸지만 요즘 다저스의 불펜은 믿을 수가 없었다.

 

1사 이후 볼넷과 실책성 내야안타가 겹치며 이상한 분위기가 흘렀다. 후속 에스코바 마저 내야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격해 오자 다저스는 다급해 지기 시작했다. 고작 1 :2 로 1점차 였다.

 

다저스는 계속된 위기를 막기 위해 마무리 켄리 잰슨을 8회 2사에 올려 8회를 넘겼다. 그러나 잰슨의 오늘 구위로 9회도 막을 수 있을 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저스에는 오늘 선제 홈런을 날린 윌 스미스가 있었다. 8회 말, 스미스가 2루타를 치며 찬스를 만들더니 8회 실책성 플레이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던 다저스의 유격수 개빈 럭스가 우전안타를 치며 귀중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9회 잰슨은 확실히 불안했다. 1사 이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뷸러의 속을 끓였다. 다저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후속타자가 병살타를 치며 오늘 경기를 끝냈다. 

오늘 경기에서 뷸러는 드디어 시즌 2승을 수확했고 푸홀스는 만족할 수는 없지만 나름 의미있는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범가너가 그리 많은 실점을 하지도 않았는데 4이닝만 던지며 아쉬운 패전투수가 된 것이다.

여하간 이번 시리즈는 4연전으로 길다. 첫 경기에서 웃은 다저스가 4차전이 끝나고도 만족스러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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